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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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토스카 3막 중 마지막 장면 - Bruno Bartoletti-Placido Domingo│오페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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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8-10-07 ㅣ No.11541

Puccini La Tosca - Act 3 Finale
푸치니 토스카 3막 중 마지막 장면
Giacomo Puccini (1854 - 1924)
Tosca - Cavaradossi
     
Bruno Bartoletti (Conductor) - Ambrosian Singers - New Philharmonia Orchestra
Raina Kabaivansk (Tosca) - Plácido Domingo (Cavaradossi) - Sherrill Milnes (Scarpia)
Alfredo Mariotti (Sagrestano) - Giancarlo Luccardi (Angelotti) - Mario Ferrara (Spoletta)
Bruno Crella (Sciarrone) - Domenico Medici (Carceriere) - Plácido Domingo Jr. (Pastore)

Act 3 - 15. Ah! Franchigia a Floria Tosca
Act 3 - 16. O dolci mani
Act 3 - 17. L'ora! Son pronto
Act 3 - 18. Presto, su! Mario! Mario!
     
푸치니가 1890년 경 밀라노에서 유명한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 Bernard)가 주연한 19세기 프랑스의 극작가 빅토리안 사르도우(Victorien Sardou 1831~1908)의 5막 희곡<토스카>를 보고 나서 이 오페라를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 <토스카>의 무대는 1800년 6월 당시의 로마 입니다, 나폴레옹이 마렝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때가 그 시점이며. <토스카>가 전개되는 1800년 6월의 로마는 말 그대로 비밀경찰국가 같은 공포와 위협에 가득 찬 무서운 도시였습니다.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혁명파 세력은 전제정치를 수호하려는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의 연합세력과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로마를 손에 넣은 프랑스는 로마를 공화국으로 선포하고 체자레 안젤로티라는 인물을 공화국 집정관으로 임명을 합니다.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 ; 프랑스의 여배우, 1844 - 1923)
빅토리앙 사르두(Victorien Sardou, 프랑스의 극작가 , 1831-1908)
     
그러나 나폴레옹에 밀려 시칠리아 섬까지 쫓겨갔던 전제군주 페르디난트 4세와 왕비 마리아 카롤리나는 다시 군대를 조직해서 반격을 시도하여 이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이탈리아의 혁명파 세력은 지하로 은둔해 왕당파에 대한 투쟁을 시작합니다. 오페라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보다는 주인공들의 심리적 긴장과 갈등에 초점을 맞춘 삼각관계 드라마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왕당파의 앞잡이이자 군부독재 시대의 권력자 경찰서장인 스카르피아는 국가의 주요 행사 때 마다 독창자로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가수 토스카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를 손에 넣으려고 야비한 궁리를 합니다. 그러나 토스카는 혁명파 화가 카바라도시와 은밀한 열애에 빠져있고. 스카르피아는 연적 카바라도시를 파멸시키고 토스카를 차지 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안젤로티를 숨겨준 혐의로 스카르피아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는 카바라도시...
그를 살리려는 토스카는 얼마면 되겠니? 라고 스카르피아에게 뇌물을 제안 합니다. 그러나 평소 뇌물을 밝히기로 로마에서 악명이 높던 스카르피아가 이번 만큼은 돈을 거절하고 오로지 육체관계 할것을 요구를 합니다. 사랑하는 애인은 살려야겠고 독사같은 스카르피아에게 몸을 허락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토스카.....
그 끔직한 심리적 갈등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부르는 토스카의 아리아가 바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입니다. 예술과 사랑을 위해 살았을 뿐 누구에게도 몹쓸 짓을 한 적이 없는데, 왜 내게 이런 가혹한 벌을 내리시나요 하며 신을 원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푸치니의 다양한 그 끼 극적인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이며. 유명한 아리아는 토스카가 부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카라바라도시가 부르는 <오묘한 조화><별은 빛나건만> 등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통일무렵 세 살 이었던 푸치니는 이른바 '신국가'의 제1세대에 속했습니다. 그러므로 <토스카>의 배경이 된 중요한 정치적 사건들은 푸치니에게 이탈리아인으로서 교육의 일부였던 만큼 사르두의 희곡을 보기 전에 이미 그의 정신은 자연스럽게 그 속에 배어 있었다 할 수 있습니다.
     
     
◈ 토스카 (La Tosca)
원작 : 사르두(Victorien Sardou)의 'La Tosca'
대본 : 일리카(Luigi Illica) 및 쟈코사(Giuseppe Giacosa)
초연 : 1900년1월14일, 로마 콘스탄치 극장(3막)
연주시간 : 제1막53분, 제2막43분, 제3막29분
때.곳 : 1800년6월, 로마
등장인물 : 토스카 Floria Tosca 가수 (S) / 카바라도시 Mario Cavaradossi 화가 (T)
스카르피아 Barone Scarpia 경시총감 (Br) / 안젤로티 Cesare Angelotti 정치범 (B)
스폴레타 Spoletta 밀정 (T) / 샤로네 Sciarrone 고등계 형사 (B) / 교회당지기 Il sagrestano (Br) / 간수 Un carceriere (B)  / 양치기 소년 Un pastore (BS)
 
작곡과 초연
1871년 아이다 로 '위대한 성공'을 거둔 베르디는 이 작품이 자신의 최후를 장식할 마지막 걸작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후 대문호 알레산드로 만초니를 추모하며 레퀴엠 (1874)을 작곡하기도 했지만, 이는 오페라가 아니다. 그는 산타가타의 농장에서 조용히 여생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이때 시인이자 작곡가인 아리고 보이토가 베르디를 방문한다. 그는 세익스피어의 유명희곡 '오셀로' 를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어 베르디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부인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와 악보출판상 줄리오 리코르디, 그리고 지휘자 프랑코 파치오가 이에 가세했다. 드디어 거장은 다시 펜을 들었다. 7년간 이어진 길고 긴 작업 끝에 1886년 11월에 전막을 완성했고, 1887년 2월 5일 프란체스코 타마뇨 (오텔로), 로밀다 판탈레오니 (데스데모나), 빅토르 모렐(이아고)과 프랑코 파치오의 지휘로 스칼라에서 역사적인 초연을 가졌다. 관객은 열광했고, 노대가는 감격했다. 베르디의 오텔로 는 종래 번호 오페라 (Number Opera)의 전통에서 완전히 탈피한 혁명적 양식을 갖고 있다. 각 막 안에서 음악들은 거의 완벽한 연속성을 갖고 있으며, 이 연속성은 멜로디의 미묘한 이행, 유연한 흐름, 관현악의 연결적 힘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특히 오텔로 의 관현악은 성악선에서 해방되어 음악의 흐름을 하나의 형태로 만들 뿐 아니라 심포닉한 전개를 펼쳐 보이면서 음악과 극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바그너적인 음악극에 대한 베르디식의 답변인 오텔로 . 버나드 쇼는 베르디의 오텔로 를 본 뒤 오텔로는 세익스피어에 의해서 이탈리아식으로 씌여진 희곡이다 라고 말했다.
     
◈ 제1막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
성 안드레아 성당의 안으로 이른 아침이다. 오른쪽으로는 아타반티의 기도실이 있고, 왼쪽으로는 헝겊으로 덮여 있는 그림 앞에는 높은 단이 있다. 막이 열리면 아무도 없는 교회 안으로 어수선한 죄수 복장 차림의 탈옥수 안젤로티가 등장한다. 매우 지쳐 있으며 공포에 질려 있는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몰래 성당 안으로 들어온다. 누이동생인 아타반티 후작 부인이 성모상 아래에 기도실 열쇠를 숨겨두었다는 말을 대뇌이며 성모상 앞으로 간다. 기도실 열쇠를 찾아낸 그는 기도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 숨는다.
그 때 성당 문지기가 카바라도시의 화구들을 들고 등장한다. 카바라도시가 아직 그림을 그리러 오지 않은 것을 보고 의아해 한다. 게다가 아침 식사바구니에는 손도 안 댄 것을 보고 놀란다. 삼종기도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자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다.
그가 기도를 드리는 동안 카바라도시가 들어와 단위로 올라가서 그림을 덮은 헝겊을 걷는다. 그러자 푸른 눈에 금발을 한성 막달레나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는 아무도 모르는 아름다운 금발 여인을 성 막달레나의 모델로 하여 그리고 있었다. 문지기가 그림이 며칠 전 성당에 찾아온 어느 귀부인의 모습과 닮았다며 중얼거린다. 카바라도시는 아타반티 기도실에서 기도를 드리던 부인을 모델로 삼아 그렸다고 말한다.
카바라도시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 멈추고 주머니에서 그의 연인인 토스카의 사진이 든 작은 초상화를 꺼내 들고는, 그림 속의 금발의 미녀와 자기가 사랑하는 정열적인 검은 머리의 토스카를 비교하면서 아리아를 부른다. 교회당지기는 성녀의 모델로 낯선 사람을 쓰는 것을 못마땅해 하면서 퇴장한다.
     
카바라도시의 아리아 - 오묘한 조화
Cavaradossi(al Sagrestano)
Dammi i colori!
(Il Sagrestano eseguisce. Cavaradossi dipinge con rapidita e si sofferma spesso a riguardare il proprio lavoro: il Sagrestano va e viene, portando una catinella entro la quale continua a lavare i pennelli.)
(A un tratto Cavaradossi si rista di dipingere; leva di tasca un medaglione contenente una miniatura e gli occhi suoi vanno dal medaglione al quadro).
Recondita armonia
di bellezze diverse!...
E bruna Floria,
l'ardente amante mia...
Sagrestano
(a mezza voce, come brontolando)
Scherza coi fanti e lascia stare i santi!
(s'allontana per prendere l'acqua onde pulire i pennelli)
Cavaradossi
E te, beltade ignota,
cinta di chiome bionde!
Tu azzurro hai l'occhio,
Tosca ha l'occhio nero!
Sagrestano
(ritornando dal fondo e sempre scandalizzato:)
Scherza coi fanti e lascia stare i santi!
(riprende a lavare i pennelli)
Cavaradossi
L'arte nel suo mistero
le diverse bellezze insiem confonde;
ma nel ritrar costei
il mio solo pensiero, Tosca, sei tu!
(continua a dipingere)
 
카바라도시 [성당지기에게]
화구를 주게!
[카바라도시는 분주하게 붓을 움직이고 때때로 손을 멈추고 바라본다.  성당지기는 왔다갔다 하고 있으나 이윽고 화필을 들어 붓을 씻기 시작한다]
[카바라도시 돌연 그림 그리는 것을 멈추고 주머니에서 초상화가 들어 있는 메달을 꺼낸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메달에서 그림으로 옮겨진다]
오묘한 조화로다.
미가 서로 같지 않되!....
내 사랑 플로리아,
그녀의 머린 갈색이라...
성당지기
[화필을 씻을 물을 가지러 간다]
성인을 제발 조소하지 마오!
카바라도시
누군지 모를 네가
가진 머리는 금발이오!
푸른 눈이로되
토스카의 눈은 검은색!
성당지기
[성당지기 뒤쪽에서 되돌아 와서 속삭이듯이]
성인을 제빌 조소하지 마오.
[붓을 씻기 시작한다]
카바라도시
신비로운 예술 속에
아름다움은 모두 일치되어
이 여자 그릴 동안
다만 나의 생각은 토스카 널세!
[그림을 계속 그린다]
     
기도실에 숨어있던 죄수복 차림의 안젤로티가 나온다. 그는 처음에 카바라도시와 마주치고 당황해 하지만, 이내 그를 알아보고 안심한다. 우연히 옛 친구를 만나게 된 카바라도시는 '멸망한 로마 공화국의 집정관'이 왔다며 기뻐한다. 친구가 탈옥한 경위를 듣고 그를 도와 주겠다고 카바라도시는 약속한다.
그 때 토스카가 밖에서 카바라도시를 부르는 소리가 나자, 카바라도시는 안젤로티에게 자기의 식사바구니를 건네며 다시 그를 기도실 안에 숨게 한다. 곧 토스카가 등장한다.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며 누군가 다른 여인이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토스카가 그를 의심하자, 그는 결코 그런 일은 없다고 납득을 시킨다. 오해는 곧 풀리고 둘은 토스카의 공연이 끝난 뒤 오늘 밤에 교외에 있는 별장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둘은 전원 생활의 미래를 꿈꾸며 사랑의 감정에 젖어 2중창 그대는 숲속에서 조용히 우리를 기다리는 사랑의 보금자리가 그립지 않나요? (Non la sospiri la nostra casetta...)을 부른다. 돌아가려던 토스카가 그가 그리고 있는 성 막달레나의 상에 눈길이 간다. 그림 속의 여인이 너무 예쁘다고 불평을 하다가, 누군가와 비슷한 생각이 들어 자세히 보고는 그것이 아타반티 부인임을 알아챈다. 그녀의 질투심이 다시 타오르고, 후작 부인과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 아니냐며 그를 의심한다. 그는 그건 말이 안 된다며 토스카를 설득하려 애쓴다. 결국 토스카는 그림 속 막달레나의 눈동자를 자기처럼 검은 색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는 나간다.
안젤로티가 기도실에서 다시 나온다. 카바라도시가 토스카는 믿을 만하지만 고해성사 때 숨김없이 모든 것을 고백하는 터라 그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탈옥하면 위장하기 위해 동생이 기도실 안에 감춰 놓았던 여자용 옷을 들고 나온 안젤로티도 성 막달레나의 그림이 자신의 여동생인 아타반티의 모습과 흡사한 것을 알아본다. 어두워지면 변장하고 탈출하려 계획하던 안젤로티는 그를 가뒀던 경시총감 스카르피아의 위선과 잔혹함을 비난한다. 카바라도시가 즉시 로마 밖으로 도망치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별장 열쇠를 건네며, 위급할 때는 정원의 말라버린 우물 속에 있는 밀실에 숨으라고 말한다.
그 때 갑자기 대포소리가 들린다. 탈옥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인 것이다. 상황이 위급해 진 것을 깨달은카바라도시는 그를 동행하기로 결정하고 그와 함께 성당을 벗어나기 위해 황급히 달아난다. 이탈리아 군대가 나폴레옹을 격퇴시켰다고 외치면서 교회당지기가 등장한다. 그는 이 소식을 카바라도시에게 알려 주려고 들어왔으나 막상 그가 없자 머뭇거린다. 신학생들과 소년 성가대원들이 왁자지껄하게 몰려 들어온다. 교회당지기가 나폴레옹이 패배했다고 알리자 모두들 기뻐하며 떠들어댄다.
그러나 스카르피아가 부하 스폴레타와 몇몇 경관들을 대동하고 등장하자 갑자기 조용해진다. 경관들이 주위를 수색하는 동안 스카르피아가 교회당지기에게 죄수가 탈옥하여 교회당 안에 숨었다고 알리며 몇 가지 질문을 한다. 아타반티 기도실 안에서 부채를 발견한 스카르피아는 성 막달레나의 그림이 아타반티 후작 부인이랑 닮은 것도 눈치 챈다. 교회당지기로부터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카바라도시라고 전해들은 스카르피아가 '그자가? 토스카의 애인이자 요주의 인물인 공화주의자가 아닌가!'라며 외친다. 교회당지기가 기도실 안에 먹다만 카바라도시의 식사바구니를 발견하며 의아해 하자, 스카르피아는 안젤로티의 탈주에 그도 공범이라고 확신한다.
거기에 토스카가 나타난다. 스카르피아는 부채를 구실삼아 그녀의 질투심을 불러 일으키리라 혼자서 중얼댄다. 그는 토스카에게 카바라도시의 식사바구니에서 아타반티 부인의 부채를 발견했다며, 그들이 교회당을 은밀한 데이트 장소로 사용하나 보다고 말한다. 토스카는 그의 말을 쉽게 믿어버리고는 질투심에 타올라 카바라도시의 빌라로 가기 위해 나간다. 스카르피아는 스폴레타에게 그녀를 미행하라고 명한다.
성찬식이 거행되는 날이라 신자들이 교회당으로 몰려들고 '테 데움'이 들려온다.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에 대한 욕정에 타오른다. 그는 카바라도시를 제거하고 그녀를 차지할 계략을 곰곰히 생각하며, 마치 이미 승리라도 한 듯 사악한 마음을 노래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갑자기 백일몽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이 교회당에 있는 것을 깨닫고, 성호를 그리며 '테 데움'을 함께 찬양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토스카에게 미행을 붙이며 세부사항을 지시하는 스카르피아. 토스카를 이용해 탈옥범도 잡고 토스카의 사랑도 얻겠다는 야욕을 이야기하다가 미사가 진행된다는 것을 깨닫고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스카르피아>
     
1막 피날레 - 테데움
(piange dirottamente; Scarpia la sorregge accompagnandola all'uscita, fingendo di rassicurarla)
(appena uscita Tosca, la chiesa poco a poco va sempre piu popolandosi. La folla si raggruppa nel fondo, in attesa del Cardinale; alcuni inginocchiati pregano)
Scarpia
(dopo aver accompagnato Tosca, ritorna presso la colonna e fa un cenno: subito si presenta Spoletta)
Tre sbirri... Una carrozza...
Presto!... seguila
dovunque vada!... non visto!... provvedi!
Spoletta
Sta bene! Il convegno?
Scarpia
Palazzo Farnese!
(Spoletta parte rapidamente con tre sbirri)
(con un sorriso sardonico)
Va, Tosca! Nel tuo cuor s'annida Scarpia!...
E Scarpia che scioglie a volo
il falco della tua gelosia.
Quanta promessa nel tuo pronto sospetto!
(esce il corteggio che accompagna il Cardinale all'altare maggiore: i soldati svizzeri fanno far largo alla folla, che si dispone su due ali)
(Scarpia s'inchina e prega al passaggio del Cardinale)
(il Cardinale benedice la folla che reverente s'inchina)
Capitolo
Adjutorum nostrum in nomine Domini
Folla
Qui fecit coelum et terram
Capitolo
Sit nomen Domini benedictum
Folla
Et hoc nunc et usquem in saeculum.
Scarpia(con ferocia)
A doppia mira
tendo il voler, ne il capo del ribelle
e la piu preziosa. Ah di quegli occhi
vittoriosi veder la fiamma
(con passione erotica)
illanguidir con spasimo d'amor,
fra le mie braccia...
(ferocemente)
L'uno al capestro,
l'altra fra le mie braccia...
(resta immobile guardando nel vuoto)
(Tutta la folla e rivolta verso l'altare maggiore; alcuni s'inginocchiano)
Folla
Te Deum laudamus:
Te Dominum confitemur!
Scarpia
(riavendosi come da un sogno)
Tosca, mi fai dimenticare Iddio!
(s'inginocchia e prega con entusiasmo religioso)
Tutti
Te aeternum Patrem
omnis terra veneratur!
 
[스카르피아는 그녀를 위로하듯 부축하며 문까지 데리고 간다.  토스카가 나가자 예배당은 신도들로 가득 찬다.
군중들은 뒤쪽에 자리잡고 추기경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몇 사람은 무릎 꿇고 기도 드리고 있다]
스카르피아
[스카르피아가 되돌아와 신호한다.  스폴레타가 나타난다.]
세 ,경관... 마차를 타고...
빨리 저 여자를
따라가라!.. 눈치 채지 못하게 주의하라!
스폴레타
어디서 뵈오리까?
스카르피아
파르네서 궁전에서!
[스폴레타 급하게 퇴장]
[냉소하며]
가라 토스카!  너는 스카르피아의 것이로다!....
네 맘 속에 시기의 불을
높혀 놓은 것은 스카르피아로다.
너의 의혹은 나의 소망이로다!
[추기경이 종자를 거느리고 재단 앞에 나아간다.  호위병이 길을 열고 군중은 행렬 양쪽에 정렬한다.  스카르피아는 추기경이 지나갈 때 머리를 숙여 기도한다.
추기경이 경건히 머리 숙인 군중에게 축복을 내린다.]
신부들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를 돕는 이
합창
하늘과 땅을 지으신
신부들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라.
합창
지금부터 영원까지
스카르피아 [난폭스럽게]
두가지 목적
나 가졌도다.  반역자 처단도 나의 할 일이나,
아, 승리 속에 웃는
그 눈을 보기 원하네.
[욕정적으로]
내 품에 안겨 불타는 참사랑,
말하는 그를 보고 싶구나...
[잔인스럽게]
하나는 교수대로,
하나는 내 품에 오리라....
[움직이지 않고 생각에 잠겨]
[예배자들은 제단을 향하고 몇 사람은 무릎을 꿇는다]
합창
우리 주님 찬양하리.
영원토록 찬양하세!
스카르피아
[꿈에서 깨어난 듯]
토스카, 널 위해 천당 버렸도다!
모두
영원하신 우리 주를
모두 함께 찬양하세!
     
제2막 팔레죠 파르네제 궁전, 스카르피아의 방
스카르피아가 테이블에 앉아 저녁을 먹으며 부하들이 안젤로티와 카바라도시를  체포했는지 궁금해 한다. 그가 형사 샤로네를 불러 토스카가 나폴리의 카롤리나 여왕을 환영하는 연회에 도착했는지 묻는다. 그리고 가서 기다리다가 그녀의 공연이 끝나면 그녀를 소환해 데리고 오라고 보낸다. 잠시 후 샤로네가 토스카를 미행해서 카바라도시의 빌라에 갔던 스폴레타와 함께 돌아온다. 안젤로티는 체포하지 못하고 카바라도시만 체포해 왔는데, 그의 태도로 보아 안젤로티의 행방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스폴레타가 보고한다.
카바라도시가 중요 참고인으로 연행되어 와서 고문관과 사형집행관 앞에서 심문을 받는다. 그는 모든 것을 부인한다. 창 밖으로 축하연회에서 노래하는 토스카의 칸타타 소리가 들려 온다. 카바라도시가 계속 시치미를 떼자 스카르피아가 화를 내고 있는데, 공연을 마친 토스카가 황급히 들어온다. 자신을 끌어안고 흐느끼는 토스카에게 별장에서 본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고 넌지시 경고한다. 토스카는 몸짓으로 알았다는 뜻을 전한다.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를 끌고 가서 조사하라고 명한다. 고문관과 사형집행관이 그를 인근 고문실로 끌고 간다.
스카르피아가 이제 토스카를 심문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대답을 거부하며 저항하자, 그는 카바라도시의 고통 받는 고문 방법을 설명하며 계속 그녀를 위협한다. 그가 스폴레타에게 문을 열어 애인의고통 받는 비명소리를 잘 듣게 해주라고 명한다. 토스카가 문으로 달려가 차라리 사실을 말하도록 허락해달라고 하자 카바라도시는 거절한다. 애인의 괴로워하는 비명 소리를 더 이상 참고 듣지 못한 그녀는 '정원의 우물 속'이라고 말해 버린다.
고문실에서 끌려 나온 카바라도시는 거의 의식이 없다. 토스카가 그녀는 말하지 않았다며 그를 위로하며 안심시키려 하지만, 스카르피아가 큰소리로 안젤로티가 숨어 있는 장소를 외치며 스폴레타에게 빨리 가서 그를 체포하라고 명한다. 카바라도시는 그녀의 배신을 깨닫고 그녀를 밀어재치며 저주한다. 거기에 샤로네가 황급히 달려와 나폴레옹이 대승했다고 전한다. 그 말을 듣고 카바라도시는 승리를 외치고 기뻐하며 스카르피아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격분한 스카르피아는 반역자인 그를 끌고 가서 처형하라고 명한다.
스카르피아와 둘만 남게 되자 토스카는 그에게 연인의 구명을 애원한다. 스카르피아가 그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뿐이라고 말하자, 얼마를 주면 되냐고 토스카가 되묻는다. 그가 자신은 여자에게 돈을 받지는 않는다며 대신 오늘 밤 자기와 함께 지내준다면 그녀와 카바라도시의 안전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의한다.
그녀가 차라리 여왕께 탄원하겠다며 문을 나서려 하자, 그는 여왕이 사면해줄 때쯤이면 카바라도시는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발길을 멈춘 그녀는 자신의 경건했던 삶이 이렇게 헛된 보상을 받는지 괴로워하며 진정한 예술과 사랑을 갈구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너는 일생을 달라고 하지만 대가로 나는 순간을 요구한다'며 스카르피아가 말한다.
     
     
<애인인 카바라도시가 사형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스카르피아에게 바치기로 결심한 뒤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는 노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르는 소프라노 레이나 카바이반스카>
     
토스카의 아리아 -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Tosca
(nel massimo dolore)
Vissi d'arte, vissi d'amore,
non feci mai male ad anima viva!...
Con man furtiva
quante miserie conobbi, aiutai...
Sempre con fe' sincera,
la mia preghiera
ai santi tabernacoli sali.
Sempre con fe' sincera
diedi fiori agli altar.
(alzandosi)
Nell'ora del dolore
perche, perche Signore,
perche me ne rimuneri cosi?
Diedi gioielli
della Madonna al manto,
e diedi il canto
agli astri, al ciel, che ne ridean piu belli.
Nell'ora del dolore,
perche, perche Signore,
perche me ne rimuneri cosi?
(singhiozzando)
 
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며
나 남에게 해로움 주지 않았네.
불쌍한 사람
남 몰래 수없이 도와주었네...
항상 믿음 속에서 살며
성인들 앞에
나 정성을 다해 기도 드리고
언제나 제단 앞에
고운 꽃 바쳤네.
나 고통 당할 때
어찌하여 이와 같이
어찌하여 날 내버려두오?
성모님 위해
보석도 바치고
저 하늘 높이
거룩한 노래 항상 바쳤건만
나 고통 당할 때
어찌 하느님 나 홀로
어찌 이같이 날 내버려두오?
[흐느껴 울며]
     
그 때 스폴레타가 들어와서 안젤로티를 체포했으나 그가 극약을 먹고 자결했다고 보고한다. 그리고 카바라도시의 처형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결국 토스카는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즉시 카바라도시를 석방해 줄 것을 요구한다. 스카르피아는 그것은 곤란하다고 대답하며, 스폴레타에게 처형은 파르미에리 백작 때처럼 겉으로 형식만 갖추라고 명한다. 스폴레타가 그의 암시를 눈치 채고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나간다.
토스카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에 우선 카바라도시와 함께 안전하게 국외로 탈출할 수 있도록 통행증을 써달라고 한다. 그가 책상에 앉아 통행증을 쓰는 사이, 그녀는 테이블 위에 칼이 있는 것을 보고 몰래 그것을 잡고 그의 뒤에 다가선다. 스카르피아가 다 쓴 통행증을 들고 일어서며 '토스카! 드디어 너는 나의 것' (Tosca, finalmente mia!...)이라며 다가와 그녀를 끌어안으려는 순간, 그녀는 그 칼로 그의 가슴을 찌르며 '이것이 나의 키스요' (Questo e il bacio di Tosca!)라고 외친다. 그가 몸을 뒤틀며 쓰러지자 토스카는 다가가 그를 깔아보며 저주한다. 그가 숨을 거두자 '온 로마가 이 자 앞에서 떨었다니?' (E avanti a lui tremava tutta Roma!)라며 그녀가 조소한다. 그의 손에 쥐었던 통행증을 가로챈 그녀는 떠나기 전에 시체  머리맡에 촛대를 세우고는 성호를 긋는다. 그리고 그녀가 허겁지겁 방을 나서며 막이 내린다.
     
     
<애인인 카바라도시의 사형을 면하는 것을 조건으로 토스카의 몸을 요구한 스카르피아. 이런 스카르피아를 결국 칼로 찔러 죽이고 토스카는 카바라도시의 사형장으로 향한다.>
     
스카르피아의 최후
Scarpia
Io tenni la promessa...
Tosca(arrestandolo)
Non ancora.
Voglio un salvacondotto onde fuggir
dallo Stato con lui.
Scarpia(con galanteria)
Partir dunque volete?
Tosca
(con accento convinto)
Si, per sempre!
Scarpia
Si adempia il voler vostro.
(va allo scrittoio; si mette a scrivere, interrompendosi per domandare a Tosca:)
E qual via scegliete?
(Mentre Scarpia scrive, Tosca si e avvicinata alla tavola e con la mano tremante prende il bicchiere di vino di Spagna versato da Scarpia, ma nel portare il bicchiere alle labbra, scorge sulla tavola un coltello affilato ed a punta; da un'occhiata a Scarpia che in quel momento e occupato a scrivere - e con infinite precauzioni cerca d'impossessarsi del coltello, rispondendo alle domande di Scarpia ch'essa sorveglia attentamente)
Tosca
La piu breve!
Scarpia
Civitavecchia?
Tosca
Si.
(Finalmente ha potuto prendere il coltello, che dissimula dietro di se appoggiandosi alla tavola e sempre sorvegliando Scarpia. Questi ha finito di scrivere il salvacondotto, vi mette il sigillo, ripiega il foglio: quindi aprendo le braccia si avvicina a Tosca per avvincerla a se)
Scarpia
Tosca, finalmente mia!...
(ma l'accento voluttuoso si cambia in un grido terribile - Tosca lo ha colpito in pieno petto)
(gridando)
Maledetta!
Tosca(gridando)
Questo e il bacio di Tosca!
Scarpia(con voce strozza)
Aiuto! muoio!
(Scarpia stende il braccio verso Tosca avvicinandosi barcollante in atto di aiuto. Tosca lo sfugge ma ad un tratto si trova presa fra Scarpia e la tavola e, vedendo che sta per essere toccata da lui, lo respinge inorridita. Scarpia cade)
Soccorso! Muoio!
Tosca
(con odio a Scarpia)
Ti soffoca il sangue?
(Scarpia si dibatte inutilmente e cerca di rialzarsi, aggrappandosi al canape)
E ucciso da una donna!
M'hai assai torturata!...
Odi tu ancora? Parla!... Guardami!...
Son Tosca!... O Scarpia!
Scarpia
(fa un ultimo sforzo, poi cade riverso)
(soffocato)
Soccorso, aiuto!
(rantolando)
Muoio!
Tosca
(piegandosi sul viso di Scarpia)
Muori dannato! Muori, Muori!
(Scarpia rimane rigido)
E morto! Or gli perdono!
(senza togliere lo sguardo dal cadavere di Scarpia, va al tavolo, prende una bottiglia d'acqua e inzuppando un tovagliolo si lava le dita, poi si ravvia i capelli guardandosi allo specchio e Quindi cerca il salvacondotto sullo scrittoio; non trovandolo. Si sovviene del salvacondotto... lo cerca sullo scrittoio, ma non lo trova; lo cerca ancora, finalmente vede il salvacondotto nella mano raggrinzita di Scarpia. Solleva il braccio di Scarpia, che poi lascia cadere inerte, dopo aver tolto il salvacondotto che nasconde in petto.)
E avanti a lui tremava tutta Roma!
(si avvia per uscire, ma si pente, va a prendere le due candele che sono sulla mensola a sinistra e le accende al candelabro sulla tavola spegnendo poi questo. Colloca una candela accesa a destra della testa di Scarpia. Mette l'altra candela a sinistra . Cerca di nuovo intorno e vedendo un crocefisso va a staccarlo dalla parete e portandolo religiosamente si inginocchia per posarlo sul petto di Scarpia. Si alza e con grande precauzione esce, richiudendo dietro a se la porta)
 
스카르피아
약속을 이행했소....
토스카 [그를 말리며]
부족하오.
그이와 함께 국외로 도망가게
여행권을 주오
스카르피아
그러면 떠나려 하오?
토스카
[확신을 가지고]
네, 영원히!
스카르피아
그대의 소원데로
[책상으로 가서 쓰기 시작한다.
토스카에게 묻기 위해 손을 멈춘다]
어느 길로 가려오?
[스카르피아가 쓰고 있는 동안 테이블에 다가가 스카르피아가 따라준 글라스를 떨리는 손으로 든다.
그녀가 술잔을 입에 가져가려고 할 때 테이블 위에 뾰쪽한 칼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토스카
가까운 길로!
스카르피아
치비타베키아로?
토스카
네.
[그녀는 스카르피아쪽을 넘겨본다.  그는 아직도 쓰는데 여념이 없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칼을 들어 감춘다.
그는 여권을 다쓰고 서류를 덮는다.  팔을 벌려 그녀를 포옹하려고 한다]
스카르피아
토스카, 너는 이제는 나의 것!...
[그의 격정적인 말은 토스카가 그의 가슴 깊숙히 칼을 꽂았을 때 무서운 고함으로 변한다]
[절규하며]
고약한 것!
토스카 [고함치듯이]
이것이 토스카의 키스다!
스카르피아
살려줘!  나죽어!
[비틀거리며 헛되게 토스카를 붙들려고 한다.  토스카는 공포에 떨며 뒤로 몸을 움츠린다]
살려줘! 나 죽어!
토스카
[증오에 떨며]
피, 숨막히오?
[스카르피아는 버둥대며 일어서려고 소파에 달라붙는다.]
한 여자의 손에 죽어!
몹시 날 괴롭혓네...
아직도 들리오?  말하라!... 나를 보라!...
난 토스카!... 오 스카르피아!...
스카르피아
[버둥거리면서 쓰러진다.]
[숨가쁘게]
나 살려주오!
[고통스럽게]
나 죽어!
토스카
[스카르피아를 들여다 보고]
저주할 인간!  죽어!  죽어!
[대답이 없다]
죽었네!  이젠 용서를!
[스카르피아의 시체 곁을 떠나 테이블에 가서 물병의 물로 네프킨을 적셔 손을 닦고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매만진다.
그 녀는 여권을 생각해 내고는 책상 위를 찾는다.  다시 찾아본다.  마침내 스카르피아의 굳어진 손에서 그것을 발견한다.  스카르피아의 팔을 약간 쳐들고 여권을 빼내어 가슴에 간직하고 팔을 조용하게 놓는다.  나가려다가 생각을 바꿔 왼쪽 작은 테이블 위에 있던 두자루의 초를 들어 촛대에 불을 옮겨 붙이고 그 불은 끈다.]
로마가 모두 그의 앞에서 떨었네.
[초 한자루는 스카르피아 머리 왼쪽에, 한자루는 오른쪽에.
주위를 살펴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 수난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내려서 시체 옆에 무릎 꿇고 그 가슴 위에 정성스럽게 올려 놓는다.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는 일어서서 살며시 빠져 나가 주의 깊게 문을 닫는다]
     
제3막 성 안젤로 성채의 옥상
다음 날 동이 트기 직전이다. 멀리 바티칸과 성 베드로 성당이 보인다. 아직 어두운데 아침 기도 시간을 알리는 교회의 종이 울리고, 양치기 소년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린다. 간수가 등불을 들고 층계를 올라와 졸리는 듯 탁자에 앉는다. 곧 이어 보초병들이 총살형이 확정된 카바라도시를 끌고 층계를 올라와 간수에게 그를 인도한다. 아직 한 시간은 살 날이 남았다는 간수의 말에, 카바라도시가 애인에게 이별의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청한다. 그가 반지를 주면서 애원하자 간수는 종이와 펜을 가져다 준다. 카바라도시는 편지의 서두를 쓰려 하지만 곧 즐거웠던 지난날의 추억에 감정이 북받쳐 흐느끼며, 곧 죽게 될 운명을 한탄하며 아리아를 부른다.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악랄한 검사 스카르피아의 심문에 굴복하지 않다가 결국 총살을 당하게 된 카바라도시. 사랑하는 토스카를 두고 저 세상으로 떠날 것을 슬퍼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별을 빛나건만을 부르는 테너 플라치도 도밍고의 모습>
     
카바라도시의 아리아 - 별은 빛나건만
Cavaradossi
(rimane alquanto pensieroso, quindi si mette a scrivere... ma dopo tracciate alcune linee e invaso dalle rimembranze, e si arresta dallo scrivere)
(pensando)
E lucevan le stelle...
ed olezzava la terra...
stridea l'uscio dell'orto...
e un passo sfiorava la rena...
Entrava ella, fragrante,
mi cadea fra le braccia...
Oh! dolci baci, o languide carezze,
mentr'io fremente
le belle forme disciogliea dai veli!
Svani per sempre il sogno mio d'amore...
L'ora e fuggita...
E muoio disperato!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scoppia in singhiozzi, coprendosi il volto colle mani)
 
카바라도시
[카바라도시는 생각에 잠겼다가 쓰기 시작한다. 몇 줄을 쓰고 다시 생각에 잠긴다.]
[생각에 잠기며]
별들은 반짝이고...
대지는 향기로운데...
저 화원문을 열고...
가벼운 발자국 소리났네...
또 나를 알아준 것,
향기로운 그녀 였네....
오!  달콤하고 뜨거운 그 입술로
날 떨게 하고
고운 그 몸 베일을 벗어버렸네!
사랑의 꿈은 영영사라지고....
절망 속에서...
나 이제 죽게되오!...
나 이제 죽게 되오!
아 죽게 된 이 생애 귀함 이제 깨닫네!....
[울며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거기에 스폴레타와 함께 토스카가 나타난다. 그녀는 스카르피아가 서명한 두 사람의 통행증을 보이며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전하고, 사형집행은 공포탄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일러 준다. 어찌 된 일이냐며 영문을 다그쳐 묻는 그에게 토스카는 스카르피아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노라고 고백한다. 그는 그녀의 손에 키스를 하고는 자신의 오해를 사과하며 용서를 비는 아리아를 부른다. 곧 이어 두 사람은 애정이 가득한 화해의 2중창을 부른다.
Act 3 - 16. O dolci mani
병사들이 나타나서 처형 준비를 끝낸다. 토스카가 거짓 집행이라도 진짜 죽는 것처럼 연기를 잘 하라고 말하자, 카바라도시는 '극장에서의 당신처럼'이라고 여유 있게 대답한다. 사형집행인이 다가서서 눈을 가리우려 하자 그는 거절한다. 그리고 벽에다 등을 기대고 천천히 눈을 감는다. 총성이 울리고 그가 쓰러진다. 포대 뒤에 숨어서 지켜보던 토스카가 '멋진 연기군!'하며 감탄한다.
그러나 병사들이 가버리고 그녀가 그에게 달려가보자, 공포를 쏘겠다는 약속은 거짓이었으며 그는 붉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은 토스카가 '정말 파르미에리와 똑같이!'라며 시체를 끌어안고 흐느껴 운다. 그런데 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스카르피아가 죽은 것을 발견한 샤로네와 스폴레타가 그곳으로 병사들을 이끌고 나타난다. '토스카, 너의 죄 값을 톡톡히 치르도록 해주겠다'라고 스폴레타가 말하자, '내가 직접 치루지'라고 대답한 토스카는 흉벽으로 다가선다. 토스카는 '스카르피아! 신 앞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외치며 난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샤로네와 스폴레타가 난간에 다가가 내려다보며 그녀의 돌발적인 자결에 아연 질색하는 가운데 오페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Tosca - Cavaradossi
(Tosca che in questo frattempo è rimasta agitatissima, vede Cavaradossi che piange: si slancia presso a lui, e non potendo parlare per la grande emozione gli solleva con le due mani la testa, presentandogli in pari tempo il salvacondotto: Cavaradossi, alla vista di Tosca, balza in piedi sorpreso, legge il foglio che gli presenta Tosca)
토스카, 카바라도시
[대단히 흥분한 토스카는 울고 있는 카바라도시를 발견하고 그에게로 달려 간다. 감격 때문에 말을 못한다. 그의 머리를 들어주고 여권을 넘겨준다.  토스카를 본 카바라도시는 펄쩍 뛴다. 그리고 토스카가 준 서류를 읽는다.]
Cavaradossi(legge)
Franchigia a Floria Tosca...
... e al cavaliere che l'accompagna.
카바라도시
특별여행허가증  토스카.....
... 한 신사와 동행을 허가함.
Tosca
(leggendo insieme a lui con voce affannosa e convulsa)
... e al cavaliere che l'accompagna.
(a Cavaradossi con un grido d'esultanza)
Sei libero!
.... 한 신사와 동을 허가함.
이젠 자유요.
Cavaradossi
(guarda il foglio; ne vede la firma) (guardando Tosca con intenzione)
Scarpia!... Scarpia che cede? La prima
sua grazia è questa...
카바라도시
[서류속의 싸인을 보고 ] [의미있게 토스카를 응시하며]
스카르피아가!.... 스카르피아가 줬소?  이것이
그의 선행이오...
Tosca
E l'ultima!
(riprende il salvacondotto e lo ripone in una borsa)
토스카
또 최후요!
[여권을 빼앗아 지갑 속에 넣는다]
Cavaradossi
Che dici?
카바라도시
최후?
Tosca(scattando)
Il tuo sangue o il mio amore
volea... Fur vani scongiuri e pianti.
Invan, pazza d'orror,
alla Madonna mi volsi e ai Santi...
L'empio mostro dicea: già nei
cieli il patibol le braccia leva!
Rullavano i tamburi...
Rideva, l'empio mostro... rideva...
già la sua preda pronto a ghermir!
"Sei mia!" - Sì. - Alla sua brama
mi promisi. Lì presso
luccicava una lama...
Ei scrisse il foglio liberator,
venne all'orrendo amplesso...
Io quella lama gli piantai nel cor.
토스카 [놀라며]
당신의 피와 내 사랑
내 애원 듣지 않았소.
또한 성인들과 성모도
내 기도 듣지 않았소...
또 잔인한 그는 교수대가
준비되었다는 말 했었소!
북소리 울려올 때 교수대
위에 사형을 줄 것 ...
만족한 듯 듣고 있었소..
“넌 나의 것!” 아  나 어찌 그를
면하겠소.
가까이 칼이 놓여 있었소....
그가 여행증명을 쓰고 나서
날 껴안으려 할 때 .....
그 가슴에 칼을 꽂았소.
Cavaradossi
Tu!?... di tua man l'uccidesti? - tu pia, tu benigna, - e per me!
카바라도시
아?.... 죽인 것 그대 손이오. 또 인자하게 자비 베푸는 손이여!
Tosca
N'ebbi le man
tutte lorde di sangue!
토스카
검은 피가
내 손에 묻어 있었소!
Cavaradossi
(prendendo amorosamente fra le sue le mani di Tosca)
O dolci mani mansuete e pure,
o mani elette a bell'opre e pietose,
a carezzar fanciulli, a coglier rose,
a pregar, giunte, per le sventure,
dunque in voi, fatte dall'amor secure,
giustizia le sue sacre armi depose?
Voi deste morte, o man vittoriose,
o dolci mani mansuete e pure!...
카바라도시
[그는 토스카의 손을 감싼다]
이 깨끗하고 부드러운 손이여
사랑스럽고 축복 받은 손이여
장미와 아이들을 어루만져 주며
죄인을 위해 기도 하던 손이여
그대 앞엔 두려운 죽음 물러가고,
정의가 모든 것 다 정복하네?
죽음을 면케 한 승리의 손이여
아 깨끗하고 부드러운 손이여!
Tosca
(svincolando le mani)
Senti... l'ora è vicina; io già raccolsi
(mostrando la borsa)
oro e gioielli... una vettura è pronta.
Ma prima... ridi amor... prima sarai
fucilato - per finta - ad armi scariche...
Simulato supplizio. Al colpo... cadi.
I soldati sen vanno... - e noi siam salvi!
Poscia a Civitavecchia... una tartana...
e via pel mar!
토스카
[손을 빼고 지갑을 가리키며]
자 시간이 돼 가오.  나 금과 보석
모두 넣고... 마차도 다 준비 했소.
그러나... 웃어주오.... 공포탄을
넣은 총으로 당신이 거짓 총살을
먼저 당해야 하오.  넘어져... 주오.
병정들이 가버리면... 우리는 살아요!
치비타베키아에서 범선을 타고...
바다로 가오!
Cavaradossi
Liberi!
카바라도시
자유요!
Tosca
Chi si duole
in terra più? Senti effluvi di rose?!...
Non ti par che le cose
aspettan tutte innamorate il sole?...
토스카
고통없는 곳으로.
장미꽃 향기롭소? 
온 세상이 참 사랑의
밝은 해를 고대함 같지 않소?...
Cavaradossi
(colla più tenera commozione)
Amaro sol per te m'era morire,
da te la vita prende ogni splendore,
all'esser mio la gioia ed il desire
nascon di te, come di fiamma ardore.
Io folgorare i cieli e scolorire
vedrò nell'occhio tuo rivelatore,
e la beltà delle cose più mire
avrà sol da te voce e colore.
카바라도시
[일어서서 부드럽게]
나 그대 무한히 사랑함으로써
이별의 죽음 마음에 슬퍼하오.
찬란하고 즐거운 소망의 꿈도
그대가 모두 주었도다.
저 하늘 속에 밝은 빛과 어둠
그대의 눈에 모두 타나타게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
그대 밖에 또 찾지 못하리
Tosca
Amor che seppe a te vita serbare,
ci sarà guida in terra, e in mar
nocchier...
e vago farà il mondo riguardare.
Finché congiunti alle celesti sfere
dileguerem, siccome alte sul mare
a sol cadente,
(fissando come in una visione)
nuvole leggere!...
(rimangono commossi, silenziosi: poi Tosca, chiamata dalla realtà delle cose, si guarda attorno inquieta)
E non giungono...
토스카
사랑은 우리의 바른 안내자요.
저 바다 위엔
좋은 사공이 있네....
낙원으로 우리를 인도하리.
하늘의 새로운 세상 찾기까지
둘이 같이 바다로
떠납시다.
[두사람 마치 꿈속인냥 처다본다]
가벼운 그림 같이!....
     
주요 아리아와 중창, 합창
1. 오묘한 조화
Recondita armonia [1막 : 카바라도시 테너]
지금까지 성 안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의 벽화에 가끔 기도를 드리러 오는 부인을 모델로 막달레나 마리아를 그려온 카바라도시가 오늘도 그림 앞에 자리를 잡고 성당지기에게 그 그림 물감 좀 갖다 주시오(Dammi i colori) 하고는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 일손을 멈추고 토스카의 초상이 들어있는 메달을 꺼내 마리아상과는 대조적인 그녀의 미모를 찬양하면서 지극한 사랑을 노래한다.
오, 뚜렷이 대조되는 아름다움의 은밀한 조화여! 나의 사랑스럽고 정열적인 플로리아는 검은 머리.. 허나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대는 금발머리에 푸른 눈, 그리고 토스카는 검은 눈! 예술의 힘으로 서로 다른 두 아름다움을 혼합한다. 그러나 나는 토스카의 모습을 그리련다. 내 마음은 오직 너에게 향할 뿐, 토스카, 너만을 생각할 뿐이다!
Recondita armonia <오묘한 조화>
Recondita armonia
di bellezze diverse!
E bruna Floria,
l'ardente amante mia.
E te, beltade ignota,
cinta di chiome bionde,
Tu azzurro hai l'occhio
Tosca ha l'occhio nero!
L'arte nel sue mistero
le diverse bellezze insiem confonde:
ma nel ritrar costei
il mio solo pensiero, Tosca, sei tu!
오묘한 조화로다
아름다움이 같지않되!
플로리아, 나의 열렬한 사랑이여,
그의 머린 갈색인데.
누군지 모를 그 아름다운 당신은
금발이고
당신의 눈은 푸르지만
토스카의 눈은 검어!
신비로움 속에
아름다움은 모두 일치되어
여자를 그릴 동안
다만 나의 생각은 토스카 그대 뿐이네!
     
2. 테 데움.. 가라 토스카
Te deum.. Va, Tosca! [제1막 : 스카르피아 바리톤]
토스카의 질투심을 부추긴 뒤 화가나서 달려 나가는 그녀를 부하에게 미행하라고 지시한 스카르피아가 마침 시작된 전쟁승리를 축하하는 성가대의 '테 데움(주에 대한 감사의 찬가)'를 배경으로 하여 뱉어내는 극적인 독백이다. 카바라도씨를 체포하고 토스카를 차지할 음흉한 속셈을 드러내느 이 독백 속에서 터질 듯이 긴장되었던 제1막이 갑자기 끝난다.
가라, 토스카! 이제 스카르피아는 네 가슴속에 깊숙히 자리 잡았다. 가라, 토스카여! 이제 하늘 높이 치솟을 네 질투의 매를 스카르피아가 풀어 놓았다! 어쩌면 그리도 재빨리 의심이 부풀어 오르는가! 이제 스카르피아는 네 가슴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가라, 토스카!... 나는 지금 두 개의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그것은 결코 더 큰 현상금이 걸린 반역자의 목이 아니다... 아, 오만한 두 눈의 불길을 보며 정열의 손아귀 속에서 차츰 기운을 잃어가는 너, 내 품에서 차츰 넑을 잃어가는 너. 그 자에게는 오랏줄을, 그리고 그녀에게는 내 품을.. 토스카, 너는 내가 하느님을 버리게 만드는구나
 
3.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Vissi d'arte, vissi d'amore [제2막 : 토스카 소프라노]
애인 카바라도시를 살려 주는 대신 몸을 요구하느 스카르피아 앞에서 절망적인 몸부림으로 저항하며 하느님에게 호소하는 유명한 아리아이다.
Vissi d'arte, vissi d'amore
non feci mai male ad anima viva
Con man furtiva
quante miserie conobbi, aiutai
Sempre con fe sincera
la mia preghiera
ai santi tabernacoli sali.
Sempre con fe sincera
diedi fiori agli altar.
Nell'ora del dolore
perche, perche Signore,
perche me ne rimuneri cosi?
Diedi gioielli della Madonna al manto,
e diedi il canto agli astri, al ciel,
che ne ridean piu belli.
Nell'ora del dolore
perche, perche Signore,
perche me ne rimuneri cosi?
 
난 노래에 살며 사랑에 살며
난 남에게 해로움 주지 않았네
불쌍한 사람
남몰래 수없이 도와주었네
항상 믿음 속에서 살며
성인들 앞에
정성을 대해 기도 드리고
언제나 제단 앞에
고운 꽃을 바쳤네.
나 고통 당할 때
어찌해 이와 같이
어찌해 날 내버려 둡니까?
성모님 위해 보석도 다 바치고
또 하늘 높이 거룩한 노래
항상 바쳤건만.
나 고통 당할 때
어찌하여 하느님은
나 홀로 이렇게 내버려 둔단 말입니까?
노래(예술)로 살고 사랑으로 살며 결코 한번도 남을 해친 적이 없습니다. 불행한 사람을 보면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도왔습니다... 순수한 믿음으로 언제나 저는 성상에 기도를 오렸습니다. 순수한 믿음으로 변함없이 제단에 꽃을 바쳤습니다. 허나 오, 주여, 어째서, 무슨 까닭에 이런 고통을 제게 돌려 주십니까? 마돈나의 망토에 보석을 바치고, 하늘의 별을 노래하면 커다란 빛을 내려주시건만, 어째서 주여, 이 고통을 돌려주십니까?
4.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 [3막 : 카바라도시 테너]
E lucevan le stelle..
Ed olezzava la terra..
Stridea l'uscio dell'orto..
E un passo sfiorava la rena
Entrava ella, fragrante
 
Mi cadea fra le braccia
Oh, dolce baci, o languide carezze,
Mentr'io fremente
Le belle forme disciogliea dai veli
Svani per sempre il sogno mio d'amore
L'ora e fuggita, e muoio disperato!
E non ho amato mai tanto la vita!
처형시간을 기다리는 카바라도시가 유서를 남기기 위해 간수에게서 종이와 펜을 받아 든다. 토스카에게 마지막 작별의 글을 쓰다가 지난날의 뜨거웠던 사랑과 갖가지 추억에 그만 가슴이 메어져 울음을 터뜨린다.
별은 빛나고 대지는 향기로 가득했다. 정원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면 모래 길을 밟고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그녀가 들어섰다. 그리고는 내 품에 안겨 들었다... 오, 부드러운 입맞춤, 달콤한 방종이여,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베일을 제치고 아름다운 얼굴을 드러내 놓았다. 오, 영원히 사라진 사랑의 꿈이요, 그 시간은 이제 가버리고 절망 속에 나는 죽는다. 내가 지금처럼 더 살고 싶어한 적이 과연 있었던가!
     
*원작은 빅토리앙 사르두의 희곡
<토스카>의 원작자인 빅토리앙 사르두는 당시 프랑스에서 '멜로 드라마의 왕'으로 통했을 만큼 최고로 대중적인 인기작가였는데, 그는 당대 최고의 비극 배우였던 사라 베르나르를 위해 이 희곡을 썼으며 전 5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한 독설가이자 희곡작가였던 버나드 쇼는 이 사르두의 극을 '마치 공장에서 생산한 것 같은 뛰어난 드라마'라고 그다운 풍자를 곁들여 칭찬했다. 전성기의 사르두는 흔히 '사르두 황제'라고까지 칭송될 정도로 이름을 떨쳤다. 연극 <토스카>는 1887년에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푸치니는 1890년에 이 연극을 밀라노에서 보고 감격한다. 하지만 <라 보엠>의 작곡으로 바빠서 <토스카>에 눈돌릴 겨를은 없었다. 그러던 중 <라 보엠>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특히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의 성공적인 <라 보엠> 데뷔는 푸치니의 명성을 더욱 공고하게 해주었다. 이 때의 파리 방문에서 푸치니는 <토스카>의 원작자인 사르두와 만났다. 두 사람은 저작권에 대한 15%의 로열티와 5막짜리 희곡을 3막의 오페라로 고치겠다는 것에 합의했다. 자코사와 일리카가 대본을 맡았으며, 1900년에 로마에서 레오폴드 무노네가 지휘를 하여 초연했다. 토스카 역엔 루마니아의 소프라노 하리클레아 달크레, 그리고 카바라도시 역은 테너 에메리오 데 마르키가 맡았다. 초연을 시작하기 전에 약간의 혼란이 있었으나, 관객들에게 갈채를 받았고, 아리아의 앙콜 요청 및 일곱 번의 커튼 콜이 있었다.
 
*시대 상황에 대한 이해
<토스카>의 무대는 1800년 6월 당시의 로마인데, 나폴레옹이 마렝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때가 그 시점이다. <토스카>가 전개되는 1800년 6월 당시의 로마는 문자 그대로 비밀경찰국가 같은 공포와 위협에 가득 찬 무서운 도시였다 이탈리아는 1861년에 사르디니아 왕국으로 통일을 이룩하기까지는 여러 도시국가들이 줄곧 강대국의 침탈을 받았는데 프랑스 혁명에 의해 나폴레옹이 이탈리아에 상륙한 이후엔 이탈리아 전토가 나폴레옹 체제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프랑스 군대가 작전상 일시 후퇴한 1798년 12월에 오스트리아의 메크 장군이 이끄는 나폴리 군대가 로마를 점령하게 되는데, 일련의 전투에서 메크가 프랑스 군대에 의해 줄곧 패배당하기 전의 수주일 동안 나폴리의 페르디난트 왕과 마리아 카롤리나 왕비는 로마의 나폴리 대사관인 파르네즈 궁에 살고 있었다. <토스카>의 2막이 진행되는 곳이 바로 이 파르네즈 궁이다.
1800년에 들어오며 다시 프랑스군이 역전 기세로 승리하기 시작했고 <토스카>에 언급되는 결정적인 프랑스군의 승리가 마렝고 전투에서 있었다. 그것이 1800년 6월 14일이고 사르두의 원작에 의할 것 같으면 <토스카>의 시간설정이 마렝고 전투 사흘 후로 되어 있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사건 진행은 1800년 6월 17일부터 이튿 날 새벽까지 일어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마렝고 전투는 당시 통신 기관의 미비로 말미암아 처음에 이탈리아의 승리로 와전되었다. 그리하여 1막에서 성당지기가 기뻐 날뛰는 것이다. 2막에 와서 콘서트가 한창 진행되고 나서야 이탈리아의 승리가 아닌 패배였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다 죽게 된 카바라도시가 그래도 몇 마디 외칠 기운이 솟아난 것은 그 때문이다.
이탈리아가 통일됐을 때 세 살이었던 푸치니는 이른 바 '신국가'의 제1세대에 속했다. 그러므로 <토스카>의 배경이 된 중요한 정치적 사건들은 푸치니에겐 이탈리아인으로서의 교육의 일부였던 만큼 사르두의 희곡을 보기 전에 이미 그것은 그의 정신 속에 배어 있었다 할 수 있다.
참조: 이 한 장의 명반 오페라 - 안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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