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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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의 현주소가...(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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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1-05-24 ㅣ No.2311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단지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이 삶의 의미이고,

인생의 참 기쁨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안타까운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신앙이 그것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가보다.

 

그래서 교회를 떠나간 그들은

결국 자신들이 감각적으로 추구하게 되는 것들과,

그리고 황금 만능주의에 물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상술에 놀아나

그것이 마치 삶의 의미이고, 참 행복인냥 착각하면서

살게 된다.

 

그들은 신앙이 재미가 없고 너무 심각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신앙이 과연 그런가?

사실 신구약 성서를 통털어서 기쁨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은 너무도 많다.

단지 그것을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기쁨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갈구하는 기쁨을

우리의 신앙이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보기에

우리의 신앙은 그것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분위기이다.

우리는 너무 엄격한 분위기에서

우리의 신앙의 지키기에만 급급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미사 시간에 조금만 미소를 보여도

왠지 경망스럽고, 경건하지 못한 것으로 낙인아닌 낙인을

찍히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이고,

혹시라도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집전 사제의 불호령이 떨어지기가 일 수다.

어떤 미사 안에서는

떠든 어린이들이 미사동안 손을 들고 벌은 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강론 안에서도 우린 얼마나 혼이 나는가?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성당에서도 그렇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안식처는 어디란 말인가?

 

과거 우리의 신앙은 이교도, 박해자들로 부터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 영향이 있어서 인지 우리는 너무도 두려움에 차있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아니면 한국인이기에 유교적 영향이 있어서 인가?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듯

우리의 신앙은 부활 신앙이고, 기쁨의 신앙이다.

나의 신앙이 나에게 기쁨과 행복이 되지 못한다면

과연 그 신앙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 까?

 

겉으로 억지 웃음을 짓더라도

그것이 가식일 수 없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고통을 승화시키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가식과 승화의 차이는 종이한장 차이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 젊은이들이

신앙안에서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다려 본다.

그 첫걸음은 바로

기성세대와 교회 지도자들의 선택과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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