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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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죽을 고비를 넘긴 다윗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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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5-28 ㅣ No.14719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 죽을 고비를 넘긴 다윗(1사무 19,1-17)

 

이 와중에도 요나탄은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늘 다윗 가까이 있었다. 사울이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뜻을 알렸다. 그러나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에, 이를 다윗에게 전했다. “나의 아버지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는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 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

 

요나탄은 아버지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지어서는 정말 안 됩니다. 그는 임금님께 죄지은 적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목숨을 걸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아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서 죄 지으려 하십니까?”

 

사울은 아들 요나탄의 이런 간절한 이야기를 듣고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그리하여 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아버지와 나눈 이 모든 일을 다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가, 예전처럼 아버지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 그러나 사위와 장인사이의 이런 평온도 잠시 뿐이었다. 다시 전쟁이 일어나자, 다윗은 예전처럼 싸움터에 나가서는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매번 벌어진 싸움마다 그가 필리스티아인들을 크게 무찌르니, 그 앞에서 그들이 힘없이 모두가 줄행랑치며 도망쳤다.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에게 내려왔다. 그때 사울은 궁궐에서 창을 손에 들고 앉아 있었으며, 다윗은 비파를 타고 있었다. 사울이 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고 하였으나, 다윗이 사울 앞에서 몸을 피하는 바람에 창이 벽에 꽂혔다. 다윗은 도망쳐 목숨을 건졌다. 이렇게 죽음을 면한 것은 어쩌면 다윗 스스로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구원을 받았음에 틀림이 없다. 그만큼 그분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에게 내려지면, 다윗에게는 또 다른 은총이 내려진 것일 게다.

 

이런 악령이 사울을 덮친 그날 밤, 다윗은 장인의 악령을 피하여 집으로 급히 도망쳤다. 이에 사울은 전령들을 다윗의 집으로 보내며, 새벽까지 지키고 있다가 아침에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이를 이상히 여겨, 바깥의 분위기를 눈치 챈 다윗의 아내 미칼이 남편에게 오늘 밤 당신의 목숨을 건지지 않으면, 내일은 죽게 될 것입니다.” 하고 분위기를 소상히 일러 주었다. 이리하여 미칼이 바깥의 전령들 몰래 다윗을 창문으로 내려 보내, 그가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그런 다음 미칼은 집안에 보관해 온 수호신을 가져다가 침상에 누이고, 염소 털로 짠 망으로 머리를 씌운 다음 다윗이 평소에 즐겨 입은 옷으로 수호신을 위장해 덮어 놓았다. 사울이 다윗을 잡으려 전령들을 보냈을 때, 미칼은 남편이 아파 누워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이에 사울은 다윗을 직접 확인하려고 다시 전령들을 보냈다. “그 침상을 들고 오너라. 내가 죽여 버리겠다.” 전령들이 들어가 보니, 침상에는 염소 털로 짠 흡사 다윗 모양의 수호신이 누워있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사울의 딸 미칼을 통해 다윗을 그 밤에 구하셨다. 사울이 미칼에게 어쩌자고 네가 나를 속여서, 내 원수를 빼내어 목숨을 건지게 하였느냐?” 하고 묻자, 미칼이 사울에게 그가 저에게 나를 빼내 주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고 하였습니다.” 하고 거짓말로 위협했다고 대답하였다. 아마도 사울은 딸마저 자기에게 이런 거짓말을 하는 것을 분명히 알았을 게다. 그렇지만 그는 딸에게까지 이를 추궁할 수 있는 양심은 가지지 못했으리라. 어쩌면 이는 하느님께서 내리신 은총이 있었을 게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다윗을 끝까지 보호하셨다.

 

다윗은 그렇게 달아나 목숨을 건진 다음, 라마에 있는 사무엘을 찾아가, 사울이 자기에게 한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8. 사울과 다윗 그리고 요나탄(1사무 19,18-20,10)’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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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요나탄,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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