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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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61.74.198.*]

2012-05-29 ㅣ No.9909

시각장애인과 도우미로 만나 사랑 키운 정하영ㆍ최석수씨

마음의 눈이 알아본 인생 반려자

▲ 정히영씨는 "오빠를 만날 때는 항상 팔장을 끼거나 손을 잡고 다녀 지팡이가 필요없다"고 한다.

   흔히 말하듯 "그들의 사랑에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면 이 두 사람에 대한 편견이 될 것 같다. 그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서로를 사랑할 뿐이니까.
 두 살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앞을 볼 수 없게 된 1급 시각장애인 정하영(마리아, 31, 서울대교구 명동본당)씨와 남자 친구인 최석수(요셉, 41, 서울대교구 도봉산본당)씨. 사랑은 국경도 초월한다는데, 이들은 나이와 장애를 뛰어넘었다. 어른거리는 움직임 말고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과 도우미로 만난 두 사람은 조만간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생업인 꽃집 운영도 뒷전으로 미룬 채 봉사활동에 열심이던 최씨는 작년 8월 시각장애인 도우미로 봉사하던 복지관 장애인 캠프에 참가했다가 정씨를 처음 만났다.
 "장기자랑 때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던 하영씨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끌렸어요. 어렵게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는데 의외로 잘 받아줘서 밤늦도록 바닷가를 거닐며 대화를 나눴어요."(최석수씨)
 "아는 사람도 없고, 별 기대 없이 참가한 캠프였는데 뜻밖에 오빠를 만나 즐거웠어요."(정하영씨)
 캠프에서 돌아온 최씨는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트 신청을 했고, 몇 번의 만남 뒤에 아예 복지관에 부탁해 전담 도우미로 나섰다. 그 뒤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정씨의 바깥 나들이를 뒷바라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싹텄다. 마침내 평생의 반려자로 정씨의 눈과 지팡이가 돼 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2007년에 가톨릭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들을 안내하며 함께 달리는 도우미 역할을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줄곧 시각장애인 도우미로 봉사해서 하영씨의 장애는 약간의 불편함일 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어요."
 정씨도 늘 자신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챙겨주는 최씨가 편안하게 느껴졌다. 10살의 나이 차도 상관 없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함께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저희 어머니도 제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걸 처음 본다고 하실 정도에요."
 정씨는 "작년 9월 오빠와 함께 난생 처음 10㎞ 단축마라톤 코스를 달렸는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무척 즐거웠다"며 "체구는 작지만 듬직한 모습을 보면서 평생 의지하고 싶은 믿음이 굳어졌다"고 고백했다.
 정씨는 최씨를 만나고 나서 기쁨이 한 가지 더 생겼다. 지난 11일 세례를 받았다. 주위에선 하상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는 시각장애인(준)본당을 권했으나 정씨는 명동본당 교리반에 등록해 6개월 동안 비장애인과 함께 예비신자 교리를 받았다.
 교리공부 도우미는 물론 최씨 몫이었다. 매 주일 미사와 교리 때 성당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미리 예습 할 수 있도록 교리책을 몇 번씩 읽어주고, 교리시간에는 강의 내용을 녹음해 들려줬다. 또 성경과 기도문도 오디오북을 구해다 들려줬다.
 정씨는 "오빠 덕분에 하느님을 만나고 행복을 알게 됐다"며 "요셉, 마리아처럼 행복한 성가정을 이루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이글을 올려도 댈런지 걱정하며 올립니다 정하영마리아는 세례식을 마치고 그다음주부터 기독교신학원 공부을 하고있습니다 저가 반대 의사을 하였지만 말이죠 여러분의 자문을 구합니다 최석수요셉010-3280-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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