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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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신부님 제 영혼이 썩어들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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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신자 [220.117.56.*]

2004-09-24 ㅣ No.3024

안녕하셔요

저는 신부님이나 수녀님은 아니고요. 그냥 평범한 신자입니다.

그다지 신앙심이 깊거나 한 것도 아니구요. 생각이 깊거나 하지도 않아요.

그래도 제가 답변을 쓰는 이유는 님의 고민이 옛날 제가 하던 생각과 약간 아주 약간 비슷한 것 같아서요.

 

제 답변은 신앙상담의 답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답변에 가깝게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구요.

그런게 제 열등감이기조 해요. 옛날에는 그것 때문에 정말 많이 괴로웠는데 요즈음은 훨씬 덜해요.

(해결됬다기보다 그냥 무덤덤해졌다고나 할까.)

 

그런 것 때문에 하느님을 찾고 성서공부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종교는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절대 절대 아니랍니다.

(내가 기도한다고 해서 갑자기 내 능력이 커지거나 사람들이 내게 잘해주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어요.)

그래도 나는 나의 약점 때문에 종교를 찾았고 그래서 하느님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 것 같아요.

 

각설하고...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하고 말을 하고 싶다는 그런 말씀이시네요.

 

그렇다면 우선 그냥 일상적인 대화부터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날씨 이야기라든지....)

 

아니면 그냥 님이 하고싶은대료 말하시던가요.

 

일기를 쓰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정신과 의사를 만나는 건 어떨까요? 전 그렇게 한 적은 없지만 요즈음은 주부 우울증 등 있는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아가는 것은 이상한 일아 아니라는데요.

 

 

전 지금 회사 6년차인데요.

제가 회사에 입사 처음 했을 때 열등감과 불안감 때문에 무척 괴로왓답니다.(전 원래 좀 그랬거든요.)

이런 저의 불안정한 모습 때문에 저는 팀과 부서에서 약간 따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너무 괴로왔어요. 죽고 싶을 정도였어요.

제가 시도한 방법은 아무나 붙들고 제 고민을 이야기한 것이었어요. 옆의 부서 사람, 우리 팀 선배, 친하지도 않은 대학 동기 등등....

모두가 절 받아준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들어주고 조언해 주었어요.

그렇게 아무나 붙잡고 이야기한 덕분에 저는 부서에서 더욱더 이상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은 잘한 것이었다고 생각이 되어요.

그다지 성숙하고 세련된 방법은 아니었지만요.

 

사실 다른 사람들은 그다지 나에게 관심이 없어요.

다들 자신에게 관심이 있고 자신과 관련된 일에만 관심이 있답니다.

 

책 한권 추천해드릴께요. 송봉모 신부의 ''상처와 용서''

 

그리고 성체조배와 기도를 많이 하셔요.

성체조배를 하시면서 주님께 친구처럼 님의 고민을 털어놓아 보셔요.

사람들은 들어주지 않아도 주님은 들어주실 거여요.

 

성체조배랑 기도 많이 많이 하셔요.

 

님의 고민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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