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일어나 비추어라(1/5)

스크랩 인쇄

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3-01-04 ㅣ No.4401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너를 비춘다. 온 땅이 어둠에 덮혀, 민족들은 암흑에 싸여 있는데, 주님께서 너만은 비추신다. 네 위에서만은 그 영광을 나타내신다.>(이사야 60, 1-2)

 

 

[일어나 비추어라!]

 

예수님의 탄생은

빛이었다.

그 빛은 온 세상을 비추고도 남을만한 것이었다.

그것을 세상이 알아보고 깨우친 날이

바로 공현대축일이 의미하는 바이다.

 

주님측에서 볼 때 자신을 드러내심이요,

우리측에서 볼 때는 그 빛을 알아채림이란 뜻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노래한다.

[일어나 비추어라!]

이제 나의 차례다.

주님께서 나를 비추신다.

어둠의 질곡 속에 헤메고 있는 나를 비추어주신다.

그 빛은 너무도 강렬하여

그 어떤 어둠도 그 광채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그 빛을 받아라.

 

주님을 비추었던 그 빛,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차렸던 그 빛을

주님께서는 바로 나에게 비추어 주신다.

이제 내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듯이...

나는 가난하고 보잘것없지만

그 빛이 나를 비춘다.

내가 일어서도록 재촉한다.

 

그리고

나는 동방박사들처럼 그분께 예물을 드려야 한다.

황금도 유향도 몰약도 없는 나는

가난과 정결과 순종을 예물로 다시 바친다.

 

공현은 이렇게

나로 하여금

나의 삶을 통해 예수님이 다시 온 인류의 빛이 되게

재촉하시는 그분의 초대이다.

그 초대에 기쁘게 응답하면서

나는 나의 서약을 새롭게 갱신한다.

 

오늘

지긋이 눈을 감은채

나를 비추시는 그 빛을 깊이 받아드리자.

그리고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선물을

그분께 다시 바쳐드리자.

 

아, 이 싱그러움이여!

 



1,70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