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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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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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0-09-24 ㅣ No.58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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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금요일-루카 9,18-22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영적 삶이 성숙할수록>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진리를 간결한 한 마디 진술로 요약하고 계십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살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예수님 안에서 영적인 삶이 성숙할수록 깨닫게 되는 진리가 한 가지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분을 따르는데서 오는 기쁨, 보람, 행복, 위로는 큰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단맛들은 ‘이것’을 넘어서고 나서야 찾아오는데, ‘이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일상 안에서의 작은 죽음, 매일의 순교, 순간순간 나를 버림, 이해하지 못할 현실에 대한 긍정적 수용...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한 마디로 기도하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 기도는 어떤 기도이겠습니까?

 

    십자가를 기쁘게 수용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충실히 내게 맡겨진 몫을 다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인간과 세상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전적으로 투신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우리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가 있겠습니까?

 

    영성적 성숙의 결과는 겸손입니다.

 

    데레사 성녀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영적 완성의 시작은 하느님 없이 우리가 아무 것도 아니며, 그분 없이 우리는 아무 것도 못한다는 것을 인정함입니다.”

 

    한 저명한 성서학 교수님께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피정강론에서 이런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덕은 어떤 덕이겠습니까?”

 

    “신앙? 희망? 사랑? 정의?...?”

 

    “아닙니다. 다 부차적인 덕들입니다.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덕은 겸손입니다.”

 

    영적으로 성장한 사람들의 특징 중 첫 번째는 겸손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크심 앞에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겸손으로 무장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이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높은 곳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부자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에게로, 건강한 사람에게가 아니라 병든 사람들에게로...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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