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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푸치니'자니 스키키' 오페라 아리아 O mio babbino caro, Puccini - Opera 'G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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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이야기의 무대는 지금으로부터 7백여 년 전인 1299년 이탈리아 피렌체. 죽음을 코앞에 둔 돈 많은 부오소 도나티의 침대를 둘러싸고 일가친척들이 다 모여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듯이 울고들 있지만, 모두의 관심은 어서 부오소 아저씨가 세상을 떠나 유산을 받게 되는 것뿐이기 때문이죠. 마침내 부오소가 숨을 거두자마자 다들 유언장을 찾느라고 야단들인데요, 온 집안을 발칵 뒤엎어 겨우 찾아낸 유언장에는..
“전 재산을 수도원에 헌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친척들은 분노와 절망에 휩싸여 망연자실이죠. 이 세상에 종말이라도 찾아온 듯한 얼굴들입니다. 유산을 상속받아 결혼하려고 5월 1일로 날짜까지 잡아둔 리누치오는 연인의 이름을 부르며 “오, 라우레타! 우린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절박하게 외칩니다..
한 시간 남짓한 이 단막극에서는 열댓 명이나 되는 등장인물 중 열 명 정도가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친척들은 경우에 따라 개개인으로 움직이며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주지만, 다 함께 의견의 일치를 보거나 공동의 적(스키키)에게 대항할 때는 음악적으로도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단체행동’을 보여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