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어허~ 썩 꺼지거라. 메르슨지, 메리친지~!!

스크랩 인쇄

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15-06-17 ㅣ No.8499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서울에 사는 딸래미네 보다... 멀리 푸른바다가 넘실거리는 청정해역에 사는

리노네가 더 걱정이다.

온 나라가 메르스때문에 엄청난 홍역을 치루고 있으니 말이다.


메르스란 이상망통한 전염병이  서울삼성병원이 진원지가 되어

일단 그 근처 강남쪽에 산다고 하면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큰일 났네요~  조심! 또 조심하라 해요..."  고맙게도..


메르스가 일어나기전에도,  뉴스에서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시민모두가

얼마나 수명이 짧아져 가는지, 위험에 처해있는지... 보도해대길레..


"옴마야!  우리 리노네가 제주도로 이사간것은 천만다행이네..

리노가 멀리 제주로 떨어져 가는게 그리도 서운하고, 가슴한복판이

비워져있는 것 같았었는데...


얼마나. 다행이고... 아이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며 남편과 함께

한시름 놓으며, 좋아라 했는데..


메르스란 이상한 병이 건너와 대한민국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하고 있다.

오뉴월 뙤약볓 한여름에., 경제도, 살림도, 관광도, 사업도, 친교도 나눔도...

모두  꽝~이다.!!


참으로 이상한건, 요놈이 춥고, 떨려 오금을 못펴는 계절에 기승을 부리는 게 아닌,

그 무신, 중동 호흡기 병?이라 캤나?...

건조한 사막의 나라에서 온 병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요즘 너무 건조하고 가물어서

그런 병이 판을 치고 있다며, 빨리 장마철이 돌아와야 아마도 잠잠해 지지 않겠느냐는

내가 다니는 병원측 치료사분의 말이다.


그럼, 장마가 하루빨리 와야지... 내일이라도...

얼마나 가물었으면, 농협에선 식수지원을 위해 얼마를 내놓는다하고,

강원도 어디선, 재한 급수를 하겠다 한다하고...

저수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낸채, 거죽이 짝짝 갈라져 농심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한다.


리노놈이  편도가 부어 학교에 가지 못했다길레 가슴이 철러덩 내려앉았던

지난 주 금요일이다.

설마. 푸른바다 건너 있는 제주엔 그 나쁜놈의 병도 도저히 가선 안되리라

생각하면서도, 온 나라가 벌떼같이 여기저기서 오늘은 어디서, 어제는 또 어디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공포의 메세지가 흉흉하게 날아다니니...


절대로 피곤해선 안된다며, 미칼라에게 비타민 씨~라도 하루에 몇번이고

챙겨먹어라고 신신 당부를 해댔다.

손발씻는것과, 양치질하는 것은 넘치도록 열심히 하고 있는 애들이지만서도..


그 중에 또, 중국인 관광객이며, 국내 관광객들이 현저히 줄어들어

제주도가 널널하다는 소식에 또, 가슴이 쿵~ 내려 앉는다.

"직원들하며, 두세개 사무실임대료하며, 집세하며, 차며, 통신료,...

한달을 넘기기 얼마나 힘들줄을 내가 아는데...

그 세월을 내가 수십년을 살아오느라. 간이 수십개 있어도 모자랄뻔 했는데..


그냥. 해줄말이 없다.

"아들아, 힘들수록,  아니 힘들때 맞딱뜨리기 전에 하느님께 매달려야 한다.

고 수도없이  들려주었건만....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한다면, 내 아이들이 그 시간들 잘 견뎌낼수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또 매달려야 할테다.


딸래미는 매일 같이 얼굴을 보며 살수있어서인지, 그리 걱정이 되지않는다면

아들 딸 차별하냐고 누구라도 물을래나 마는....

사실은 서울의 탁한 공기속에 살고 있는 딸래미가 더 걱정이 되어야 할텐데도

이것 저것, 챙겨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걸 내 눈으로 점검하며 잔소리 해댈수

있으니,  좀은 안심을 하고 있는지도....


며칠전 부터는 할배도 걱정이 되어,,, 하루에도 몇번을 비타민...비타민... 노래를 부르며

챙기기에 바쁘고,,,  행여라도 체력이 떨어질세라. 나름대로 노심초사

산에도 가자... 허리도 덜 피곤하게, 전기치료며 원적외선으로 저녁마다 수발을 든다.

손도 몇번이고 비누로 씻어라고 한마디 했다가.,

"그리도 할말이 없냐며,  쾅~ 문닫고 들어가 버리기 까지 하더라.


오늘 새벽화정동 미사중엔,,,, 앞에 앉은 어떤 여자분이 재채기를 연달아

에취~ 에취~  해대길레... 갑자기 거룩하고 경건해야할 미사중에도

온몸에 긴장감이 쌰~아니 돌아 참 민망스럽기 까지 했다.


하여, 바로 뒤에 붙어 앉은 남편에게 손짓으로 끌어대며 내 옆으로 바싹

다가 오라했더니, 그때까지도 영문도 모른 남편은 가까이 다가와 그 큰소리로

내 귀에 바싹대고  성가를 불러대어  귀청떨어지는 고문까지 당했노라면  너무했나?


화정동의 새벽미사는 우리 관산동의 주일 교중미사만큼보다 사람이 더 많다.

채워 앉은 사람들 사이에서  기침, 재채기. 소리들이 들려오니

내 마음속 하느님 어디로인지 달아나 가버리시고,  어서빨리 이 미사가 끝나고

차로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만 가득한채...


그래도... 하느님~  감사합니다! 

영혼없는 한 마디하곤 빨리도 성당을 빠져나왔더이다.

갑자기... 세상이 와이리 살벌해 져버렸는지...

참.... 미안타~~


아멘~



 


 



2,574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