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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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조당과 관면혼배 어떻게 해야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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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9.*]

2004-09-17 ㅣ No.3002

 

 

민님의 경우는 조당이 아닙니다. 조당은 혼인장애 뿐만이 아니라 영성체권도 제약을 받는, 보편적인 그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기도전의 중요 속죄, 정화, 늬우침을 위한 기도 수단이 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따라서 민님처럼 주님나라를 더욱 가까이 가고자 하시는 분의 현 요건은 조당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민님의 경우는 외짝교우라는 호칭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성가정을 지향하며 기도하는 아내(안의 해)의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남편(남중 내편)의 평화 여정을 더욱 기뻐하시며 허락하실 것입니다.

 

비신자로서 세속 예식장에서 혼인한 것을 교회법에서는 혼인성사와는 다소 다르게 바라보며 동거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말씀을 우선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개신교인(그리스도안의 한핏줄)과 호흡하기 위해서 전례를 우선적으로 지향하고 있기에 민님의 경우 "혼인성사갱신예식"이라는 교회내의 전례상 제도가 열려있기도 합니다.

 

보편적으로 이 예절은 본당이나 지구본당의 견진성사 예식과 병행하여 봉헌되오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혼인성사갱신 예절속에 님들이 말씀하시는 관면혼배를 안받아도, 반대로 받아야 된다는 논리가 모두 포함되어 있기도하오니 역시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양자 논리와 함께 무엇보다도 주님(과 님)의 평상심이 가장 중요한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하여 아내가 가정의 왕비이기에 지혜를 구하시어 꼭 님또한 성가정 이루시길 길원합니다.

 

일반적으로 한가정에서 아내가 먼저 세례를 받으면 밥에 뜸을 많이 들이고 남편이 먼저 세례를 받으면 성가정이 빨리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아내가 가꾸어야 할 대상이 "남편"이며 남편은 "아내와 가정과 정원" 세가지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언젠가 신부님께서 집필하신 부부 10계명중에서 주께서 아내가 남편보다 이야기를 즐기게 만들어 주신것은 남편이 일터에서 지쳐 상대적으로 가정에 소홀할 수 있기에 가정의 즐거운 소식등을 전파하여 힘을 복돋어 주라는 취지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여 민님께서도 무한한 하늘나라의 보고가 열려있는 주님나라에서 아직 주님의 사랑을 모르시는 남편에게 영육간의 양식을 예쁘게 전구해주실 분이라 믿어집니다.

 

이왕 말씀올린김에 어느 도마뱀의 사랑이야기를 전해 드려야겠군요.

 

오래전 일본 동경 올림픽을 위한 준비과정의 이야기라 합니다만, 당시 인부들이 민가의 가옥들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지붕속에 어느 도마뱀 한마리가 눈만 꿈뻑이며 도망을 가지 않았더랍니다. 이를 살펴본 인부의 눈으로 하여금 도마뱀의 오른쪽 발에는 3년전의 이집 수리과정에서 주인의 실수로 박힌듯한 대못이 한개 박혀져있었고 이에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답니다.

 

"틀림없이 누군가가 3년동안 이 도마뱀에게 먹이를 날라다 주었을거야..."

 

이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된 이 도마뱀들의 작은 사랑은 예의 오늘날의 몰래카메라와는 성격이 다소 다른 카메라에 의해 밝혀지게 되었는데 그 첫날 저녁 땅거미가 기울자 친구 또는 배우자인듯한 도마뱀 한마리가 못박힌 도마뱀에게 찾아와 먹이를 전해 주는 것이었답니다.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심어준 이 일화 한토막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지금의 한국 사회의 미국 다음으로 이혼률이 높은 과도기적 현상과 그 유혹거리들을 보면서 적잔히 회심의 은총을 구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지난 삼, 사년여전의 새로운 한쌍이 맺어지는 싯점에 한국 부부의 이혼률이 삼분의 일에 육박하였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으며 다시 이혼자들의 그것을 후회하는 비율이 78%에 이른다고 하니 우리 가톨릭 신자들의 혼인성사 파기 불가는 참으로 기쁜 혜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모쪼록 민님도 주께서 바라시는 성가정을 이러한 도마뱀의 사랑으로 늘 부단한 기도로써 이루시기 바라며 끝으로 저는 관면혼배를 이루었던 남편으로써 부끄럽지만 제가 먼저 성세를 받은 경우라 말씀드리겠습니다. 건승하십시오.

 

영세 : 주님이 주시는 성세

세례 : 우리가 받는 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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