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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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8 ㅣ No.6409

저에게는 지난주에 내림굿을 받은 무당 친구가 있습니다.
신병으로 수년을 고생하다가 결국 지난주에 내림굿을 받았는데요,,,
 
이 친구의 가슴아픈 사연좀 들어보실래요?
무당이 되어서도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제 친구의 사연...
 
친구는 신병을 앓다 죽는한이 있어도 신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심했었드랬습니다.
집안이 다~ 망하고, 남편이 실직을 하고,, 이유없이 가족들이 다치고...
그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제 친구가 종교를 따로 가지고 있진 않았구요.
 
신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생기는 이런 불화들을 다~ 극복하면서 지내왔는데,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일은 그 신들이 친구의 딸들에게 장난을 치더랍니다.
 
잘 자고 있던 아이들이 갑자기 일어나 사방 벽을 보고 절을하고,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고, 또 속옷 바람으로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하고...
 
그런 딸들을 보니 더이상 버틸 힘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딸들을 위해 할 수 없이 내림굿을 받고, 행여 훗날 딸들에게도 미칠 신병을 대비해
두 딸을 교회로 보냈습니다.
 
친구는 내림굿을 받고서도 매 주일마다 두 딸을 교회에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점을 보러오는 손님들에게도 가능하면 문제해결을 교회에 나가라는 권유로 마무리해주기도 하구요. 
 
또 자주, 저에게 전화를해서 교회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내림굿을 받았다고 해도 신이 계속 함께 하는 것은 아니고, 가끔 신이 떠나 있을때가 있따고 하네요.
그럴때는 어김없이 저에게 전화를하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라고, 오히려 신앙을 가지고 있는 저를
더 깊은 신앙인으로 인도해 주기도 합니다.
 
가여운 내 친구... 어쩌다 무당이 되었지만, 두 딸은 교회에 보내고, 점치러오는 어리석은 손님들에게
가서 교회 열심히 다니라고 말해주고, 또 하느님이 그리울 때 교회 대신 교회를 다니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하느님에 대한 혼자만의 그리움을 토하고---- 아마 많은 분들, 이런 사연에 대해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입니다.
바로 제 옆에 있는 제 친구의 이야기이니까요.
 
제 친구를 어찌 도와주면 좋을까요?
제가 몇 차례 교회에 나가서 그 못된 잡귀들을 함께 떨쳐보자고 했는데,
그러면 자신의 딸들과 가족들이 다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하니, 답답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 그 친구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실 수 있나요?
여러 사람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울타리 밖에서 혼자 떨고 있는 저 가여운 하느님의 자녀를 구해주십시요.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제 친구를 구원해 줄거라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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