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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되면 훨 훨 그냥 떠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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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8-09-13 ㅣ No.38627

* 가을이 되면 훨 훨 그냥 떠나고 싶습니다 / 오광수  
  


가을이 되면 훨 훨 그냥 떠나고 싶습니다
누가 기다리지 않더라도
파란 하늘에 저절로 마음이 열리고
울긋 불긋 산 모양이 전혀 낯설지 않는 그런 곳이면 좋습니다 

가다가 가다가 목이 마르면
노루 한마리 목 추기고 지나갔을 옹달샘 한 모금 마시고
망개열매 빨갛게 익어가는 숲길에 앉아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 들으며 반쯤은 졸아도 좋을 것을,

억새 꺾어 입에 물고 하늘을 보면
짓궂은 하얀 구름이 그냥 가질 않고
지난날 그리움들을 그리면서
숨어있던 바람불러 향기 만들면
코스모스는 그녀의 미소가 될겁니다

가을이 되면
텅 비어있던 가슴 한쪽이 문을 열고
나 혼자의 오랜 그리움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다림이 되어
그렇게 그렇게 어디론가 훨 훨 떠나고 싶습니다
 
 * 형제 자매님~!!!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지요.

오곡백과가 익어가고 하늘은 높고 파랗게 물들어 가는 좋은 계절에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어 다들 너무 좋으시겠어요.

명절 때만 되면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교통 체증과 우리 자매님들의 명절 증후군이잖아요.

좀전 뉴스에 "민족 대이동"으로 자동차들이 밀리면서 심한 정체를 보인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올 해는 연휴 기간이 짧아서 마음에 여유가 풍족하진 못한것 같아요.

그리고 형제님들께서는 힘든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잔 심부름도 하시고 부엌일도 좀 도와주시면서
함께 명절을 즐기는 분위기로 바꾸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아무튼 올 해는 고향길 편하게 다녀왔다는 이야기와 명절 증후군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추석 명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답니다.
 
 
오늘은 어디론가 훨훨 떠나고 싶다는 오광수님의 글을 올려봅니다
아마 우리 모두의 마음도 이런건지도 모르잖아요?

여름엔 풍성함으로 넉넉했다가
가을이면 땅의 끝으로 하늘끝으로 가고픔에
마음 한자리 비어 있지도 않은데 괜시리 비워 내고 픈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죠...
누구나 가을이 되면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을 감출순 없겠지요.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든 산이나 들도 좋고
때늦은 파도치는 바다를 찾는 것도 운치가 있지 않나 싶어요.

마티아의 올 가을 계획도 일상의 생활을 벗어나
어디론가 훨훨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랍니다.
가을이 되면 역마살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것 같아요.ㅎㅎㅎ
 
 
 
사랑하는 교형 자매님~!!!
환한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다가온 가을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는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늘~ 부족함이 많은글에 분에 넘치는 격려로 다독여 주심에 감사드리며
주님의 축복과 평화를 빕니다.
(m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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