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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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수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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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0-11-10 ㅣ No.59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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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수요일 성 대 레오 교황학자 기념일-루카 17장 11-19절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갔느냐?”

 

<불평불만, 이제 그만!>

 

 

    언젠가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한 가지를 관심 있게 본적이 있습니다. 질문 내용이 ‘내 남자(혹은 여자) 친구, 이럴 때 제일 싫다.’였는데, 그중에 눈에 띄는 상위권 대답이 이랬습니다. ‘대중식당에서 큰 소리로 종업원들에게 야단치고 유세부리는 남자(여자)친구.’

 

    저 역시 대중식당에서 제일 꼴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상전도 그런 상전이 없습니다. 종업원들을 마치 몸종 다루듯 다룹니다. 안 그래도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느라 피곤한 사람들을 제대로 괴롭힙니다. 다른 데서 못 푼 스트레스를 풀기라도 하려는 듯 수시로 불러대고, 이것 왜 짜냐? 저것은 왜 식었냐, 갖은 불평불만들을 털어놓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젠가부터 다짐을 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시키지 않고 직접 가져온다. 주면 주는 대로 먹는다. 절대로 음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지 않는다.

 

    참으로 하지 말아야할 것이 ‘불평불만’이란 것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그게 쉽지 않습니다. 불평불만이란 것, 한 번, 두 번 하다보면 그게 슬슬 습관이 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입만 열었다 하면 불평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불평불만, 그것은 우리 인류의 역사와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구약시대 때도 이 불평불만은 대단했습니다. 출애굽 시절을 한번 돌이켜보십시오. 민족의 지도자 모세의 인도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염원이었던 이집트 노예생활을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된 것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향해 기쁨의 행렬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자비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섰을 때 홍해를 둘로 가르셔서 그 한 가운데를 지나가게 하십니다.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게 되었을 때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백번 천 번도 더 감사하고 찬양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몇몇 ‘개념 없는’ 사람들 처신하는 것 좀 보십시오. 즉시 불평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빼내왔느냐?” “왜 가도 가도 끝이 없냐?” “이집트에서는 날이면 날마다 고기에, 술에 산해진미였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 지긋지긋한 만나를 먹어야 되나?”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에 하느님께서도 인내의 한계에 도달하시고 전혀 그러실 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크게 진노하십니다. 보십시오. 하느님께서 정말 싫어하시는 것, 바로 불평불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큰 치유의 은총을 입은 나병환자들의 모습도 한번 보십시오. 자신들에게 새 삶을 부여하신 예수님, 생명을 도로 찾아준 예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 사람은 열 사람 가운데 몇 사람이었습니까?

 

    하느님께서 가장 즐겨 받으실 봉헌은 바로 감사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생토록 베푸신 하느님 자비에 대한 우리 인간 측의 응답은 너무나도 당연히 ‘감사’여야 하지 않을까요?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참 수도자라면, 입을 열었을 때, 즉시 튀어나와야 하는 말이 감사의 말이어야 합니다. 찬미의 노래여야 합니다. 축복의 인사여야 합니다.

 

    가장 많은 불평불만은 대체로 인간관계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말입니다. 저 사람은 대체 왜 저러나? 저 사람은 왜 인생 저렇게 사나? 저 사람은 왜 나와 이토록 철저하게도 다른가? 내가 과연 언제까지 저 사람을 참아줘야 하나?

 

    그러나 한번만 생각을 뒤집어보십시오. 한번 크게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보십시오. 사람은 선물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보물보다 값진 선물입니다. 한 사람이 내게 온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입니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입니다(정현종, 방문객 참조).

 

    이웃에 대한 불평불만은 이제 그만 접읍시다.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찬미의 노래로 우리 삶을 가득 채웁시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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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돈보스코 유해 순례 미사 시간 안내

 

 

광주 임암동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일시: 11월 10일(수) 15:00, 16:00, 20:00

문의: 062) 670-1400, 주소: 광주광역시 남구 임암동 323번지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수녀회

일시: 11월 11일(목) 15:30, 17:00, 20:00, 22:00

문의: 02) 841-8957, 주소: 서울 영등포구 신길 5동 253-242

*신풍역 4번 출구 바로 옆

 

 

서울 구로3동 천주교회

11월 12일(금) 19:00

11월 13일(토) 06:30, 19:00

11월 14일(일) 06:30, 09:00, 10:30, 12:00, 19:00, 21:00

11월 15일(월) 06:30

◉ 11월 14일(일) 19:00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님 미사 집전

문의: 02) 857-8541, 주소: 서울 구로구 구로3동 266-1

*7호선 남구로역 2번 출구에서 구로남초등학교 방면 3분

 

 

서울 대림동 수도원

12월 15일(월) 11:00, 15:00, 17:00, 20:00

12월 16일(화) 11:00, 15:00, 17:00, 20:00

문의: 02) 831-3068, 주소: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929-1

 

 

*매 미사 30분 전에 오시면 유해참배 및 고백성사, 미사가 동시에 가능합니다. 너무 촉박하게 오시면 서서 미사를 드려야 하니 미리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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