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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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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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5-31 ㅣ No.112333

어느덧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5월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버님의 기일이 있었고,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였습니다. 본당에서는 성모의 밤을 아름답게 지냈을 것입니다. 교황님께서 보내주신 파티마 성모상을 모시고 미사와 기도를 하였습니다. 초록은 빛나고 꽃들은 만발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5월의 마지막 날에 우리는 아름다운 만남을 기억합니다. 성모님과 엘리사벳의 만남입니다.

 

강의를 하면서 가끔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시를 읽어드리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저 역시도 긴장이 조금 풀리기 때문에 시나 노래를 들려드리곤 합니다. 오늘은 제가 즐겨 부르는 노래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영원한 사랑입니다. 가사도 아름답고, 멜로디도 좋아서 부족한 제가 불러도 듣는 분들이 좋아해 주셨습니다.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별처럼

내 마음 깊은 그곳에

고요히 밝아오는 빛의 향기로

우리 사랑은 영원히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빛나는

내 마음 깊은 그곳에

마르지 않는 샘물 되어 흐르오

우리 사랑은 영원히

 

때로는 외로움에 눈물지어도

그대 나에게 등불이 되어

말 없는 눈빛으로 기도해

영원한 우리 사랑을 위해

 

나 이제 당신위해 꽃을 드려요

눈빛 순결한 사랑의

고요한 두 마음이 두 손을 모아

영원한 사랑을 위해

 

저는 매일 새벽에 묵상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글을 통해서 저의 내면과 만납니다. 그 만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 만남이 제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성찰과 묵상이 있으면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에너지를 이웃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욕심과 교만이 가득차 있으면 우리는 만남을 통해서 위로를 받기 어렵습니다. 만남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마음을 열면 길가의 꽃에게서도, 하늘의 구름에게서도, 불어오는 바람에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닫으면 아무리 좋은 글을 읽어도, 좋은 사람을 만나도 배울 것을 찾지 못합니다. 오늘 우리는 엘리사벳을 찾아가는 마리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찾아온 마리아를 축복하여 주었고, 마리아는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찬가를 부릅니다. 이것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그러나 우리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품어야 할 가르침입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축복의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축복에 기도로서 화답합니다. 언제 읽어도 아름답고 순결한 성모님의 노래를 묵상하면서 5월의 마지막 날을 성모님께 봉헌하고 싶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로다.

 

이제로부터 과연 만세가 나를 복되다 일컬으리니

능하신 분이 큰일을 내게 하셨음이요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로다.

 

그 인자하심은 세세 대대로

당신을 두리는 이들에게 미치시리라.

당신 팔의 큰 힘을 펼쳐 보이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도다.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 올리셨도다.

주리는 이를 은혜로 채워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자비하심을 아니 잊으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으니

이미 아브라함과 그 후손을 위하여

영원히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바로다.”

 

오늘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해서 마리아의 노래를 불렀듯이 우리들 또한 각자의 노래를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이 나에게 어떤 분이신지를 고백하는 신앙의 노래를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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