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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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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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묵 [mis511] 쪽지 캡슐

2003-05-29 ㅣ No.8681

일상생활

 

얼마전의 일이다.

바람불고 비오는 하늘을 쳐다보면 볼수록

답답한 마음을 주체할수 없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읍니다.

이웃집 그레고리오 형제에게 전화를 걸어 용산에 있는 새남터

성당에 미사하러 가자고 하였다.

 

두 부부는 새남터 성당 11시 미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걸어 갔지만 하필이면 그날따라 새남터성당 신자들이 야외미사를

하는 날이었다.

 

114에 전화를 걸어 절두산성지 미사시간과 명동성당 미사시간을

물어보아 우리는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하기로 하였다.

 

미사시간 신부님 강론이 새삼 내 머리를 스친다.

“서로 사랑하되 하느님의 규칙에 맞게 사랑하라는 말씀”

 

[1]

어떤 신부님이 계셨단다.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예수님 저도 그 십자가를 예수님처럼 질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 하였단다.

       

단 삼일만 --- 안된다.

하루는 --- 안된다

그러면 여섯기간 --- 안된다

3시간 만이라도 --- 정 그렇게 원한다면

“십자가를 지고 있는 동안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침묵을 지켜야 한다”

는 조건으로 예수님이 허락하였다.

 

성당의 십자가 위에 서신 신부님

잠시뒤 한 아주머니가 성당에 와서 십자가를 보면서 기도하였다

“예수님 제 딸이 중병이 걸려 병원에 있는데 돈이 없어서 수술을 하지 못합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하는데 돈을 마련할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 간절히 기도를 마친뒤 밖으로 시무룩하게 나갔읍니다.

 

아주머니가 나간 얼마뒤에

어떤 중년 신사가  목돈이 생겼다고 기뻐하면서

큰가방을 가지고 성당에 와서는

“예수님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목돈을 가질수 잇는 행운을 주셔서 라고 기도를 드리고 난 후 기쁨을 이기지 못한채 깜박 잊고 가방을 둔채로 성당을 나갔읍니다.

 

잠시뒤 풀이죽은 그 아줌마가 성당에 다시 돌아 왓읍니다.

“예수님 정말로 돈이 없어서 제딸을 죽여야 하나요”

하며 울먹이고 기도하였읍니다.

그때 옆 자리에 가방이 보였읍니다.

가방안에는 돈이 가득히 있었고, 그 아줌마는 예수님이 딸을 살리기 위해 주신 선물로 알고 그돈을 가지고 병원으로 급히 달려 갔읍니다.   

 

아주머니가 나간뒤 한 청년이 성당에 들어 와서  

“ 예수님 돈을벌기 위해 배를 타고 외국에 가는데 배를 타고 가는동안

안전하게 도와주십시오“

하고 기도하고 있었읍니다.

 

이때 돈가방을 잃어버린 중년의 신사가 성당에 다시와서

두리번 거리며 돈가방을 찿고 있었읍니다.

가방이 안보이자 중년의 신사는

“청년.. 내 돈가방을 어디에다 숨겼는가 라며 화를 내었읍니다”

서로 옥신각신 하는사이

중년의 신사는 화가나서 경찰에 신고하여 둘이 경찰서에 가게

되었읍니다.

 

이를 지켜보던 신부님은 정의감에 사로잡혀읍니다.

내가 빨리 십자가에서 내려가 저 청년의 억울함을 해결해 주고야지

하고 생각하며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랬읍니다.

 

시간이 지나 십자가에서 내려온 신부님은

급히 경찰서에 가서 지금까지의 일을 경찰에게 사실되로 이야기하고 정의로운 듯이 어깨를 으슥거렸읍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신부님의 말 한마디에 3 사람을 죽였읍니다.

아주머니의 딸은 돈이 없어 수술을 못해서 죽었고

중년의 신사는 경마장에서 도박을 하여 돈을 다 잃고 자살을 했으며

청년은 배를 타고 바다를 향해하는중 나가다 풍랑을 만나 죽었읍니다.

 

“ 과연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

 

[2]    

미사를 마치고 하이 서울 페스티벌 행사를 보기 위하여 종로3가에

갔었읍니다.

구경을 하던중 갑자기 뒤에 어떤 소매치기 아저씨가 형사들에 의해 땅바닥에 제압당하고 있었읍니다.  

수갑이 채워진 그 아저씨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었읍니다.

우리 와이프에게 다가온 경찰은 신분증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진행된

사항을 설명하며

“가방이 열려 있으니 잏어버린 것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하였읍니다.   

 

확인결과 아무것도 잃어버린 것이 없었읍니다.

조그전까지만 해도 미사참례도하고 즐겁게 지내던 우리들은

“미사의  강론 말씀도 사랑이었고 청소년의 주일, 생명의 주일”

서로가 말은 안해도 참으로 답답해하고 어쩔줄을 몰랐읍니다.

 

나는 경찰에게 다가가서  잃어버린 것도 없는데 그냥 없었던 것으로 해줄수는 없는지 하고 경찰에게 부탁하였읍니다.

하지만 경찰아저씨는 와이프에게

잠깐만 경찰서에 같이 가서 사건의 진술을 해달라고 부탁함에 따라

현장에서 경찰에게 체포된 사건을 보고 한시민으로서 모른 채만은  할 수가 없었읍니다.

 

지하철 수사대에 도착하여 이런저런 애기중에 그 아저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읍니다.

 

나이는 40세에

아직도 결혼을 못하였으며 -- 80년초서 부터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서

홀어머니가 한분계시며

폭력7범에 소매치기5범--도합 12범등

 

지갑에는 금년 3월에 출소해서 주민등록증외에는 단돈 1원도 없엇읍니다.

얼마나 답답하였을까요

 

없이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어두운 세력에 휩싸이어 죄를 짓는 사실을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전혀 그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동정은 금물이라나 --- 경찰관 아저씨

하지만 아저씨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지하철수사대에 앉아 기다리면서

나는 죄책감에 시달려야만 하였읍니다.

어쩌보면 저 사람보다 내가 더 큰 중죄인일거라는 생각에     

 

혼자서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무관심의 죄

사회공동의 죄

 

그리고 지금 우리 부부는 한소매치기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를 드립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네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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