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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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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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12-06 ㅣ No.6047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2월 6일 대림 제2주간 월요일
 
 
 
 
And some men brought on a stretcher a man
who was paralyzed;
they went up on the roof
and lowered him on the stretcher through the tiles
into the middle in front of Jesus.
When Jesus saw their faith, he said,
“As for you, your sins are forgiven.
(Lk.5.19-20)
 
제1독서 이사야 35,1-10
복음 루카 5,17-26
 
이 세상에는 많은 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새 중에서 가장 주관이 없는 새가 어떤 새인지 아십니까? 글쎄 잘 모르겠다고요? 정답이 나왔습니다. 정답은 ‘그을새’라고 합니다.

“이리로 가실까요?” “글쎄.”

“이제 그만 놀고 마음먹고 공부해야지?” “글쎄.”

“이젠 열심히 일할 자신 있지?” “글쎄.”

믿음을 갖고 있지 못하면 끊임없이 ‘그을새’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부터가 이렇게 ‘그을새’ 타령을 하면서, 불신의 마음으로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변함없는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과 함께라면 걱정할 것이 무엇이 있으며, 의심할 것이 또 무엇이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종종 주님을 잊어버립니다. 특히 세속적인 마음으로 가득할 때에는 더욱 더 불신과 의심의 마음으로 힘들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중풍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고쳐줌의 이유를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꼭 고쳐주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지붕의 기와를 벗겨내어 평상에 누인 중풍 병자를 예수님 앞에 내려 보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강한 믿음이 한 중풍 병자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반대로 불신과 의심이 가득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지요.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글쎄’를 간직했던 이들은 앞선 사람들에 대한 칭찬과는 달리 예수님의 호진 꾸중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앞에 의심과 불신이 아닌, 강력한 믿음을 갖고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 형제님께서 노력하면 결국은 다 이기게 되는데, 단 한 가지만은 도무지 안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스톱이랍니다. 열심히 연습을 해도 친구들과 실전에 들어가면 항상 잃게 되었지요. 이렇게 계속해서 잃다보니 형제님께서는 항상 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고스톱에 대한 답을 드디어 찾았다고 합니다.

“안 하면 된다.”

그렇습니다. 안 하면 더 이상 돈이 나가지 않습니다. 안 하는 것이 결국은 이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불신과 의심의 마음을 과감하게 끊어버리면 됩니다. 대신 주님과 언제나 함께 하면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키워 나갈 때, 우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삶을 돌이켜 보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깊이 보게 되는 기회가 바로 고독이다(김수환 추기경).




좋은 아버지와 아들(‘좋은생각’ 중에서)

2006년 12월 우성해운의 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수웅 회장의 은퇴식이 있었다. 이날 차수웅 회장의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사람은 탤런트인 차남 차인표였다.

“아버지는 34년 전, 제가 여섯 살 때 우성해운이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참 오랫동안 한 회사를 책임지고 경영해 오셨습니다. 150여 명의 직원과 그 가족이 아버지가 이끌어 나가는 우성해운과 함께 울고 웃으며 반평생을 보냈습니다. 오일쇼크도 견뎠고, IMF도 버텼습니다. 재벌이 되지는 않았지만 망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했던 드라마에서는 주로 아들이 회사를 상속하거나 주주총회 같은 걸 열어서 회장이 쫓겨나거나 그랬는데, 이렇게 기분 좋게 헤어지니 행복합니다.”

차인표를 포함해 3남 1녀는 아버지 회사에 관여하지 않았기에 차수웅 회장은 자식들에게는 한 주의 주식도 넘겨주지 않고 전부 매각했다. 주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차인표는 “아버지가 이만큼 이루어 낸 것인데 매각하신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뭐든지 자신의 힘으로 일궈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차수웅 회장은 은퇴를 결심하기 전에 세 아들을 불러 놓고 회사를 물려받을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모두 자신이 현재 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대답했다. 차수웅 회장은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살아 보니까 인생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해야만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Rainbow On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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