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순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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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2-08 ㅣ No.5244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그 때에 하느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손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마리아는 몹시 당황하며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다시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 아기는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시어

 야곱의 후손을 영원히 다스리는 왕이 되겠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하고 일러 주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가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라고들 하였지만,

그 늙은 나이에도 아기를 가진 지가 벌써 여섯 달이나 되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루가 1,26-38

[나는 순수한가]

                              (박노해 시인)

찬 새벽

고요한 묵상의 시간

나직히 내 마음 살피니

나의 분노는 순수한가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슬픔은 깨끗한가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오 나의 강함은 참된 강함인가

우주의 고른 숨

소스라쳐 이슬 털며

나팔꽃 피어나는 소리

어둠의 껍질 깨고 동터오는 소리

☞ ☞ ☞

책장을 정리하면서

학창시절의 일기장을 뒤적이다가 생각해 봅니다.

예전의 나는 순수했었으며

예전의 나는 내성적이었었구나.

'결혼한 지금의 나는 참으로 잃어버린 것들이 많구나...'

그래서 요즘 매일매일 쓰기 시작한 성서말씀을 통한

홈 게시판에서의 나의 삶은

미래의 내가 그리워할 자화상과, 사랑,

마음들을 채우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올린 글들을 간혹 보며 생각해 보곤 하지요..

예전의 나는 참으로 순수했었나?

부끄러운 고백을 한적도 있었고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한적도 있었고

마음과는 다른 거짓말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나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요즘.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나의 분노는 순수한가? ,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슬픔은 깨끗한가? ,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오 나의 믿음은 참 믿음인가? , 과연 그러한가?

나를 만들어 가는 일에

끝이란 없을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끝이 없음에 감사를 드리듯

내 마음에 남아있는 흔적이

끝이 없음을 감사드릴 수 있기를

대림시기인 이때 판공성사를 통해 반성 해보렵니다.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에 감사 드릴 수 있기를...

오늘은 복음말씀에도 나오시는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시며

모든 신앙인의 모범이신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의

대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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