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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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냥 참으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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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61.81.33.*]

2005-01-17 ㅣ No.3209

혼란된 맘을 어디 나눌길 없어서요, 혼자만 이런 생각이 드는지 아니면 잘못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적어 봅니다.

이사를 해서 교구가 바뀌었습니다.

어디서나 하느님은 같으시니 염려하지 않고, 레지오에 들어 새로운 만남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본당은 새성전건립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전에도 성전건립을 하고 갔기에 그것에 불편함이나 걱정은 없었습니다. 단지 형편이 더 좋다면 많이 내고 싶을 따름이었지요.

그런데 성전건립의 방법에 전 깜짝 놀랐습니다.

저번에는 모든걸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신부님의 이끄심대로 나아가다 보니 성전은 건립되어우리 모두 감사했습니다.

근데 여기서는 성전건립비를 약속하는 것도 부자유스럽고, 바자회티켓도 모든 신자가구당  의무적으로 100만원씩 할당되어 내려왔습니다. 그중 50%는 성전건립비고, 나머지는 사용하는 이상한 방법으로 말이지요.

신부님의 영명축일도 성전건립비로 봉헌된다면서 전 신자에게 인쇄된 봉투를 나눠주고 미사후 줄을 서서 한 사람씩 신부님과 악수하고 돈을 넣은 봉투를 내는 예식을 하였습니다.

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직 20년의 신앙생활에 그런 경험은 첨입니다.

어떤 성당을 갔더니 그곳도 성전건립을 하고 10년동안 빚이 진 상태라며 신부님이 화를 내시며 뭔가 내지 않은 신자를 탓하시는 진풍경도 목격했습니다.

가슴이 뛰고 ..... 과연 그동안 사랑하고 사랑해서 몸담았던 내집인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신자들의 호응이 없다면 성전을 짓지 말아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들었습니다.

하느님께 너무 죄송하고 괴로워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하느님, 어쩌지요.

그냥 내라면 내고, 그냥 아무말 하지 않으면 되는 걸까요?

하지만 저의 양심은 그건 아니라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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