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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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메일로 고해가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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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6.*]

2006-05-21 ㅣ No.4188

 

† 찬미예수

 

   원칙적으로 메일로 고해 성사를 나눈다는 것은 잘못 된 풍문일 것입니다. 신약 때부터 2,000여년간 이어져 온 성사생활의 전승이 인간적 자아의 발로인 '쉽고 편안함'에 물들 소지가 있기에 앞으로도 안 될것입니다.

 

가톨릭(보편성) 교리를 살펴보면 누구나 '말'뿐 아니라 '생각'과 '행위'도 주님안에서의 거룩한 침묵에 안길 때에 진정한 강물같은 평화를 구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마음 속에서도의 프로테스(항의하다)를 경계하는 마음으로, 작금의 태어날 때부터의 프로테스탄트 교우들을 이해하고 화해 일치하려는 의지 측면으로서도 우리가 선악과를 따먹은 원죄를 안고 태어났던 그 것조차 묵상받는 자세로써, 사람이 '메일로 고해하는 마음으로 여러사람을 비난' 하였다는 것도 하느님께서는 묵인하실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합시다. 신부님이 그것을 묵인, 다른 이들에게 배포해 주신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런지요?

 

고해를 할 때, 타인의 죄를 비난 내지는 고해하는 경우도 아마 할머니들이 며느리 흉보듯 있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7성사중 병자성사와 함께 '치유의 성사'인 고해성사가 내 고백으로 이루어져야 할텐데, 즉 영적인 병자로서도 내 환부를 의사이신 주님께 속속들이 들어 내어야 할텐데 이보다 타인의 환부를 드러내려 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자주 답습할 수 있는 안타까운 행위일 것입니다.

 

따라서 고해 성사의 내용은 다만 그 복음의 치유를 직접 증거로써 전해주시는 중재자인 신부님도 발설 할 수 없지만, 평신자들 역시 발설할 수 없슴을 간과 하기가 쉬운 것도 현 실정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신부님의 그것을 전입 가경으로 비난한다는 것도 신부님이 왜 미리 모르시겠습니까? 그러나 신부님들은 오로지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용서와 화해의 길을 주님의 명령데로 걸으셔야 하기에 우리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선의의 경쟁 대상으로 성직자보다 더 성스럽게 살려는 각오를 새롭게 하면 되는거지요 뭐. 저도 욕심이 파도를 치네요...-_-;

 

아무튼, 우리안의 모든 쟁론, 쓸데 없는 호기심, 경솔함, 무지, 배은망덕, 고집스러움, 그릇되고 무뎌진 마음등의 그것도 우리가 스스로 고해를 발설, 유포부터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그것을 때때로 경솔하게 선과 악으로 판결하는 너와 나의 자아가 음습한 뱀의 모습으로도 나타나는 것이 문제이겠습니다.

 

이에 비판보다 더 심각한 것이 비난일테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죄가 아니나, 미워하는 것은 죄란다'하시는 어느 분의 말씀을 함께 묵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집안이 청주교구 신부님이데, 그 신부님의 글을 비난하였다...'그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겠지요. 성직자 집안이 대수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이 순간부터 확실하게 하느님의 피조물이라 생각하면 간단한 것이라 봐요. 물론, 지나친 낙관주의도 경계해야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사탄도 원래 천사 출신이었으니 역시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는 초대 순교자 황사영(백서로 잘 알려졌지요?)님의 8대 후손이라 하는 자가 동네 방네 사기 쳐먹고 돌아다니다가, 전의 간통 죄 가중 처벌등으로 감옥에 다시 들어갔는데, 아무튼 이자가 진짜 후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역시 같은 맥락으로 무시 부터라도 하던지 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성직자 집안이거나 어린시절 복사를 하였읍네, 하는 사람들중 냉담하는 다수들도 살펴보면, 더 큰 병 세포들이 득실델 수도 있잔아요. 같은 맥락으로 신부님 싫어서 본당 옮기는 분들도 신부님 때문에 성당 다니는 것 아니잔아요. 예수님 때문에 성당 다녀야지요. 이 점은 주님 품을 떠난 천주교우들이 인간의 단편적인 무서운 고통들을 감내하고 있는 현실과도 직결 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가깝게는 초대 순교자들 덕분에 이처럼 평화롭게 신앙 생활 누리고 있으니 감사에 감사일 뿐일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들의 자아가 문제입니다. 문제예요^-^; 누군가 잘못을 하였다 한들, 그것이 다만 '하느님을 흠숭하지 못한 결과일 뿐이다...'하고 묵상을 더하면 될 것입니다.

 

7성사는 아니지만 이를 따르는 준성사(성물의 축성, 자녀들에게 베푸는 축복, 안수...등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질문자께서 물으신 메일로 주고 받는 것은 이에 해당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가 벗을 주님께 초대하는 준성사, 때때로 나와 가족과 이웃과 함께 준 고해로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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