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백수를 누린들

스크랩 인쇄

양승국 [ystefano] 쪽지 캡슐

2002-10-26 ㅣ No.4189

10월 26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루가 13장 1-9절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런 변을 당한 줄 아느냐?"

 

 

<백수를 누린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중에 좀 더 나이 들어서라든지, 언젠가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부터 주님의 날을 준비할 것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어떤 노력이 주님의 날을 준비하는데 가장 적합한 노력이겠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영적 진보를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어감과 더불어 더욱 신경 써야할 부분은 영적인 인간이 되려는 노력입니다. 영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신앙의 연륜이 쌓여감과 동시에 점점 세상만사에 보다 초연해진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일에 분개하지 않고 결국 다 내려놓고 떠나갈 것들에 대해서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육신의 안녕도 영혼의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건강한 육신에 건전한 영혼이 자리를 잡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너무도 지나치게 육신에만 모든 관심과 정신을 투자하는 삶, 영혼과 육신 사이의 조화가 전혀 이루어지는 않는 삶의 최후는 비참하기만 합니다.

 

완벽한 건강관리와 적절한 영양섭취로 단 한번의 큰 병치레하지 않고 90까지 잘 살았다하더라도 조금도 영적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은 삶이라면 그것보다 서글프고 헛된 삶은 다시 또 없을 것입니다.

 

백수를 누린들 그때까지 오직 제 한 몸 챙기기에 여념 없는 삶, 그저 한목숨 지탱하는데 최선을 다한 삶이라면 그 삶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작은 것에 목숨을 걸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 진정으로 목숨을 걸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목숨을 걸지 않았던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진정한 삶을 살기를 결심합니다.

 

잘 살지 않는다면 그 산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한 영원히 살지 않는다면 그 잘 산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725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