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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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일 야곱의 우물- 마태 14,22-36 묵상/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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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cgksh] 쪽지 캡슐

2010-08-03 ㅣ No.57744

두려워졌다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뒤,] 22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 하고 말씀하셨다. 32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복음의 상황은 어제 말씀인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시자 군중은 깜짝 놀랍니다. 지금껏 자신들에게 이렇듯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준 예언자와 지도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억지로라도 그들의 왕으로 세우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을 아시고 제자들부터 서둘러 배에 태워 보내고 자신은 산으로 몸을 피하십니다.

자기들 마음대로 예수님을 억지로 왕으로 모시려던 군중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 예수님은 빵의 기적을 통해 굶주린 자녀들을 정성껏 보살피며 보듬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하십니다. 또한 풍랑에 시달리며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위로와 축복을 건네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군중은 더 많은 빵을 달라고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 하는가 하면,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위로에 자신을 편안하게 맡기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찾아 헤매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입니까 ? 예수님께 빵만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을 산으로 내쫓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끄심에 맡기지 못한다면 문제에 부딪쳐 허우적거리며 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선 사랑과 축복을 건네시는 예수님을 찾고 과감히 따르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최재도 신부(원주교구 구곡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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