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아직도 귀에 쟁쟁한 어머님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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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열 [donghk001] 쪽지 캡슐

2023-06-02 ㅣ No.102670


 👩 아직도 귀에 쟁쟁한 어머님 말씀 ... 👩 

   ♡♡♡♡♡♡♡♡♡♡♡

세수 남 보라고 씻는다냐 ?
머리 감으면 모자는 털어서 쓰고 싶고
목욕하면 헌 옷 입기 싫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것이 얼마나 가겠냐만은
날마다 새 날로 살아라고
아침마다
낯도 씻고 그런거 아니냐.. 
안 그러면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낯을
왜 만날 씻겠냐 ?


고추 모종은
아카시 핀 뒤에 심어야 되고
배꽃 필 때
한 번은 추위가 더 있다.
뻐꾸기가 처음 울고
세 장날이 지나야
풋보리라도 베서 먹을 수 있는데, 

처서 지나면
3솔나무 밑이 훤하다 안 하더냐.
그래서
처서 전에 오는 비는 약비고, 
처섯비는
사방 십리에 천석을
까먹는다 안 허냐. 


나락이 피기 전에
비가 쫌 와야 할텐데....

들깨는
해 뜨기 전에 털어야
꼬타리가 안 부서져서 일이 수월코, 

참깨는
해가 나서 이슬이 말라야
꼬타리가 벌어져서 잘 털린다.


그나저나
무슨 일이든
살펴봐 감서 해야 한다. 

까치가 집 짓는 나무는
베는 것 아니다.
뭐든지 밉다가 곱다가 허제. 
밉다고 다 없애면 세상에 뭐가 남겠냐?

낫이나 톱 들었다고
살아 있는
나무를 함부로 찍어 대면
나무가 앙갚음하고,

괭이나 삽 들었다고
막심으로 땅을 찍으대면
땅도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쓸데없는 말은 있어도
쓸데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나뭇가지를 봐라.
곧은 건 괭이자루, 
휘어진 건 톱자루, 
갈라진 건 멍에, 
벌어진 건 지게, 
약한 건 빗자루, 
곧은 건 울타리로 쓴다.


나무도
큰 놈이 있고 작은 놈이 있는 것이나, 
야문 놈이나 무른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사람도 한가지다. 
생각해 봐라. 

다 글로 잘 나가먼
농사는 누가 짓고, 
변소는 누가 푸겠냐?

밥 하는 놈 따로 있고
묵는 놈 따로 있듯이, 
말 잘 하는 놈 있고
힘 잘 쓰는 놈 있고, 
헛간 짓는 사람 있고,
큰 집 짓는 사람 다 따로 있고, 
돼지 잡는 사람, 
장사 지낼 때 앞소리 하는 사람도
다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라도 없어 봐라. 
그 동네가 잘 되겠냐.


내 살아보니 그닥시리
잘난 놈도 못난 놈도 없더라

허기사
다 지나고 보니까
잘 배우나 못 배우나
별다른 거 없더라.

사람이 살고 지난 자리는, 
사람마다
손 쓰고 마음 내기 나름이지,
많이 배운 것과는 상관이 없는 갑더라. 

거둬감서 산 사람은
지난 자리도 따뜻하고, 

모질게 거둬들이기만 한 사람은
그 사람이 죽고 없어지도
까시가 돋니라.


어쩌든지
서로 싸우지 말고
도와 가면서 살아라 해라. 
다른 사람 눈에 눈물 빼고
득 본다 싶어도
끝을 맞춰 보면 별 거 없니라. 

누구나 눈은 앞에 달렸고, 
팔다리는 두 개라도
입은 한 개니까
사람이 욕심 내봐야
거기서 거기더라. 

갈 때는 두손 두발 다 비었고. 
말 못하는 나무나 짐승에게
베푸는 것도
우선 보기에는
어리석다 해도
길게 보면 득이라. 


모든 게 제 각각, 
베풀면 베푼 대로 받고, 
해치면 해친 대로 받고 사니라.
그러니
사람한테야
굳이 말해서 뭐하겠냐?

내는
이미 이리 살았지만
너희들은 어쩌든지
눈 똑바로 뜨고 단단이 살펴서, 
마르고 다져진 땅만 밟고 살거라.
개가
더워도 털 없이 못 살고, 
뱀이
춥다고 옷 입고는 못 사는 것이다.


사람이 한 번 나면, 
아이는 두 번 되고
어른은 한 번 된다더니, 

어른은 되지도 못하고
아이만 또 됐다. 
인자 느그들
아이들 타던 유모차에도
손을 짚어야 걷는다니.


세상에
수월한 일이 어디에 있냐?
하다 보면
손에 익고 또 몸에 익고
그러면
그렇게 용기가 생기는 것이지

다 들 그렇게 사는 것이지~ ~ ~

♤☆♧♤☆♤☆♧♤☆♤☆♧♤ 
  

♬ 흐르는 곡 : 강민주 - 회룡포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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