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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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부리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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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avis96] 쪽지 캡슐

1998-11-21 ㅣ No.135

 고집부리지 않기.

 

 시장에 가면, 가끔 길가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우는 꼬마아이를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옆에 있는 아이의 엄마는 두 가지 정도로 나뉘죠. 금방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엄마, 아니면 끝내 모른척하는 엄마.

 

 그런 모습을 볼 때, 모른 척 하는 아이의 엄마에게 보내는 반응은 대부분 이런 것이죠.

 "아휴, 애나 엄마나 지독하네......"

 

 글쎄요. 어느 행동이 옳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꽤나 고집불통이어서 우리 어머니가 키울 때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요. 살면서 자신의 고집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신앙인에게는 재빠른 '포기'의 모습도 필요할 듯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두가이파 사람들과 예수님은 '부활'에 대한 토론을 하십니다. 한 과부의 기고한 팔자에 대한 비유를 통해서 설명을 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주목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라고 인정한 몇몇의 율법학자들의 행동입니다.

 

 아주 드문 경우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예수님과의 논쟁에서 지게 되면, 아무말 없이 총총사라지는 율법학자의 모습만 보다가 저렇게 쉽게 인정하는 율법학자의 모습도 대견합니다.

 

 저는 예수님의 말씀에 늘 맞장구를 치고 있는지, 혹시 마음속에 누구도 못 건드리는 고집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지는 않는지......

 

 옳은 일에 그렇다고 반응을 보이는 것은, 신앙인의 용기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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