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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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 - 바오로 해 기념 음악회│종교 聖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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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8-11-15 ㅣ No.11881

멘델스존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 - 바오로 해 기념 음악회
2008년 11월 28일(금) 오후 8시 서울대교구 명동 주교좌 성당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성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해 특별 성년 '바오로 해'를 선포하시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바오로 사도의 신앙과 영성을 본받고,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 성대하게 바오로 해를 성년으로 정하신 이유는 특별히 우리가 바오로 사도의 정신과 영성을 본받아 인류 복음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세상에 복음을 증거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신 바오로 사도처럼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라고 권고하셨습니다."(바오로 해를 시작하며... 추기경님 말씀 중에서 인용)
'바오로 해'를 기념하여 멘델스존의 작품 중 타르수스의 사울이 박해자에서 사도 바오로로 거듭나는 회개의 과정을 사도행전에 기초하여 보여주고 있는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를 트리니타스 합창단, 트리니타스 여성합창단, 트리니타스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1834년에서 1836년 사이에 작곡되었고, 1836년 뒤셀도르프에서 초연된 이 오라토리오는 음악사의 흐름 안에서 거의 필적할 만한 작품이 없을 정도로 처음부터 갈채를 받았고 지금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라토리오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지금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성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해 선포하신 특별 성년 '바오로의 해'를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가 바오로의 해를 경축하는 근본 이유는 바오로 사도의 신앙과 영성을 본받아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라 하신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방인의 사도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는 세 번에 걸친 선교여행을 통해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였습니다. 쉬지 않고 걸으며 복음을 씨앗을 뿌리고 돌보아 세상 곳곳에 복음의 힘이 미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서간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여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오묘하신 분이십니다. 그토록 '그리스도의 성사'인 교회를 박해하던 이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신비를 전하셨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오묘하신 섭리의 중심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한 '놀라운 회심'의 역사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돌아섬, 바로 '회심'이 박해자인 바오로를 이방인의 사도로 변모시켰습니다.
'바오로의 해'를 맞아 순례성당인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를 공연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사도 바오로의 '회심'이라는 오묘하신 하느님의 섭리를 중심으로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사도 바오로의 복음적 삶을 표현한 오라토리오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굿뉴스 가족 여러분! 여러분 모두가 이 음악회를 통해 오묘하신 하느님의 섭리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나의 '회심', 즉 그리스도를 향한 보다 철저한 ‘뒤따름’이 인류 복음화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의 해' 기념 음악회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늘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2티모 4,7)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정진석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2008년 6월 28일부터 2009년 6월 29일까지 1년간을 성 바오로에게 바치는 '바오로의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인류복음화에 헌신한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 우리 또한 복음의 증거자가 되어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회심'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로마제국의 도로망과 교통망을 이용해 선교여행을 하였고, 서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광범위하게 연결된 통신망과 정보의 바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걸어야 할 '새로운 길'이 이미 준비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서울대교구에서는 바로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복음을 선포하고자 가톨릭인터넷 굿뉴스를 개통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에 참된 소식을 전하고자 설립된 굿뉴스에서 이번 '바오로의 해'를 기념하여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기념 음악회를 통해 우리 안에 감춰진 선교의 열정이 더욱 불타오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 주일 연중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고 이제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대림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한 해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과연 나는 주님의 사도로서 얼마나 충실히 복음의 길을 걸었는지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기념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길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장 주호식 신부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커스에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환히 비추었다.
그가 땅에 엎드러지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사울이 "당신이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일어나서 시내로 들어 가거라. 
그러면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는 대답이 들려왔다.
(사도행전 9장 중에서)
위의 내용은 사도행전 중에서 사울의 개종 부분에 나오는 성서의 내용이며, 또한 사도바오로 오라토리오의 제1부의 14번 테너, 바리톤의 레치타티보의 가사내용 이기도 한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성서의 내용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연주하는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 는 타르수스의 사울이 박해자에서 사도바오로로 거듭나는 회개의 과정과 그리스도 복음의 전파자로서의 과정을 사도행전에 기초하여 1834년에서 1836년 사이에 작곡한 훌륭한 종교음악입니다. 연주시간 만 2시간 10분에 이르고  40여명의 오케스트라 반주에 70명의 합창단 연주로 오늘 대단원의 막을 올립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서 오늘 바오로 사도의 정신과 영성을 느끼려 합니다.
성 바오로 탄생 2000 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 음악회를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도 열심히 준비하여 온  Trinitas 합창단, Trinitas 여성합창단,   Trinitas 챔버 오케스트라에 박수를 보냅니다.
바오로 해를 맞이하여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주최로 공연되는 이 음악회를 주관해 주신 주호식 신부님께 감사 드리며, 명동 주교좌 성당 에도 감사 드립니다.
지도신부  정의철(다마소)
     
     
01. Ouverture
02. Herr, der Du bist der Gott,  주님, 주님은 하느님 이십니다.
03. Choral Allein Gott in der Höh' sei Ehr'  높은 곳에 계신 하느님에게만
04. Recitativo(S) e Duetto(BB)  Die Menge der Gläubigen / Wir haben ihn gehört 
    신자들은 모두 한 마음 한 뜻이었다 / 이 사람이 끊임없이 이 거룩한 곳과
05. Coro  Dieser Mensch hört nicht auf  이 사람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06. Recitativo(ST) e Coro Und sie sahen auf ihn alle / Weg mit dem! Er lästert Gott,
    사람들이 모두 스테파노를 유심히 바라보니 / 치우시오!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
07. Aria(S)  Jerusalem, die du tötest die Propheten  예루살렘아! 너는 너에게 보내진
08. Recitativo(T) e Coro  Sie aber stürmten auf ihn ein / Steiniget ihn!
    그들은 그러나 그에게 달려들어 성밖으로 몰아내고는 / 돌로 쳐죽이시오!
09. Recitativo(T) e Choral  Und sie steinigten ihn / Dir, Herr, dir will ich mich ergeben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무릎을 꿇고 / 주님 저는 오로지 당신 것이오니
10. Recitativo(S)  Und die Zeugen legten ab ihre Kleider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11. Coro  Siehe! wir preisen selig, die erduldet.  보라! 고난을 이겨낸 자들을, 
12. Recitativo(T) ed Aria  Saulus aber zerstörte die Gemeinde / Vertilge sie,
    사울은 여전히 교회를 핍박하고 살기를 띄고 / 주님 이시여, 그들을 불앞의
13. Recitativo ed Arioso(A)  Und zog mit einer Schar/ Doch der Herr vergißt
    사울은 대사제에게서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주님은 당신 백성을 잊지 않으시고  
14. Recitativo(TB) e Coro  Und als er auf dem Wege war/Saul! Was verfolgst du mich?
    사울이 길을 떠나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사울, 왜 나를 박해하느냐?
15. Coro  Mache dich auf! werde Licht!  일어나라! 빛 되어라!
16, Choral  Wachet auf! ruft uns dei Stimme  깨어나라! 파수꾼이 부른다. 
17. Recitativo(T)  Die Männer aber, die seine gefährten waren  사울과 동행하던 사람들은
18. Aria(B)  Gott, sei mir gnädig nach deiner Güte  하느님 선하심으로 저를 돌보시고
19. Recitativo(TS)  Es war aber ein Jünger zu Damaskus  다마스쿠스에 하나니아스라는 
20. Aria(B) con Coro  Ich danke dir, Herr, mein Gott/ Der Herr wird die Tränen,
    주 하느님, 제 온 마음 다하여 / 주님은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어 주시리라.
21. Recitativo(ST)  Und Ananias ging hin,  하나니아스가 그 집에 들어가서 
22. Coro 합창  O welch eine Tiefe des Reichtums  오 주님의 지혜와 지식은
23. Coro  Der Erdkreis ist nun des Herrn  온세상이 주님의 것이로다 
24. Recitativo(S)  Und Paulus kam zu der Gemeinde  바오로는 교회에 와서 주 예수님의 
25. Duetto(TB)  So sind wir nun Botschafter an Christi Statt  우리는 그리스도를
26. Coro  Wie lieblich sind die Boten  평화를 전하는 저 사자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27. Recitativo ed Arioso(S)  Und wie sie ausgesandt/Laßt uns singen von der Gnade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리라 /성령께서 파견하신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배를 타고
28. Recitativo(T) con Coro  Da aber die Juden das Volk sah‘n/ So spricht der Herr:
    유다인들은 바오로의 말을 들으려고 모여든 군중을 보고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9. Coro e Choral  Ist das nicht der zu Jerusalem verstörte alle O Jesu Christe, wahres Licht,
    저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이름을 받들어/ 주 그리스도 참된 빛이여
30. Recitativo(TB)  Paulus aber und Barnabas sprachen  바오로와 바르나바는말하였다:
31. Duetto(TB)  Denn also hat uns der Herr geboten  주님이 우리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32. Recitativo(S)  Und es war ein Mann zu Lystra  리스트라에 앉은뱅이로 태어나
33. Coro  Die Götter sind den Menschen gleich geworden  신들이 사람 모습을 하고
34, Recitativo(S)  Und nannten Barnabas Jupiter  바르나바를 제우스라 부르고 
35, Coro  Seid uns gnädig, hohe Götter!  고귀한 신들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36. Recitativo(TB), Aria(B) e Coro  Da das die Apostel hörten/ Wisset ihr nicht
    두 사도는 그 말을 듣자/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니
37.Recitativo(S)  Aber unser Gott ist im Himmel  우리 하느님께서 하늘에 계셔서
38. Coro  Hier ist des Herren Tempel!  이 곳은 주님의 성전이다!
39. Recitativo(S)  Und sie alle verfolgten Paulus  그들이 모두 바오로가 가는 길에 
40. Cavatina(T)  Sei getreu bis in den Tod  죽기까지 충성하라
41. Recitativo(SB)  Paulus sandte hin und ließ fordern  바오로가 에페소로 사람을 보내
42. Coro e Recitativo(BT)  Schone doch deiner selbst!/ Was machet ihr,
    조심하십시오! / 왜 그렇게 울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까?
43. Coro  Sehet, welch eine Liebe hat uns der Vater  보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44. Recitativo(S)  Und wenn er gleich geopfert wird  우리 믿음의 희생에 더하여 
45. Coro  Nicht aber ihm allein, sondern allen,  주님의 재림을 고대하는 모든 이에게도
     
타르수스의 사울이 초기 기독교 사도인 바오로로 개심하는 주제를 대부분 사도행전에 기초하여 보여주고 있는 오라토리오 성 바오로가 멘델스존의 작품 중 그의 생존 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었다고 주장해도 과언은 아니다. 1834년에서 1836년 사이에 작곡되었고 1836년 5월 22일(오순절)에 뒤셀도르프에서 초연된 이 오라토리오는 음악사의 흐름 안에서 거의 필적할 작품이 없을 정도로 처음부터 갈채를 받았다. 1837년 영국 버밍햄 음악축제에서 멘델스존이 지휘했을 때에 이 작품은 헨델의 불멸의 오라토리오들과 비견되는 호평을 받았고 그 후로 곧 이어서 수많은 연주가 독일,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그리고 미국에 이르기까지  행해졌다. 1839년에 멘델스존이 성 바오로를 브룬스윅에서 지휘했을 때, H. A. Chorley콜리는 “현대 음악 가운데서 ‘성 바오로’보다 더 많이 계속 들려지는 음악은 거의 없다”고 격찬했다. 그러나 이어서 같은 세기 안에 뚜렷하게 부정적인 평가도 일어났다. 1843년 성지주일에 바그너는 멘델스존이 지휘하는 것을 듣고 고전적인 거장의 작품이라고 찬양하긴 했어도 나중에 그의 저서 안에서는 악의에 찬 인종차별을 도입하여 유명한 유대인 가문의 일원인 멘델스존이 그의 성 음악 안에서 바흐의 심오함을 모방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리고 1889년에 George Bernard Shaw조지 버나드 쇼는 멘델스존이 빅토리아 시대의 신사로 자부하는 것에 반발하여 “despicable oratorio mongering비열한 오라토리오 행상인”이며 성 바오로의 “지루한” 푸가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렇듯 진자의 운동이 한 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움직였다.
멘델스존(1809-1847)이 오라토리오를 초연 하였을 때 겨우 27세이긴 했으나, 그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당시 Robert Schumann로버트 슈만의 표현으로는 Philistinism속물주의로 불렸던 상업주의의 공격에 대항하여 전통적인 음악의 가치들을 보호하고 새로이 재생시키는 작곡가로 여겨졌다. 음악의 기준을 보호하고자 했던 멘델스존의 역할은 영국의 초기빅토리아시대의 보수주의와 나폴레옹 몰락후의 독일의 재건시기와 잘 맞았다. 영국에서는 성 바오로가 헨델의 유익한 오라토리오들을 계승하는 작품으로 받아들여졌다. 독일에서는 1829년에 멘델스존이 바흐의 마태수난곡의 재발견함으로써 현대의 바흐의 재발견의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던지라, 성 바오로가 바흐의 고도로 화려하고 복합적인 성음악의, 현대에 적합한 옷을 입힌, 부활로 여겨졌다. 거의 한 세기동안 성 바오로는 성장하는 오라토리오계의 레퍼토리의 표준이었다.
음악적으로 볼 때, 성 바오로는 레치타티브들과 아리아들과 합창들의 아주 잘 계산된 혼합이다. 주된 역할은 바흐의 수난곡들로부터 물려받은 형태인, 해설자에 의한 레치타티브들 인데, 이 곡에서는 소프라노와 테너로 나뉘어 있다(레치타티브 안에는 알토독창과 베이스독창의 짧은 등장도 있음). 아리아들은 전형적인 순환 3부분형식(ABA')이며 고립되어 있는 편이고 그 톤은 명상적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합창들의 다양성이다. 때로는 합창이 능동적으로 행위를 이끄는 데에 관여하는데(예를 들면 5,6,8,28,29,38번), 이는 바흐의 수난곡 안에서 turba(군중) 장면들을 연상시킨다. 몇몇 합창들은 고도로 대위법적인 푸가로 되어있는데 - 그중에는 두 주제로 이루어진 이중 푸가(22번)와 확대된 오성 푸가(23번)가 있다. 다섯 개의 코랄들도 다양한데, 작곡가의 친구인 Karl Klingemann에 의하면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를 연상 시키며, “개인적인 사건들로부터 일반적인 법칙을 가리켜 보여주고 전체를 통하여 고요함을 확산시키는 휴식 지점들”처럼 보인다. 이 과정은 3번과 9번(“Allein Gott in der Höh sei Ehr 높은 곳에 계신 하느님에게만 영광”과 “Dir, Herr, dir will ich mich ergeben 주님, 저를, 당신께 맡기나이다”)의 단순하고 꾸밈없는 화성체로부터, 16번과 29번(금관 팡파레와 함께하는“Wachet auf깨어나라”와 관과 현의 아름다운 합주를 동반한 “O Jesu Christe, wahres Licht주 그리스도 참된 빛이여”)의 오케스트라 간주의 풍부한 사용에 걸쳐 일어난다.  36번은 그 코랄 작법의 복잡함에 있어서 독자적인 코랄로서 루터교회의 찬가인 “Wir glauben all' an einen Gott 우리는 모두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나이다”(사도 바오로의 믿음으로 정의로워진다는 교리를 위하여 멘델스존이 직접 선택함)가 소위 코랄 푸가라는 푸가형식 안에 짜여있다.
오라토리오 첫 머리에 오케스트라의 전주가 전 작품의 요약처럼 바오로의 영적인 신앙이 깨어나는 것을 예고한다. 낮은 현과 클라리넷들의 음색으로 우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1731년에 그의 유명한 코랄 칸타타(BWV 140)를 작곡하였던 코랄 “Wachet auf 깨어나라”의 엄숙한 선율을 먼저 듣는다. 선율의 상승곡선은 단조로 변한 주제로 바뀌면서 점점 더 빠른 템포로 펼쳐지는데 이는 이론적인 푸가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바오로의 영적인 성장을 위한 투쟁의 상징이기도 하다.
제 1부의 첫 부분은 스테파노의 순교를 다루는데 먼저 빛나는 기악 반주가 붙은 합창과 간단한 코랄이 짝을 이룬다(2-3번).
스테파노에 대한 거짓 증인들의 증언은 베이스 독창자들이 서로 정확한 모방을 이루는 캐논 형식으로 되어 있다(4번 “Wir haben ihn gehört 우리가 들었습니다”)(바흐의 마테 수난곡 39번과 비교해보라).
점점 커지는 합창의 형식으로 군중들의 역할이 5번, 6번, 8번에서 나타난다.
이 감정폭발들 중의 두 번째는 스테파노의 힘찬 레치타티브에 이어서 나타나는데(6번), 이는 멘델스존에 의해서 처음엔 고요하게 시작하여 점점 강세와 빠르기가 커지도록 되어있다. 8번 합창은 반복되는 “Steiniget ihn 돌로 쳐 죽이시오”라는 외침을 특별히 불협화음의 어조로 부르고 있는데, 바로 앞의, 전개되는 드라마로부터 일시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사랑스러운 소프라노 아리아(7번 “예루살렘!”)에 의하여 강력히 대조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으로 짜여 있다.
제 1부의 두 번째 부분(10-16번)은 타르수스의 사울을 소개한다.
11번의 위로하는 합창 뒤에 사울은 시편으로부터 편집된 텍스트에 의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자신의 “분노하는” 아리아(12번)를 부른다. 알토 레치타티브와 아리오소로 된 다마스쿠스로의 여행(13번)은 이 오라토리오의 영적인 중심부분 - 14번 그리스도의 발현(“Saul! Was verfolgst du mich?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 으로 우리를 이끄는데, 이곳에 멘델스존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목사인 Julius Schubring에 의하면 작곡가는 이 장면을 “강력한 베이스소리”로 잡아낼 수 없어서 본래는 소프라노 솔로로 할 작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목소리는 너무 가늘어서 Schubring이 멘델스존에게 4부 합창을 권하자 들리는 바에 의하면 멘델스존이 대답하기를 “알겠어요. 그리고 권위 있는 종교 학자들이 아마도 나를 잘 잘라서 죽음으로부터 일어난 그 분을 부정한 뒤 보충하도록 시키겠지요.”라고 하였다 한다. 나중에 그는 이 부분을 다시 작업하여 목관과 금관의 반주를 동반한 여성 4부 합창으로 만들어 천상의 효과를 일으켰다.
장엄한 합창 15번에 이어 코랄 “깨어나라”의 전주가 다시 나타난(16번, 이제는 텍스트와 함께) 후 사울의 다마스쿠스에서의 하나니아스와의 만남과 사울이 다시 앞을 보게 되는 것이 1부의 마지막 부분을 이룬다(17-22번).
음악적인 주요점은 사울의 두 개의 아리아에 있는데 표현력 가득한 18번(“Gott, sei mir gnädig” 하느님, 저를 돌보시고)은 12번의 펜던트를 형성하고(둘 다 B단조이다), 20번(“Ich danke cir, Herr, mein Gott” 주 하느님 감사드리나이다)은 사울이 합창에 의해 답을 받는다. 22번에서 합창은 하느님의 숭고하고 헤아릴 수 없는 본질에 대한 경탄으로 돌아간다. 점점 빨라지는 빠르기의 짧은 이중 푸가가 1부의 종결을 짓는다(점점 빠르기는 물론 전주에서와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비평가들은 보통 성 바오로의 2부가 극적인 움직임이 부족하고 1부에 비하여 하위의 것이라고 판단한다. 확실히 2부는 1부의 발현 장면과 같은 극적인 장면이 없다.
더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의 두 개의 이중창(25,31번)은 설교적이고 감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특히 25번과 부드럽게 따라 나오는 합창 26번은 pastoral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군중 장면들(28,29,38번)은 1부에 나오는 군중 장면들에 비해서 힘과 충격이 덜하다(38번은 실제로 8번으로부터 자료를 빌려 쓰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멘델스존은 2부에 이 오라토리오의 가장 아름다운 음악들 중에 일부를 마련하였다. 되풀이해서 그의 예술의 본질 속에 있는 종합성에 의해서 감명을 받는데 이것은 그 이전 시대의 음악들로부터의 모델들, 특히 헨델의 오라토리오와 바흐의 수난곡으로부터 드리워진 끊임없는 영감에 힘입었다. 눈부신 팡파레가 먼저 나오는 시작 합창(23번, “Der Erdkreis ist nun des Herrn” 온 세상이 주님의 것이로다)은 고도의 힘 있는 푸가(푸가 주제의 주 동기는 이름난 선조들을 모방하는데 : 모차르트의 주피터 교향곡의 마지막에 사용되었고 또 그 이전에 수많은 바로크 작곡가들에 의해 사용되었던, 소위 “주피터 동기”와 연관되어있다)를 형성한다.
두 개의 이방인의 합창(33,35번)을 포함하여 어떤 합창들은 특별히 헨델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멘델스존의 어떤 동시대인의 표현으로 “고전주의 헬레니즘의 가장 미묘한 조각”으로 파악되어지는 직접 감동받기 쉬운 형식으로 나타나있다. 물론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수많은 영향이 나타나있는데 때때로 너무나 분명하나(예를 들면 36번의 “Wir glauben all 우리는 믿나이다”에 기초한 코랄 푸가), 때로는 보다 현대적인 문맥을 형성한다(예를 들면 40번의 카바티네와 오블리가토 첼로 독주).
이 오라토리오를 다루는 데 멘델스존은 분명히 음악적 역사결정론의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성 바오로를 둘러싼 토론은 그 역사결정론의 본질에 관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이네에게 있어서 그 결과는 바흐와 헨델에 대한 “노예적인 모방”이었을 뿐이었고 오토 얀에게는 성 바오로가 성 음악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진보”를 나타낸다. 그러나 작곡가의 이 오라토리오의 채용은 특히, 초기 사도들의 행적을 주제로 삼은 것은,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적합성을 요구한다. 18세기 계몽 시대의 저명한 철학자였던 Moses Mendelssohn의 손자인 Felix Mendelssohn으로 태어난 작곡가는 7살에 루터 교의 세례를 받았고 1847년 38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이 믿음을 견지했다. 오라토리오 성 바오로의 창작과 영적인 깨어남과 자신의 발견에 대한 그 메시지는 작곡가의 가족사에 중요한 부분을 다시 찾게 하였다.
     
Felix Mendelssohn Bartholdy - Paulus Op.36
멘델스존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 (Opus111)
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
No.1 - Ouverture
 
Soile Isokoski - Sopran / Mechthild Georg - Mezzo-Sopran
Rainer Trost - Tenor / Peter Lika - Bass
Christoph Spering, cond
Chorus Musicus Köln & Das BNeue Orchester
CD1
01. Ouverture [0:06:21.20]
02. Herr, der Du bist der Gott [0:04:32.30]
03. Allein Gott in der Höh' sei Ehr' [0:01:52.65]
04. Die Menge der Gläubigen [0:02:03.50]
05. Dieser Mensch hört nicht auf [0:03:26.70]
06. Und sie sahen auf ihn alle [0:04:36.44]
07. Jerusalem, die du tötest die Propheten [0:03:25.63]
08. Sie aber stürmten auf ihn ein [0:01:54.43]
09. Und sie steinigten ihn [0:02:58.65]
10. Und die Zeugen legten [0:00:54.62]
11. Siehe! Wir preisen selig, die erduldet [0:04:35.25]

12. Saulus aber zerstörte die Gemeinde [0:02:20.43]
13. Und zog mit einer Schar [0:02:42.62]
14. Und als er auf dem Wege war [0:02:37.15]
15. Mache dich auf [0:05:11.50]
16. "Wachet auf!", ruft die Stimme [0:02:26.53]
17. Die Männer aber [0:01:30.22]
18. Gott, sei mir gnädig [0:06:18.45]
19. Es war ein Jünger [0:01:39.50]
20. Ich danke dir, Herr mein Gott [0:05:10.03]
21. Und Ananias ging hin [0:01:48.65]
22. O welch' eine Tiefe [0:05:47.42]
CD2
01. Der Erdkreis ist nun des Herrn [0:04:41.20]
02. Und Paulus kam zu der Gemeinde [0:01:01.15]
03. So sind wir nun Botschafter [0:02:00.45]
04. Wie lieblich sind die Boten [0:03:13.35]
05. Und wie sie ausgesandt von dem Heil'gen Geist [0:02:22.70]
06. Da aber die Juden das Volk sah'n [0:01:22.57]
07. Ist das nicht [0:05:31.63]
08. Paulus aber und Barnabas [0:00:49.35]
09. Denn also hat uns der Herr geboten [0:02:53.52]
10. Und es war ein Mann zu Lystra [0:01:04.13]
11. Die Götter sind den Menschen gleich geworden [0:01:16.55]
12. Und nannten Barnabas Jupiter [0:00:30.25]
13. Seid uns gnädig, hohe Götter! [0:02:38.30]
14. Da das die Apostel hörten [0:08:18.70]
15. Da ward das Volk erreget wider sie [0:00:13.67]
16. Hier ist des Herren Tempel! [0:01:50.53]
17. Und sie alle verfolgten Paulus [0:00:34.22]
18. Sei getreu bis in den Tod [0:03:27.38]
19. Paulus sandte hin [0:01:38.52]
20. Schone doch deiner selbst! [0:03:33.23]
21. Sehet, welch' eine Liebe [0:03:05.05]
22. Und wenn er gleich [0:01:04.65]
23. Nicht aber ihm allein, sondern allen [0:03:56.42]
Caravaggio, Michelangelo Merisi da The Conversion of Saint Paul 1600-1601 Oil on canvas 90 1/2 x 70 in Cerasi Chapel, Santa Maria del Popolo, Rome
바로크 시대를 연 천재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데 카라바조가 그린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The Conversion of Saint Paul, 1601년, 캔버스에 유화, 이탈리아 로마 산타 마리아 데 포폴로 성당). 이 작품은 한줄기 빛만으로도 바오로의 개종이라는 내면적인 사건을 충만히 담아내고 있다.
 
쉽게 듣는 교회음악 산책│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
성경에 음악 입힌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멘델스존 작품
오라토리오는 성 필립보 내리가 연주한 장소에서 유래
부활시기 동안 가톨릭 전례에서는 사도행전이 독서말씀으로 낭독된다. 예수님의 부활 후 사도들을 중심으로 초대교회가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 최초의 순교자 스테파노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스도교를 지독히 박해하던 사울이 하느님과의 극적인 만남과 회심을 통하여 사도 바오로가 되어 그리스도교를 이방인들에게 널리 전교하는 과정이 중심 내용이다.
이 성경 말씀에 음악을 입힌 작품이 바로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의 오라토리오(Oratorio) ‘사도 바오로’(Paulus, op.36)이다.
‘오라토리오’(Oratorio)는 성 필립보 네리(Pilippo Neri, 1515~1595)의 행적에 기인한다. 네리 신부는 1575년 로마에 오라토리오 협회(Congregazione dell’Oratorio)를 조직하여 평신도들에게 강론과 영적 훈련을 실시하였는데, 쉬운 말로 된 시(詩), 이탈리아 가사의 쉬운 음악, 자연 단선율 음악을 지어 사용하였다. 이때 성 필립보 네리가 활동한 장소를 오라토리움(Oratorium)이라 불렀다.
이런 오라토리오가 성행하자 차차 귀족과 문화인들도 오라토리오를 애호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라틴어 가사에 다성 음악의 모테트(Motetus)로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오라토리오’는 성 필립보 네리가 사용하던 ‘장소’였는데, 점차 거기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의미하게 되었고, 음악적으로는 일반적으로 라틴어 가사에 모테트 음악을 주체로 하고 단선율 음악도 섞인 형태가 되었다. 라틴어 오라토리오를 처음 작곡한 쟈코모 카리시미(Giacomo Carissimi, 1605~1674)부터 꾸준히 발전해 나갔다.
멘델스존은 자신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의 가사를 독일어 성경에서 직접 인용하여 두 부분으로 구성하였는데,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사이에 성경의 다른 부분들이 적절히 삽입되어 그 의미를 심화시킨다.
낭송(Rezitativ) 부분이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에 의해 다양하게 연주되며 기존의 잘 알려진 코랄(Choral) 4곡이 포함돼 중간 중간에 연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합창(Chor), 낭송(Rezitativ), 아리아(Aria) 혹은 아리오소(Arioso), 이중창(Duett) 등으로 이뤄진다.
이 오라토리오 첫 부분은 서곡(Overture)으로 시작되어 합창(사도 4, 25. 26. 29)으로써 이야기의 전제를 제시한다 : “주님,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이방인들이 주님과 그분의 ‘기름부음 받은 이’를 거슬러 일어났습니다.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어 초대교회의 모습(사도 4, 32)이 묘사된다 :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이러한 초대교회에서 무엇보다도 스테파노의 활약(사도 6, 8. 10. 11)으로 이야기가 집중된다.
스테파노는 결국 군중의 모함과 거짓 증언에 의해 체포(사도 6, 14)되고, 유명한 설교(사도 7) 후 돌에 맞아 순교(사도 7, 56)하게 된다. 이때 마태 23, 31의 ‘탄식의 노래’가 소프라노의 음성으로 연주된다.
사울(Saulus)은 초대교회를 지독히도 박해하던 사람으로서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었고,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하고 자기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하고 묻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사도 9, 3~5)라는 소리를 듣고 회심하게 되었다. 이에 하나니아스를 만나 주님의 사도로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둘째 부분은 사도 바오로가 바르나바와 함께 수행한 선교활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사도 13~14). 바오로 역시 주님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온갖 박해와 고초를 당하게 되고, 또한 그를 돌로 쳐 죽이라는 군중의 모함도 겪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바오로는 신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예루살렘을 향하여 떠나고, 신자들은 더 이상 바오로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된다(사도 20, 38). 이어 마침 합창(2티모 4, 8; 시편 103, 1. 20)으로 오라토리오는 결론에 이른다.
“그(바오로)에게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길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생각해 주시고, 우리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주님을 찬미하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최호영 신부(가톨릭대 성심교정 음악과 교수)
Tip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는 ‘엘리야’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보는 멘델스존의 종교음악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엘리야’와 함께 독일 오라토리오의 수준을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사계’ 등까지 끌어올린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멘델스존 자신 또한 이 작품 덕분에 19세기 오라토리오 작곡가 대열에 올라섰다.
멘델스존은 유다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면서 3여 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멘델스존의 지휘로 1836년 5월 22일 뒤셀돌프의 라인 음악축제에서 초연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영어로도 번역돼 영국의 여러 도시에서 순회연주됐으며, 독일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다.
멘델스존은 오라토리오 ‘사도 바오로’를 작곡한 10년 후 오라토리오 ‘엘리야’를 다시 세상에 내놓았으며, 연이은 3부작으로 구상했던 ‘그리스도’는 안타깝게도 미완성으로 남기고 숨을 거뒀다.
‘사도 바오로’는 엘리야’에 비해 많이 연주되는 편은 아니지만 음반으로 감상할 때 2시간이 훌쩍 넘는 대작이다. 음반은 ‘엘리야’를 담은 음반과 마찬가지로 필립 헤레베헤가 지휘하고 라 샤펠 로얄 관현악단이 연주한 음반(Harmonia Mundi)이 뛰어난 연주와 음질로 호평받고 있다. 1995년 헬무트 릴링의 지휘, 슈투트가르트 게힝거 합창단과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녹음된 음반(Hanssler)도 일반적으로 접하기 쉽다.
아울러 ‘사도 바오로’ 악보를 원하는 이들은 책 ‘오라토리오 사도 바울(이상훈 역/중앙아트)’을 참고해도 좋을 듯 하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l Greco St. Paul 1608-1614 Oil on canvas 97 x 77 cm Museo del Greco, Toledo
제 1곡 서곡 Ouverture 
바하의 칸타타의 선율이 관현악에 의해 느리게 나타난다. 이윽고 이곡의 템포가 빨라지면서 이 선율의 변주가 일어나고 마지막 전 관현악이 힘차게 다시 이 선율을 노래하면서 끝을 맺는다.
 
제 11곡 합창 복있는자 Siehe! Wir preisen selig, die erduldet
관현악의 현악기 특히 첼로의 선율미 넘치는 전주에 이어 베이스 파트에 의해 “시험 참는자 복이 있네. 축복이 있네”나온다.
매우 온화한 분위기의 아름다운 음악이 특히 첼로에 의해 주도된다. 합창뒤에 다시 관현악의 후주가 따른다.
1836년에 J. Schubring의 대본으로 총 1,2부 45곡으로 작곡된 오라토리오이다.
작품 번호 op.36인 이곡은 오라토리오 '엘리야'와 더불어 멘델스존의 걸작중의 하나다.
1부에서는 스테파노를 돌로 치는 장면에서 부터 바오로가 다마스커스로 가는 동안 예수를 만나는 장면까지이고 21부는 기독교로 개종한 바오로의 전교와 순교까지의 내용이다.
가장 잘 알려진 곡으로 22번 합창 '주님의 풍요와 지혜는 깊다'이다.
- 2005/07/02 리알토
글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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