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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억 신부님_세상을 이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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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5-13 ㅣ No.172376

 

 

세상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고 그것이 승리라고 좋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는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 그 죽음을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능력이 없어서 죽임을 당하신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랑 때문에 죽음을 감당하셨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실패이지만 속을 보면 오히려 사랑의 승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제자들은 그것을 쉽게 알아듣지 못하였고 수난과 죽음, 부활의 사건을 겪기까지 그리고 부활하시어 제자들과 동행하시고 일깨워 주시기까지 그들의 믿음은 다져지지 못하였습니다. 굳센 믿음을 지닌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았다고 해서 저절로 믿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약속을 믿고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할 때 믿음을 견고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쁨과 슬픔에 관해 말씀하시며 세상의 환난을 겪어내기를 기원하셨습니다. 세상에서 고통과 환난을 겪겠지만 정신을 잃으면 안 된다는 당부를 하신 것입니다. 결국은 예수님께서 승리할 것이고 그 승리는 곧 제자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서 승리를 받아들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곁에 있었던 제자들도 믿음이 온전히 영글기까지 오랜 시간과 시련의 시간이 필요하였는데 하물며 우리에게는 어떻겠습니까? 말씀을 믿고 가슴에 새기고 때를 기다리며 살면 어느새 성장한 나를 알게 됩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은 예수님에게서 나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사도10,38). 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줄 것입니다”(필리3,21). 하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마귀를 굴복시키고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는 능력의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세상을 이겨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주님을 애타게 부르고 마침내 그분 품에서 기쁨과 평화를 누려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주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현존을 깨닫기도 전에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생각하고 찾으십니다. 우리가 주님께 빌기보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먼저 빌고 계십니다. 마음을 열어 주님을 만나 뵙게 되길 바랍니다.

 

어느 시골에 가문이 오래된 가정이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높은 벼슬을 하였으나 자손이 번성하지 못하여 한 농부가 그 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농부는 오래된 가구며 유물을 다 팔아 버리고 병풍 하나만 남겨 놓았습니다. 그것도 엿장수가 자꾸 팔아 버리라고 조르는 바람에 십만 원에 팔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농부는 나중에 그것이 시가 천오백만 원을 웃도는 병풍임을 알고 후회하며 가슴을 쳤답니다. 그 농부가 좀 더 지혜로워 그 병풍의 가치를 알았더라면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 죄였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이 주님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죄가 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더 큰 사랑을 담아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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