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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 솔베이그의 노래 - Ole Kristian Ruud - Bergen Philharmonic│국민파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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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09-03-09 ㅣ No.12943

Solveig's Lied - Peer Gynt Suites No.2, Op.55

그리그 솔베이그의 노래

Edvard Grieg 1843-1907

Suites No.2 Op.55 - 4. Solvejg's Song

 

Ole Kristian Ruud - Bergen Philharmonic Orchestra

     

Un poco Andante 가단조  4/4박자

너무나 유명한 이 멜로디는 이 극에서 세 번 나타난다. 그 중에서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것은 제3막에서 뿐이고, 제4, 제5막에서는 소프라노의 독창이 나타난다. 꿈을 그리면서 헤매던 몽상가 페르귄트는 기쁨과 슬픔이 얽힌 오랜 여정을 마치고 지친 늙은 몸으로 고향의 오막살이로 돌아오게 된다. 백발이 된 솔베이그의 무릎에 엎드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평화스런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다.

"그 겨울이 지나 또 봄은 가고 또 봄은 가고, 그 여름날이 가면 더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아! 그러나 그대는 내 님일세 내 님일세. 내 정성을 다하여 늘 고대하노라 늘 고대하노라.

아! 그 풍성한 복을 참 많이 받고 참 많이 받고, 오! 우리 하느님 늘 보호하소서 늘 보호하소서. 쓸쓸하게 홀로 늘 고대함 그 몇 해인가. 아! 나는 그리워라 널 찾아 가노라 널 찾아 가노라"

노르웨이의 작곡가 그리그는 자신의 음악이 서정적이어서 극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으므로 입센의 환상시극 [페르귄트]를 작곡함에 있어서도 사실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입센의 위촉을 받아 무대 음악으로 이 곡을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는 31세 때 이 곡을 쓰기 시작하여 다음해 여름에 완성하였는데 그의 명작이 되었다. 이것은 처음에 피아노 2중주의 형식으로 출판되었다가 후에 오케스트라로 편곡되었다. 이 극음악은 5곡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 등 모두 23곡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리그는 후에 이 극음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4곡을 뽑아 제1모음곡으로 하였으며, 그 후에 다시 4곡을 선정하여 제2모음곡으로 만들었다.

     

     

이 곡은 그리그가 , 노르웨이의 문호 입센이 전설에 바탕을 두고 쓴 환상적인 시극 <페르퀸트>의 공연을 위한 무대음악으로 위탁을 받아 작곡한 것이다. 그리그가 31세 때에 쓰기 시작하여 다음 해 1875년 여름에 완성하였다. 이 극음악은 5막 5개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무곡, 독창곡, 합창곡등 23개곡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여덟 곡을 골라 네곡씩 제1모음곡과 제2모음곡을 꾸몄는데. 이 '솔베이지의 노래'는 <제2모음곡>의 마지막 곡으로 연극에서는 제4막 페르가 방랑생활을 하고 있을 때 솔베이지가 세월은 흘러도 언젠가는 당신이 돌아올 것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기다리는 장면이다.

주인공 페르퀸트는 가난한 과부 오제의 외아들인데 미래를 몽상하는 난폭한 사람이었다. 그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여러가지로 모험을 한다. 때로는 남의 부인을 겁탈하기도 했으며, 험준한 산에서 마왕의 딸과 함께 지내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추장의 딸과 청춘을 즐기기도 했으나 나중에는 그만 몰락하여 결국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헛된 야망에 사로잡혀 이곳 저곳을 헤매어 다니던 페르퀸트, 그는 옛 애인 솔베이지가 기다리고 있는 숲속의 통나무집을 찾아간다. 그리하여 시종 자기를 위해 정조를 지켜준 솔베이지의 따뜻한 품에 안기는 것이다. 그리고, 솔베이지의 무릎을 베개삼아 누워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며 페르퀸트는 죽음을 맞이한다. "당신은 너무 피곤해 보이는군요.  이제 푹 쉬세요." 지금껏 그래왔듯이 물레를 돌리며 솔베이지는 자장가 같은 노래를 부른다.

이 솔베이지의 노래는 너무나 유명한 그의 대표적인 노래인데,  긴 세월동안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늙고 병든 초라한 모습으로 고향을 찾아온 페르를 맞는 백발의 연인 솔베이지(솔베이그)가 부르는 극히 애절하면서도 인상적인 노래다.

     

극의 줄거리

제 1 막    어려서 부친을 잃은 페르 귄트는 편모 슬하에서 자랐는데,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게으름이 몸에 밴 데다가 허황된 꿈만 좇고 있기 때문에 모친 오제의 살림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솔베이그라는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마을 결혼식에 나가서 다른 남자의 신부 잉그리드를 빼앗아 산속으로 달아난다.

제 2 막    페르귄트는 얼마되지 않아 곧 잉그리드를 버리고 산중을 방황하다가 푸른 옷을 입은 아가씨를 만난다. 곧 뜻이 맞아서 그녀 부친 있는데로 간다. 그곳은 산에서 사는 마왕의 궁전인데, 그녀는 그 마왕의 딸이었다. 마왕이 페르 귄트에게 그의 딸과의 결혼을 강요하므로 그는 깜짝 놀라서 그곳을 빠져나오려 한다. 마왕은 화가나서 부하인 요괴를 시켜서 그를 죽이려 들지만, 그때 마침 아침을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고 마왕의 궁전은 순식간에 무너져, 페르 귄트는 간신히 살아 남는다.

제 3 막    산에서 돌아 온 페르 귄트는 잠깐 솔베이그와 같이 산다. 어느날 모친 생각이 나서 어머니가 살고 있는 오두막으로 돌아온다. 모친은 중병으로 신음하다가, 아들의 얼굴을 보고 안심이 되었는지 페르 귄트의 곁에서 운명하고 만다. 모친을 잃은 페르 귄트는 다시 모험을 찾아 해외로 나간다.

제 4 막    각지를 돌아다니는 동안에 큰 부자가 된 페르 귄트는 어느날 아침 일찍 모로코의 해안에 닿는다. 그러나 사기꾼에게 걸려서 다시 빈털털이가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예언자 행세를 하여 순식간에 거부가 되어 아라비아로 들어간다. 거기서 베드윈족 추장의 주연에 초대된다. 아라비아 아가씨들과 추장의 딸 아니트라의 관능적인 춤으로 대접받은 페르 귄트는 아니트라의 미모에 빠져 또다시 전재산을 탕진하고 만다.

제 5 막    그뒤 페르 귄트의 생활은 여전히 파란만장. 마지막에는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으로 큰 부자가 된다. 이제 늙어버린 페르 귄트는 고국의 산천이 그리워서 그 동안에 번 제물을 싣고 귀국길에 오른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육지를 눈앞에 두고 풍파를 만나 그의 배는 재물을 실은채로 물에 갈아앉아 버린다. 다시 무일푼이 된 페르 귄트는 거지나 다름없는 꼴로 산중 오두막에 다다른다. 그곳에는 이미 백발이 된 솔베이그가 페르 귄트를 기다리고 있다. 페르 귄트는 그녀를 껴안고 <그대의 사랑이 나를 구해주었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 쓰러진다. 늙고 인생에 지친 페르 귄트는 이윽고 솔베이그의 무릎을 베고, 그녀가 노래하는 상냥한 자장가를 들으면서 그 파란만장한 인생을 마감한다.

     

제 2 모음곡 구성

Allegro con brio D장조 2/4박자 - Andante doloroso g단조 3/4박자

제1 막에서의 전주곡으로 화려한 기분을 자아냈던 혼례 장면의 음악이 여기서는 단조로 바뀌어 제2막의 전주곡이 되어 격정적으로 연주된다. 이 주제는 약탈의 주제라고도 불리운다(가락 A).  중간에는 3/4박자 비탄의 선율이 잉그리드의 탄식을 묘사하며 차분히 울려 퍼지고(가락 B), 다시 혼례 장면의 음악이 나온다. 페르 귄트는 힘들여서 약탈한 신부 잉그리드에게도 곧 싫증을 느껴 다음의 모험을 찾아 홀로 마왕이 사는 산 속으로 들어간다.

 

  

C장조 4/4박자

제4 막에 나오는 아라비아 추장 앞에서 추는 소녀들의 춤이다. 경쾌한 활기를 띤 춤곡으로서 동양의 이국적인 매력에 반해 버리는 페르 귄트의 심리 상태를 잘 묘사 하였다. 그는 마치 예언자처럼 가장하고 춤을 보고 있다. 아라비아의 아름다운 소녀들은 "예언자가 나타났으니 풀루트와 탬버린이여 기뻐 소리를 외쳐라"하면서 합창을 하며 춤을 추는 것이다. 소녀들을 상징하는 음악(가락 A)과 아니트라를 상징하는 음악(가락 B)이 나타난다.

 

Allegro Agitato f#단조 6/8박자

제5 막에 나오는 폭풍이 센 해안의 저녁이다.  페르 귄트는 미국에서 금광을 하여 돈을 많이 벌었는데 노경에 접어들어 고향에 돌아가 편히 지내려고 배에 오른다. 그러나 배는 노르웨이 해안에서 풍랑을 만나 난파하고, 그는 무일푼이 되어 버린다. 여기서 천지를 뒤엎는 큰 폭풍우의 정경을 여실히 표현하였다.

 

아 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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