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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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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식 [wds9026] 쪽지 캡슐

2016-02-02 ㅣ No.8687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악마의 특강 

 

 

 

신년을 맞이하여 악마 대학교에서는

은퇴한 명예 교수님을 초빙하여 특강을 들었다.

 

젊은 교수 시절,명교수로 이름이 높았던

이 악마 교수의 특강은 생각보다는 짧았으나

뼈대만은 분명했다.

 

강의 내용은

인간을 우리 자식이 되게 하려면'이었다. "

 

초보자가 인간을 유혹하고자 할 때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인간을 고르시오.

 

바쁜 인간은 죄지을 틈도 가지지 못합니다.

보통 인간들은 못 하나 가져가는 것은

도둑이 아니라고 하고

금반지를 훔치는 것은 도둑이라 하지요.

 

그러나 어떻습니까?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지 않습니까?

 

이처럼

죄 같지도 않은 죄부터 짓게 하시오.

 

그러면 이내 우리가 원하는

종이 되어 따라올 것입니다.

 

특히 이 점을 명심하시오.

혀가 가벼운 인간들,

그들을 공략하기는 식은 죽 먹기입니다.

 

입이 항시 닫힐 줄 모르고

혀를 날름날름

잘 내미는 인간보다 손쉬운 것은 없소.

 

학생 악마들은 "와." 웃다 말고

얼른 입을 다물었다.

 

더러는 집게손가락으로

혀를 꽉 붙드는 녀석도 있었다.

은퇴 교수의 명강의는 계속되었다.

 

그리고 잘 함락되지 않는

인간은 그의 친구를 이용하시오.

 

친구가 붙들어 주면

우리의 멍에를 쉽게 꿸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인간들은

부쩍 스피드를 좋아한다면서요?

 

3분 사진,

1분 라면이라는 것이 잘된다고 들었소.

 

인간을 벼락감투,

벼락부자 같은 환영으로 꾀시오.

 

그런 고속화 미끼가

최첨단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게 하나 있소.

아무리 연약해 보이는 인간이라도

무릎을 꿇고 있으면 조심해야 하오.

 

통회하는 인간에게는

덤벼 보았자 헛일입니다.

 

 

 정채봉 향로 1/'바람의 기별, 중에서

 

 

 

 

   

 

 

 

 

* 사람이 요물입니다.
너무 변화무쌍해서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날은 천사였다가 악마가 되기도 하고,
한없이 예쁘다가도 더없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한 세상 살면서 서로 '예쁜 사람'으로 오래
머무는 것, 그것이 잘사는 것입니다.

 겨울이 있기에 봄이 있듯 봄을 지나왔기에

 지금의 겨울을 겪게 되는것이겠지요.
다시 돌아올 봄을 기억하고 있기에

지금 다가온 겨울은

 따듯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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