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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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압살롬의 반란 / 다윗 왕과 그 계승권[2] / 2사무엘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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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7-11 ㅣ No.14824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압살롬의 반란(2사무 15,1-37)

 

이렇게 오랜 기간 이별 뒤에 부자간에 만났지만, 그들은 마음과 마음의 만남이 부족했다. 그렇게 다윗은 압살롬을 향한 그릇된 사랑에 너무 마음이 야위어 있었다. 독사를 키우는 격이었다. 그 뒤, 압살롬은 자기가 탈 병거와 말들을 마련하고, 자기 앞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쉰 명이나 거느렸다. 압살롬은 일찍 일어나 성문으로 난 길 옆에 서 있곤 하였다. 그러다가 고발할 일이 있는 이가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마다, 압살롬은 그를 불러서 그대는 어느 성읍에서 오시오?” 하고 물었다. 그가 이 종은 이러저러한 이스라엘 지파에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였다. “듣고 보니 그대 말이 다 옳고 정당하오. 그러나 임금 곁에는 그대의 말을 들어 줄 자가 아무도 없소.” 그리고 압살롬은 이런 말도 하였다. “누가 나를 이 나라의 재판관으로 세워만 준다면, 고발하거나 재판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찾아오고, 나는 그들에게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줄 텐데!” 또 누가 그에게 가까이 와서 절할 때마다, 그는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을 맞추곤 하였다. 압살롬은 임금에게 재판을 청하러 오가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네 해가 지나자 압살롬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제가 헤브론에 가 주님께 한 서원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 저는 그수르에 머무를 때에, ‘주님께서 저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 주시면, 제가 주님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하고 서원했습니다.” 그래서 임금이 그에게 평안히 떠나라.” 하자, 그는 헤브론으로 떠났다. 그러나 압살롬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밀사들을 보내 이렇게 전하게 하였다. “나팔 소리 듣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의 임금이 되었다.’고 하시오.” 예루살렘에서는 이백 명이 초청받아 그와 함께 갔는데, 그들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가기만 했다. 압살롬은 다윗의 오랜 고문으로 일한 고문인 유다 산악 지방에 위치한 길로 사람 아히토펠도 불러내어 모셨다. 그리하여 반란 세력이 점차 커져가면서 압살롬 편이 되는 백성이 점점 많아졌다.

 

마침 그때에 전령이 와 다윗에게 일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렸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의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어서들 달아납시다.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압살롬에게서 잡힐 것이오. 서둘러 떠나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우리를 따라잡아서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고, 칼날로 이 도성들을 칠 것이오.” 신하들이 대답하였다. “이 종들은 저희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결정하시는 그대로 모두 따르겠습니다.” 다윗은 그의 온 집안사람을 데리고 걸어 나가고, 후궁 열 명만은 궁을 지키도록 남겨 두었다. 임금이 온 백성을 데리고 걸어 나가다가 마지막 집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신하들이 모두 임금 곁을 빠져지나가고, 모든 크렛 사람과 모든 펠렛 사람과 갓에서부터 그를 따르던 갓 사람 육백 명 모두가 임금 앞을 지나 빠져갔다.

 

그때 임금이 갓 사람 이타이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대까지도 우리와 함께 가려고 하오? 그대는 외국인이고 그대의 나라에서 유배된 이니, 돌아가 압살롬과 함께 지내시오. 그대가 온 것은 어제인데, 오늘 내가 그대에게 어찌 우리와 함께 가자고 할 수 있겠소? 더구나 나는 발길 닿는 대로 가야 할 처지요. 그러니 그대의 동족을 데리고 돌아가시오. 주님께서 그대에게 자애와 성실을 베풀어 주시기 바라오.” 그러나 이타이는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살아 계신 주님과 살아 계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죽을 곳이든 살 곳이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계시는 곳이면 어디나 이 종도 있겠습니다.” 다윗이 일렀다. “그러면 어서 지나가시오.” 갓 사람 이타이 일행이 다 지나갔다. 이렇게 모든 이가 지나갈 때 온 세상이 목 놓아 울었다. 임금이 키드론 시내를 건너고, 사람들 모두 그곳을 건너 광야로 난 길을 향하였다.

 

마침 차독도 레위인과 함께 하느님의 계약 궤를 모시고 나오다가 하느님의 궤를 내려놓자, 에브야타르도 함께 서서 사람들 모두가 도성에서 빠질 때까지 서 있었다. 그때 임금이 차독에게 일렀다. “하느님의 궤를 도성 안으로 도로 모셔 가시오. 내가 주님의 눈에 들면 그분께서 나를 돌아오게 하시어, 그 궤와 안치소를 보게 하실 것이오. 그러나 그분께서 나는 네가 싫다.’ 하시면, 나로서는 그저 그분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나에게 하시기를 바랄 뿐이오.” 임금이 또 일렀다. “이보시오, 그대들 모두는 도성으로 돌아가시오. 그대들은 두 아들, 곧 그대의 아들 아히마아츠와 에브야타르의 아들 요나탄도 데리고 가시오. 그대들이 나에게 소식을 보낼 때까지, 나는 광야의 길목에서 기다리겠으니 그리 아시오.” 차독과 에브야타르는 하느님의 궤를 예루살렘에 도로 모셔다 놓고 그곳에 머물렀다. 다윗은 올리브 고개를 오르며 울었다. 그는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걸었다.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제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계속 올라갔다.

 

그때 다윗은 아히토펠이 압살롬의 반란 세력에 끼여 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님, 제발 아히토펠의 계획이 어리석도록 해 주십시오.” 다윗이 예배드리는 산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에렉 사람 후사이가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온통 흙이 묻은 채 그에게 마주 왔다. 다윗이 일렀다. “그대가 나와 같이 가면 그대는 나에게 짐만 될 뿐이오. 그러나 그대가 도성으로 가 압살롬에게 임금님, 이제 저는 임금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전에는 제가 임금님 아버지의 종이었으나 이제 임금님 종이 되겠습니다.’ 하고 말하면, 그대가 나를 위해 아히토펠의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오. 그곳에 차독과 에브야타르 사제가 그대와 함께 있을 것 아니오? 그대가 왕궁에서 듣는 말은 무엇이나 다 그 두 사제에게 꼭 알려주시오. 또 거기에는 그들의 두 아들도 함께 있소. 그러니 그들을 시켜 그대가 들은 말을 모두 나에게 전해 주시오.” 그리하여 다윗의 벗 후사이는 돌아갔다. 그때에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오고 있었다.

 

이윽고 다윗이 산꼭대기에서 조금 더 갔을 때, 마침 므피보셋의 종 치바가 안장 얹은 나귀 한 쌍에 빵, 건포도, 여름 과일과 포도주를 싣고 왔다. 임금이 웬일로 이것들을 가져오느냐?” 하고 묻자, 치바가 대답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압살롬의 예루살렘 입성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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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이,차독,아히마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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