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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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윗이 사울의 죽음을 애도함 / 다윗[1] / 2사무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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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6-13 ㅣ No.14755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다윗이 사울의 죽음을 애도함(2사무 1,1-27)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배척을 받아 사흘 만에야 치클락에 이르렀는데 불구하고, 그곳에는 이미 아말렉족이 습격한 뒤였는지라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다윗은 그 분함을 참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는 아말렉족을 처참하게 쳐부수고는 많은 전리품을 노획했다. 이 와중에 필리스티아인들과 사울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하느님께서는 다윗을 이 전투에서 배제시킨 것이다. 그 이길 수 없는 싸움터에서, 사울은 그의 아들들과 함께 최후를 맞았다. 다윗은 이를 알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하느님을 저버린 백성의 지도자였던 사울에게는, 이미 그분의 심판이 끝난 상태였는지라 그의 죽음이 다윗과는 그 어떤 연결고리가 없었다. 그만큼 하느님께서는 사울 가문의 몰락에 다윗을 개입시키지 않으셨다. 이민족과의 전투에서 죽은 사울, 어쩌면 이는 이스라엘에게는 큰 은혜의 심판이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저버린 사울대신에 이미 다윗을 그의 후임으로 정해 주셨다. 사울이 죽은 뒤 다윗은 아말렉을 쳐부수고 돌아와 치클락에서 이틀을 묵었다.

 

사흘째 되는 날, 어떤 이가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은 채 사울의 진영에서 도망쳐 찾아왔다. 그가 다윗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큰 절을 하자, 다윗이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물었다. 그가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진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다윗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서 말해 보아라.” 하자, 그가 대답하였다. “싸움터에서 군사들이 달아났습니다. 또 많은 군사가 쓰러져 죽었는데, 사울 임금님과 요나탄 왕자님도 돌아가셨습니다.”

 

소식을 전해 준 젊은이에게 다윗이, “사울 임금님과 요나탄 왕자님도 돌아가신 줄을 어떻게 너는 알았느냐?”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소식을 전해 준 젊은이가 다윗에게 자기 나름으로 준비한 답을 거침없이 이야기하였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다가 사울 임금님께서 창에 몸을 기대고 서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병거와 기병들이 그분을 바짝 뒤쫓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뒤돌아보시다가 저를 보시고는 부르셨습니다.” 그 도망병은 잠시 주춤한다.

 

제가 !’ 하고 대답하니, 임금님께서 저에게 너는 누구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아말렉 사람입니다.’ 하자, 임금님께서 저에게 내 곁으로 와서 나를 죽여 다오. 내게 아직도 목숨이 붙어 있으니 괴로워 견딜 수가 없구나.’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분께서는 쓰러지신 뒤에 다시 살아나실 것 같지 않아, 그분 곁으로 가서 그분을 돌아가시게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머리에 쓰신 왕관과 팔에 끼신 팔찌를 벗겨 여기 이렇게 나리께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었다.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단식하였다. 그러고 나서 다윗이 소식을 전해 준 그 젊은이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 하고 물었다. 그가 저는 이방인의 자손으로 아말렉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다윗이 네가 어쩌자고 겁도 없이 손을 뻗어 감히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살해하였느냐?”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다윗은 부하들 가운데 하나를 불러, “가까이 가서 그를 쳐라.” 하고 일렀다.

 

부하가 그를 치니 그가 죽었다. 다윗이 그를 두고 이렇게 말하였다. “네 피가 네 머리 위로 돌아가는 것이다. 네 입이 너를 거슬러 제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죽였습니다.’ 하고 증언하였기 때문이다.” 다윗이 사울의 죽음을 전한 그 도망병을 왜 죽였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아마도 그도 그 도망병이 거짓으로 사울의 죽음을 조작해 전달하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윗은 사울과 자신의 친구 요나탄의 죽음을 안 이상은, 과정을 따질 필요가 없었다.

 

그리하여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을 생각하며 이런 애가를 지어 부르고는, ‘활의 노래라 이름 붙여 유다의 자손들에게 가르치라고 일렀다.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살해되어 언덕 위에 있구나. 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졌는가? 요나탄의 활은 살해된 자들의 피와 용사들의 굳기름을 묻히지 않고서는 돌아온 적이 없고 사울의 칼은 허공을 치고 되돌아온 적이 없었네. 사울과 요나탄은 살아 있을 때에도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더니 죽어서도 떨어지지 않았구나.”

 

사울 왕은 죽었다. 그래서 다윗이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것도 이제는 안전해졌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유다의 임금이 된 다윗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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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보아 산,도망병,기름부음받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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