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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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7주 금요일(사랑을 회상하여 사랑으로 서로를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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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02 ㅣ No.112373

 

부활 7주 금요일

요한 21,15-19(17.6.2)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 21,16)

"사랑을 회상하여

사랑으로 서로를 돌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 나타나시어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이나 물으십니다.

(21,15-17)

그분께서는 당신의 제자로서

자신이 죽기까지 모든 여정을

함께 했던 그에 대해

환히 알고 계셨지요.

그렇다면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거듭 물으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당신을 사랑하느냐는

물음에 베드로가 대답할 때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하신 예수님의 분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일치를 이루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으로

돌보는 목자이자

돌봄을 받아야 하는

양이기 때문이지요.

양은 사랑으로 돌봐야 합니다.

그래서 사랑을 확인하시고,

사랑 안에 머물도록

세 번씩이나 물으신 것입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실 때마다,

스승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며

배반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쓰라리고 슬펐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짓궂게

를 괴롭히기 위해서

거듭 물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상생을 위해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사랑 안에 확고히 머물 수

있도록, 사랑에서 멀어졌던

아픔을 직면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반복된 질문을 통하여

베드로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해주시고

용서해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반복되는

질문 때문에, 몹시 괴롭고

슬펐지만 끝까지 겸손하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예수님과 베드로 사이에

오간 사랑의 문답은 결국

그에게 양떼를 돌볼 사명을

주시기 위한

준비과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양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때문에,

베드로의 사랑 고백을

들으신 뒤

교회를 맡기신 것입니다.

런 다음 그분께서는 장차

 베드로가 당할 수난을

암시적으로 예고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로

하여금 사랑 안에 확고히

 머묾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여 견딜 수

있도록 준비시키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21,18) 하시며

나를 따라라.”(21,19) 하고

부르십니다. 그렇게 베드로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잘 알고 믿으면서도

배반하곤 합니다.

인간적인 나약함과 끈질긴

 죄성(罪性)과 육의 경향,

다가오는 고통과 강력한

유혹 앞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나를 향하여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며, 사랑을

고백하고 당신께로

 돌아오라고 부르십니다.

사랑으로 당신을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우리 모두 고통을 겪고

주님을 배반하는 경우에도,

사랑으로 나를 부르시는

주님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나의 힘이 아니라 주님께서

용서해주시는 그 사랑으로,

일상의 십자가와 고통을

도록 해야겠지요.

사랑이 되어 사랑으로

서로를 지키고 품는,

사랑의 목자가 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길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생명의 길,

정의의 길, 사랑의 길은

늘 책임과 크나큰 희생을

요구하는 십자가 길이기에

더 큰 사랑을 달라고

청하고 사랑을 고백하면서...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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