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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인생과 내 몸 보호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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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17-03-12 ㅣ No.89577

 

파스인생과 내 몸 보호

                                                                                                                            강헌모

 

  파스를 사면 마음 든든하다. 몸에 붙이는 파스와 바르는 파스 말이다. 저번에 붙이는 파스 4장을 만원에 사서 흡족했다. 아픈 목, 어깨, 허리 통증에 매일같이 파스를 붙일 수는 없겠지만 4장을 샀으니 만족할 수밖에 없다. 1장에 5개가 들었으니 4장은 20개가 되어 2주 정도는 사용할 것 같다. 그걸 아플 때 붙이면 요긴하게 쓰인다. 일단 통증이 있는 곳에 파스를 붙이면 시원해서 좋고, 통증이 가라앉는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병원에 가곤했었는데, 그곳에 가는 것을 줄이고, 진료비를 절약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양약과 정형외과 약이 몸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는데,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약을 덜 먹게 되거나 먹지 않아 약기운으로 살다시피 하는 것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 하지만 파스를 사용해도 많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할 것이다. 병을 쌓아두면 더 악화되어 치료하기 곤란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국에 가서 약을 조제 받아 복용하면 아픈 부분에 효과를 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소염제와 진통제가 있는 약을 먹게 되니 복부에 걸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다. 또 약을 먹을 때에 효과를 보고 약을 다 먹었거나 며칠 지나고 나면 다시 통증이 있는 것 같아 차라리 물파스를 바를 때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병원 가는 것을 꺼린다. 조그만 아프다 싶으면 병원에 갔었다. 왼쪽 팔 통증과 목 과 허리 디스크와 퇴행성관절염이라 자주 아플 때가 있으니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 받으면 아무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건 게으른 사람이 하는 것이란 말을 여자 간호사님한테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내게 스트레칭 하는 법을 인터넷에서 뽑아서 내게 주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라 한다. 그걸 꾸준히 하면 병원에 올 필요가 없다고 똑똑하게 말해 준 기억이 난다.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미련한 생각일지 모르겠으나 내 몸 생각해서 독한 양약을 먹지 않고, 참을 때까지 참고, 파스를 붙이며 생활하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한때는 족저 근막염이 생겨서 그에 대한 약을 처방받고 먹다가 한동안 먹지 않았다. 상복부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약을 절제하고 걷기 운동으로 극복하며 아프면 무릎에 물파스를 바르고 발바닥은 냉찜질해서 극복해 나갔다.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연골주사를 1주일 단위로 연속 5회를 맞았는데 그리 속 시원하게 나아졌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연골주사를 맞고 무릎이 괜찮아졌다는 말을 했는데 나는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다. 이비인후과도 마찬가지이다. 역류성 식도염도 오래가는 병이라 완치가 잘 안된단다. 어느 정도 치료가 되었다가도 재발된다하니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인후염 때문에 음식이 걸리는듯한 느낌과 킁킁거리는 목소리로 피곤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은 밤늦게 음식을 먹지 말라고 당부를 하곤 한다. 잠자기 3시간 전에 음식을 먹지 말라 한다. 또 커피와 술을 먹지 말라 해서 나는 그것들을 현재 끊은 상태라 그 부분은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잠자기 3시간 전에 음식 안 먹는 것과 밤늦게 먹지 않는 것 지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몸을 생각해서라도 말이다.

  이비인후과 약도 처방받고 먹어보니 효과가 나타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래도록 먹으니 약발이 사라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약을 먹은 건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정형외과 약이나 이비인후과 약이나 약을 아껴서 띄엄띄엄 먹을 때도 있었다. 어떤때는 겹쳐서 약을 복용했다. 그렇게 하면 원래 안 좋을 텐데. 약사님께 물어보니 괜찮다고 해서 복용을 했긴 했지만 어쩐지 찝찝하다. 약이 몸에 해롭고 무섭다는 것을 알아서 절제하고 절제하며 가급적이면 먹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족저 근막염약을 먹다가 남은 게 있어서 이비인후과 약을 먹다가 멈추고, 번갈아 먹으며 꼭 필요할 때만 먹으며 약을 줄여가니 견딜만했다. 그래서 병원 가는 것도 습관인 것 같다. 아프면 전문의에 의뢰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병원도 가는 사람만 가는 것 같다. 많이 아파도 약을 먹지 않고, 병원에 안가고 정신력으로 버티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동안 약을 많이 먹었으니 이제는 걷기 운동하며 즐겁게 살아서 병을 물리치도록 해야겠다.

  어느 날에는 목에 파스 붙인 자욱이 있는 상태에서 정형외과에 들르니 의사님이 파스를 붙이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병원에 가는 것을 줄이고, 파스 붙이는 것을 하고 있다. 그것도 이 파스 저 파스 붙여 보다가 몸에 효과가 좋은 것을 택해서 붙이고 있다. 계속 병원 다니면서 양약을 복용하기란 곤란할 것 같다. 체력이 소모되고, 몸 안에 있는 장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마음을 편하게 먹고 즐겁게 운동하며 사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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