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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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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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세자요한 신부 [john1004] 쪽지 캡슐

1998-10-02 ㅣ No.15

 

 오늘 배달되어져온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회지에 실린 기도문이 너무 좋아서 올립니다.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 미쉘 꽈스트

 

주여,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내 육신의 눈을 감고

내 마음의 눈도 감고, 조용히 잠자코

나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당신께 나 자신을 드러내놓고

영원히 현존해 계시는 주님 앞에 있는 것 만으로 족합니다.

주여, 무언가를 느끼지 못해도

무언가를 보지 못해도

무언가를 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생각이 날아가 텅 비어 있어도

모든 형상이 뭉개져도

나는 칠흙같은 어둠 한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보소서. 주여, 나는

어떤 방해도 없는 신앙의 고요속에서

지금 당신을 만나기 위해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여,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이미 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여, 나는 무리중의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내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들과 만났으며,

그들은 내 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나를 번민케 하고

나를 괴롭힙니다.

주여, 그래도 나는 그들이 하는대로 내버려두어

그들 마음대로 먹고 쉬게 하였습니다.

나, 주님앞에 나아갈 때 그들과 함께 나아가고

나, 주님앞에 자신을 드러내 보일 때 그들도 함께

당신께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나는 여기에, 그들도 여기에

주여, 당신 앞에 이렇게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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