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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비오의 늑대 * (행복한 라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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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5ye] 쪽지 캡슐

2021-07-16 ㅣ No.2507

 

오늘(16일. 금) 늦은밤 12시 10분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 영화 '행복한 라짜로'를 방영한다고 하여 재작년에 제가 쓴 글과 영화자료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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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이탈리아판 영화 '기생충'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한 라짜로'를 감상하다가 영화에서 늑대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고ᆢ 고 민성기신부님(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의 글 '굽비오의 늑대'(주: 이탈리아 굽비오마을의 식인늑대를 성프란치스코가 설교로 순화시켰다는 일화가 있음)가 갑자기 생각나 소개해봅니다.

        굽비오의 늑대 / 민성기신부

굽비오의 늑대에 대해 자주 떠올려봐.
그러면 늑대의 울음소리가 귀에 쟁쟁하게 들려와.
고독에 떠는 울음소리가 깊은 밤 들려오는 듯 해.

어쩌면 늑대는 외로웠을 거야.
자신을 아무도 반기지 않고
두려운 존재로 생각하는 그 모든 것들이 서글펐을 거야.

사람들은 그러지.
자신을 반겨주지 않을 때 움츠러드는 대신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더욱 난폭해지고
또 강한 척 하는 속성이 있어.

늑대도 그랬을 거야.
세상에…단 한 사람,
자신을 이해하려고 다가서는 그 한 사람.
얼마나 늑대가 눈물겹게 고마워했을까?

우리들도 그래.
누군가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그 한 사람을 가지고 싶어해.
그렇게 가졌을 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해.

우리들은 모두 굽비오의 늑대와 다를 바 없는 처지로 살아가지.
그래서 끊임없이 그 한 사람을 기다리며
끝나지 않을 기다림을 끝내고 싶어해...
(출처: 고 민요셉신부님의 금요강좌 강의록 원고 내용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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