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음까지 통하는 절친한
친구
![](http://cfile270.uf.daum.net/image/193B353C4F2371E80ECED0)
옛날 중국 진(晉)나라에 거문고의 달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백아(兪伯牙)라는
사람이었습니다.
![](http://cfile217.uf.daum.net/image/15113C574D6E225703706D)
어느날 자신이 태어난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어 오랫만에 고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휘영청 밝은 달빛을 바라보며 거문고를
뜯었습니다.
![](http://cfile213.uf.daum.net/image/1778B4574D6E225838D9AB)
그리고, 그 거문고 소리를 몰래 엿듣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향친구인 종자기(鐘子期)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종자기는 "지음(知音)"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었습니다.
![](http://cfile255.uf.daum.net/image/206F98334F2371E80FFCA9)
백아가 달빛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뜯으면
종자기는
달빛을
바라보았고, 백아가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뜯으면
종자기도 강물을
바라보았습니다.
![](http://cfile233.uf.daum.net/image/200E5B574D6E22560905C2)
거문고 소리만 듣고도 백아의 속 마음을
읽어냈던 것입니다.
결국 유백아는 자신의 소리를 알아
주는
종자기와
의형제를 맺었습니다.
![](http://cfile281.uf.daum.net/image/266AFC34512668471CA221)
이듬해 백아가 다시 고향땅을 찾았을때 종자기는
죽고 없었습니다.
백아는 친구의 묘를
찾았습니다.
마지막 최후의 한 곡을 뜯고는 거문고 줄을
끊어버렸습니다.
![](http://cfile290.uf.daum.net/image/182A33385147B051144FF0)
그리고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습니다.
이세상에,
자기
거문고 소리를 제대로 들어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백아절현(伯牙絶絃)의
고사(故事)입니다.
![](http://cfile295.uf.daum.net/image/1377A33C4F1269240BADCD)
이때부터
지음(知音)은
"마음까지 통할수 있는 친한
친구"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이런 지음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http://cfile283.uf.daum.net/image/197053394F12691D35FA8B)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읽어 내고 영혼을
읽어내는 친구,
부부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지만 마음이 통하는
면에서는 부부나
연인을 뛰어넘는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관계의
사람,
![](http://cfile264.uf.daum.net/image/1313C1444F127112392664)
벗과 우정을 나누는 방법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지음입니다.
그
벗이 이성이든 동성이든
서로 지음이 되도록 승화하는
것입니다.
![](http://cfile274.uf.daum.net/image/276F85355126686B19FA38)
그래서 입에서는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아도
마음의 소리,
영혼의 소리를 읽어내고 "힘내세요!" 하며 밝은 미소를
건네는
친구에게서 진정한 지음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http://cfile285.uf.daum.net/image/161C19385126688A249B89)
어린 시절 함께 자라고 비밀이 없을
정도로
가장
절친한 친구를
죽마고우(竹馬故友) 라
하고.
숙명처럼 물과 고기의 삶 같은
환경을
수어지교(水漁之交) 라
하고.
단단한 무쇠나 돌처럼 견고함을 지닌
사이를
금석지교(金石之交) 라
하고.
서로의 의기가 모여 편안한
친교를
막역지교(莫逆之交) 라
하고.
허물이 없는
친교를
관포지교(管鮑之交) 라
하고.
목숨 걸고 맺은 신의(信義)의
친구를
문경지우(刎頸之友) 라
합니다.
어떠한 친구라도 한
명쯤
곁에 두고
산다면 성공한 인생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