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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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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15-02-18 ㅣ No.8395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평화신문 >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순 시기 담화를 통해 하느님과 이웃에게

무관심하지 말고 사랑으로 연대할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무관심이라는 이기적 태도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원인으로 ‘개인적 풍요’을 지적했다.

교황의 우려는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사는 우리 사회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사건 사고와 병폐를 진단하면 ‘무관심’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이 있고 사회 안전망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독사가 늘고,

가진 자의 갑질이나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가 늘고 있는 현상의 밑바탕에는

힘없고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약자를 무시하고 그들의 처지에

무관심한 개인주의적 속성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설이면 성묘를 하고 추위에 먹을 것이 부족한

산짐승 들짐승을 위해 산소 음식을 남겨두고 왔다.

또 불과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문전걸식하는 걸인과 벌이가 없는 상이군인을 위해

각 가정에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아낌없이 주는 풍경이 아침 일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웃이어도 임대 주택에 살면 한 동네 일반 주택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조차 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교황은 우리에게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자선을 실천할 것을 권고한다.

모든 것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라고 경고한다

설 연휴가 잇따른 사순 시기를 보내면서 선조들의 이웃을 사랑하는

자비로운 마음을 본받아 겸손하고, 자신에서 갇혀 있지 않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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