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스크랩 인쇄

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1-01-08 ㅣ No.6126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월 8일 주님 공현 후 토요일
 

 
He must increase; I must decrease.
(Jn.3.30)  
 
 
제1독서 1요한 5,14-21
복음 요한 3,22-30
 
 
어떤 물건을 사면 꼭 항상 끼어서 오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없어서 사용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것이 없으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 물건을 잘 이용하고자 한다면 사용 전에 이것을 반드시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사용설명서’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DSLR 카메라를 처음 구입했을 때, 그냥 잘만 찍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셔터만 누르는 것으로는 제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한 번도 보지 않았던 사용설명서를 그제야 펼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제가 원하는 내용이 또 미처 몰랐던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떤 물건을 구입하던지 사용설명서는 다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다보니, 가지고 기능을 다 사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떤 신부님이 떠올려집니다. 그 신부님께서는 요즘 사람들이 많이 쓴다는 스마트폰을 얼마 전 과감하게 구입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이 스마트폰으로 기도서와 성가책을 볼 수 있으며, 일정관리, 내비게이션, 카메라 등의 기능까지 이용한다는 말에 자신도 현대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겠다고 구입하신 것이었지요. 하지만 어떻게 그 기능을 다 써야 하는지를 모르겠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세요.

“전화 기능만 있으면 되는데 비싼 돈 주고 괜히 샀어.”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보지 않기 때문에 잘 쓰지 못하는 것이지요. 만약 꼼꼼하게 설명서를 보고 따라했다면 소위 신세대처럼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용설명서를 잘 보고 숙지하는 것이 그 물건을 잘 사용하는 비법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잘 가르쳐 주는 주님께서 주신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이 성경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그 누구보다도 잘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주시지요. 세례자 요한의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의 말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의 이 사용설명서를 잘 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설명서대로 살아가지 않고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만을 중요하게 살아가면서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나아갈 때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아지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커지려고만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욕심이 생길 때 내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용설명서를 얼마나 잘 읽고 가슴에 새겼는지를…….

성경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주님 뜻에 맞게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의 한 시간은 오후 늦은 한 시간보다 훨씬 중요한 법이다.(로버트 H. 슐러)



 

평화의 길(‘좋은 글’ 중에서)

미국의 영성작가이자 신부인 존 포웰이 평화의 길을 제시한다. 그가 전하는 말이다.

한 심리학자와 그의 친구가 함께 신문 가판대로 갔다. 그곳의 신문팔이는 퉁명스럽기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었다. 친구는 신문을 사며 친절하게 인사를 했고, 돈을 낼 때도 마음을 다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런데도 신문팔이는 여전히 퉁명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를 보고 있던 심리학자가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 자네는 누구에게나 항상 그렇게 공손하게 대하나?”

친구가 답하였다.

“물론 그렇다네. 상대가 퉁명스럽게 군다고 해서 나까지 퉁명스럽게 대하면 내가 지는 것 아니겠는가? 오늘 내 기분을 상대 때문에 엉망으로 만들고 싶지 않거든. 오늘을 지배하는 사람은 바로 나인 걸세.”
 
 
 
Unspoken Words
 
 




962 3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