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가끔 외로울 때가 있어요

스크랩 인쇄

노우진 [joyro] 쪽지 캡슐

2003-09-15 ㅣ No.5488

오랫만에 가까이 알고 지내던 가정을 방문하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편안하게 그들과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하고,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때론 웃기도 하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며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그러던 중에 그 가정의 엄마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딸과 아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하는 것이었다.

 

"가끔 살림을 하다보면 외로울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이 도와주거나 함께 해주지 않기에

늘 나 혼자 해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면

참 외롭더라구요."

 

그 말에 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

고3짜리 딸과 아들은 왠지 미안했는지 고개를 숙이며

딴청을 피우는 것이었다.

 

그 가정을 떠나며 난 나의 어머니,

그리고 이 시대의 어머니라고 불리워지는 모든 여성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결혼을 하지 않았으나

주변 사람에게 어머니 다움을 실현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남성이기에 온전히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음에 또한 안타까웠다.

 

그런가보다

오늘 기념하는 성모님의 고통은 단지 2000년전

단 일회적으로 끝나는 사건이 아닌

 

그 이후에도 어머니라 불리워지고 있는 이들을 통해

계속이어지고 있는 인류를 위한 사건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내 주변에 어머니로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그들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겠다.

 

 

행복하세요...*^^*

 



1,699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