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7월 27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스크랩 인쇄

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2-07-27 ㅣ No.74582



7월 27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 마태 13,18-23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진정 열매 맺는 삶이란?>

 

 

    때로 안타까운 분들을 만납니다. 얼마나 인품이 훌륭한지, 얼마나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는지, 정말이지 법 없이도 살 착한 사람인데... 그러나 단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영원히 살고 죽는 문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구원의 메시지가 자신의 인생 주변에 시시각각으로 뿌려지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붙잡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특별하게도 하느님 은총의 메시지는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절대로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억지로 손에 우겨넣지 않습니다. 철저하게도 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닫힌 인간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며 자유스러운 동의를 구할 뿐입니다.

 

    오늘도 생명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말씀의 씨앗이 세상곳곳에 뿌려지는데,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는 여러 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길에 뿌려진 씨, 그들은 말씀을 듣지만 그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돼지 발에 진주 격입니다. 그들은 말씀의 가치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기에 아무리 소중한 생명의 씨앗이라 할지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돌밭에 뿌려진 씨, 그들은 마음이 돌처럼 단단히 굳어진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이나 복음말씀이 좋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들 마음이 너무나 완고하다보니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생명의 씨앗을 적극적으로 가슴에 안고자 하는 수용성, 감성이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너무나 피상적이어서 하느님께서 계속해서 그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지만 조금도 열 기색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 그들은 말씀을 듣기는 합니다. 그러나 한 귀로 듣지만 다른 쪽 귀로 흘려버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세상의 좋은 것들에 몸과 마음이 온전히 쏠려 있어 말씀이 파고들 틈이 없습니다. 육체가 영혼을 지배하고 있으며 지상의 것들이 천상의 것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희망으로 시작했지만 절망으로 끝나고 맙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 그들은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명의 씨앗을 자신 안에 소중히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복음 안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있음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이뤄낸 이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놀랄만한 선물 한 가지를 선사하시는데, 그 선물은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맛보는 것입니다.

 

    영의 눈, 생명의 눈,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의 모든 만물이 다 경이로움과 축복의 대상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꽃봉오리들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건들이 다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런 생명의 이치를 한번 깨달은 사람의 삶은 점점 더 넉넉해지고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 이 더욱 풍성하게 내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서른 배, 예순 배, 백 배 열매 맺는 삶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880 4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