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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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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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식 [wds9026] 쪽지 캡슐

2015-08-30 ㅣ No.8563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죄의 얼굴  

 

 

가릉빈가’라는 새가 있습니다.
인도말 가라빈가(karavinga)를 한자어로 음차한 이름인데,

극락조’라고도 불립니다. 극락 정토의 신령스럽고 아름다운 새라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절에 가서 사천왕상을 모신 곳을 유심히 살펴 본 적이 있습니까?
대개는 발 밑에 죄를 지은 여러 중생이 밟힌 형태로 있는데

어떤 절에 가면 중생 대신 이 새가 밟혀 신음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극락의 새가 사천왕의 발 아래 죄의 악귀로 변하여

짓눌려 터지는 모습으로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것일까요?

죄가 만일 처음부터 추악한 모습이라면 죄지을 사람은 없겠지요.

죄는 오히려 더 아름답고 멋진 얼굴로 우리 곁에 다정히 다가서는 게 아닐까요?

아담과 이브가 신과의 약속도 저버리고 죽음을 각오하면서 따먹었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가 성경에는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잘못된 것일수록, 추악한 것일수록 달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훗날 우리에게 성취감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일들은 현재 몹시 힘들고 싫증나기 쉬운 것들입니다.  

죄의 얼굴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가릉빈가의 교훈을 진지하게 묵상해 보기 바랍니다. 

 

교훈적 우화에서

 

 

 

 

 

 

 

*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타인에게 죗물을 뒤집어 씌운 죄,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질 것 같은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진 죄를
스스로가 인정하고 참회하는 것입니다.
너무 늦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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