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따사로운 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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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2-28 ㅣ No.5350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헤로데는 베들레헴에 사는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박사들이 물러간 뒤에

주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어서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알려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하고 일러 주었다.

요셉은 일어나 그 밤으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 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노하였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박사들에게 알아본 때를 대중하여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이리하여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라마에서 들려 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마태오 2,13-18)

[때로는 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우고]

당신 이웃의 삶을 따사롭게 어루만져 주십시오.

인간의 마음은 도예가의 손길에 따라

모양이 이리저리 빚어지는

물레 위의 진흙처럼이나 여리고 부드러우니

이웃의 마음은 오로지 당신이 대하기 나름입니다.

부디 저에게 능력을 주십시오.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다른 이들에게

단순한 타인 이상의 사람이 될 수 있는 능력을

이 세상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모두 다 이루어낼 수 있는 능력을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만나는 이 모든 세계를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능력을 저에게 주십시오.

인간이기에 때로는 실수도 저지릅니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기도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일들은 나 자신에게도 괴로움이자만 안타깝게도

다른 이들에게까지 괴로움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하느님께 용서를 빌고

나의 이웃들에게 이해를 구하기까지

충분히 괴로움을 겪고 나면

그제서야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삶은 사랑과 웃음보다는

오히려 외로움과 절망을 더 많이 봅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사람과 더불어

인생을 퍽 값어치있게 가꾸어나가는

그런 아름다운 순간들도 우리는 많이 봅니다.

삶이라고 하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이루지 못한 꿈들과 외로운 밤들과

결국 그리 되어서는 안 될 것들로

삶은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만일 우리의 삶이

누구를 만나게 될 것인지 미리 알 수 있고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일들과

오직 따사로운 햇볕만이 가득한 하루하루로

이어진다면 삶은 한결 쉬울 것입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삶은 한결 쉬울 터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결코 삶이 아니지요.

세상을 향해 팔을 뻗어 봅니다.

내게 삶을 준 세상을 향해

 내게 꿈을 준 세상을 향해

그리고 기도합니다.

내 삶을 마음껏 일구어 나가며

내 꿈을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갖게 해달라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오직 나 스스로만의 문제입니다.

아무도 그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들은 나를 가르치고 인도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결국에는

이 문제는 온전히 나만의 것입니다.

그 까닭은 나는 나만의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생의 도전이라는 것은 그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야만 비로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참다운 나를 알게 될 것입니다.

경험을 사기 위해서 젊음을 팔아야만 할 때에

우리는 그 대가로 얼마만한 값을 치러야 할까요.

어느날 나는 하느님께 말하였습니다.

이제 나는 내 존재의 의미를 밝혀 보렵니다.

이제 나는 내 속에 감추어진 재능을 찾아내어

내 능력이 닿는 데까지 그것을 크게 발전시키려 합니다.

그리하여 내게 주신 이 삶을

더없이 충만된 삶으로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하되 나처럼 살아가려고 하는

다른 이들의 삶을 침범하지는 않으렵니다.

그러자 하느님이 대답하였습니다.

"더 바랄 것이 없다"

나는 인생이라고 하는 이 게임에

그리 능숙하지 못합니다.

나는 우는 아이만 보아도 가슴이 아픕니다.

왜 동물들이 죄없이 죽어가야 하는지

그 까닭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아직 허리 굽혀 인사드려야 할

왕이나 저명 인사를 만난 적도 없으며

또 내가 함부로 밟고 올라서도 좋을 만큼

미천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는 왜 그래야 하는지 그 까닭은 설명할 줄 모르면서

규칙만 고집하는 속좁은 웃사람에게

아첨할 줄도 모릅니다.

또한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교묘히 부추겼다가는

필요없으면 슬쩍 저버리는 법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나는 인생이라고 하는 이 게임에

결코 능숙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제대로만 되어 간다면

앞으로도 더 능숙해질 까닭이 없겠지요.

하루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그러해야 할 모습에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다가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12월 마지막 한주를 며칠 남겨두고

따뜻한 이야기 넷님들께서는

어떤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가족들과 올 한 해를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그것도 가까운 정자의 겨울 동해 바다에서요 .

2001년을 돌아보고

다시 2002년을 맞기엔 괜찮치 않을런지요?

회상해보면

아쉬움도 많은 해였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었던 2001년...

한해 동안 가득히 쌓인 추억들을

마음 한켠에 소중히 간직하고

또 다른 멋진 삶을 위한

2002년 임오년 새해 를

우리 같이 기쁜마음으로 맞이하시길 소망합니다.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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