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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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위대한 선교사 성(聖) 보니파시오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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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05 ㅣ No.112420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위대한 선교사 성(聖) 보니파시오 주교"

 6~700년대 영국인으로서

당시 이교도들의 땅이었던

독일 지방의 선교사로 이름을

날리시다 순교하신

성 보니파시오 주교님(680~754)

의 서한을 읽었습니다.

그분의 균형 잡힌 선교 영성과

적극적인 선교 활동,

 그리고 이교도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한 평생

노심초사하고 헌신하는 모습 앞에

그저 제 한목숨 부지하느라

 허덕이고, 제 한 몸 챙기느라

바쁜 제 모습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고 그분의

대리자인 그레고리오 2세

교황님께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이방선교에 큰 성공을

거둔 대선교사 보니파시오

주교님에게는 나름

비결이 있었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보니파시오

 주교님께서는 ‘교회’가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고 계셨습니다.

그는 교회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렸습니다.

‘세상이라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 다양한 세상

유혹의 물결에 시달리는 배,

그러나 아무리 거센 폭풍우

앞에서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배, 주님께서 한 가운데

현존하시며 운행하시는 배.’

 뿐만 아니라 교회에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과제를

선교 사명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비록 흔들리는 배인

우리 교회이지만, 그 안에

선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승선하고 진두지휘하시니

우리 교회는 안전합니다.

비록 전후좌우로 쉼 없이

흔들리지만 굳건한 안전장치인

주님의 현존에 힘입어

부단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느님께서 능력을 주시는 한,

 잘난 사람에게나 못난 사람에게나

가난한 이에게나 부자에게나,

모든 계층과 연령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하느님의 뜻을 꾸준히 전합시다!”

 보니파시오 주교님의 눈에는

구원의 문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던 이교도들의 모습이

너무나 측은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부단히 외쳤습니다.

“죽음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돌아오십시오! 우상을 버리고

하느님께로 돌아오십시오!”

 아무리 목청껏 외쳐도

우상숭배를 버리지 않던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던

보니파시오 주교님은

우리나라로 치면 당산(堂山)

나무처럼 여기는 그들의 참나무

신목(神木)을 과감하게

베어버렸습니다.

그 나무로 소 성당을 지었습니다.

이교도들은 그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두려워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의 목숨 걸고 선교활동에

전념했던 것입니다.

 보니파시오 주교님의 선교 사업이

언제나 탄탄대로만을 걸은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때로 혹독한 실패도 맛보았고

눈물을 머금고 철수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란 없었습니다.

일단 물러나서 전열을 가다듬고,

지난 상황을 복기하면서 실패의

원인을 찾았습니다.

또 다시 선교활동의

성공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습니다.

효과적인 전략을 세운 후,

또 다시 시도하고,

그래서 큰 성공을

거두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보니파시오 주교님도 나이가

들어갔습니다. 평생토록

수많은 이방인들을 개종시켰고,

이방인의 사도로서 존경받는

큰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기도하면서

편안히 노후를 보내도 아무도

뭐라 그럴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사랑과 구원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이교도들의

영혼이 늘 보니파시오

주교님의 눈에 밟혔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연로한 몸을

추스르고 고단한 선교 여행을

떠나곤 했습니다.

결국 그는 앙심을 품고 있던

적대자들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맙니다. 전도 여행 중에

머리에 칼을 맞고

땅에 쓰러졌습니다.

 보니파시오 주교님께서

죽기 일보 직전까지 언제나

 한결같이 지니고 계셨던

영혼 구원을 향한 활화산 같은

열정이 오늘 우리 마음 안에서도

솟아나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청해야겠습니다.

 “짖지 못하는 개가 되거나

말 못하는 양치기가 되지 맙시다.

 늑대가 가까이 올 때 도망쳐 버리는

삯꾼이 되지 말고,

그리스도의 양떼를 지키는

충실한 목자가 됩시다.”

 “고통과 고뇌의 날들이

우리에게 닥쳐온 이때,

주님의 날이 임할 때 까지

굳건한 자세로 전투에 임합시다.

우리 선조들과 함께 영원한

유산을 나누어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의 거룩한 법을 수호하기 위해

 하느님의 뜻이라면

죽음까지 불사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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