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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erere mei,Deusg(하느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Allegri(그레 고리오 알레그리:미쎄레레메이:Teneb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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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1-06-27 ㅣ No.31517



 

 

Miserere mei Deus/Gregorio Allegri (1582-1652)

(그레 고리오 알레그리:미쎄레레메이)

 
르네상스 전성기의 작곡가인 그레고리오 알레그리는 오직 하나의 작품,
즉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거행되는 성주간 예절 때, 전례예절의 한 파트에서 노래하
려는 교황 합창단을 위하여 작곡한 미쎄레레로 그 불멸의 명성을 획득했다.

시편 51편을 노래한 이곡은 모든 교회음악 작품 가운데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의 하나이다.
다성부의(polyphonic) 장식 가운데서, 고음부 독창(solo treble)은 마치 천상(天上)에 오르기
라도 하듯이 다섯 차례나 높은 도 (high C)까지 치솟아 오른다.

일찍이 미쎄레레는 그 것에 대한 배타적인 소유권을 지키려는 교황 합창단에 의하여 엄격
히 지켜졌으니, 그것을 복사하는 것조차 파문에 처해질 정도였다.

그러나 1770년 당시 14세이던 모짜르트(Mozart)가 단지 그 곡을 한 번 들은 뒤, 자기 기억에
의존하여 그 작품을 베껴낸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
작곡가 멘델스존(Menndelssohn)은 나중에 시스티나 대 성당을 방문하였는데, 그 때 그는
알레그리의 미쎄레레로부터 "음악의 힘에서 오는 깊은 느낌"을 받았다고 술희 했다.

미쎄레레의 악보는 1770년 영국의 음악학자 챨스 버니를 통해 교황청의 다른 악보들과 함
께 세상에 처음 소개되어 알려졌다.

미제레레는 시편 전체를 노래하는 긴 곡이지만 전체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반복된다.
5성부(소프라노2,알토, 테너, 베이스)의 합창단과 4명의 솔로 그룹이(소프라노2, 알토, 베이
스)이 교창 형식으로 부르며 합창단과 솔로그룹 사이에 테너와 베이스들이 낭창하는 찬트
가 자리한다
(5성합창-찬트-솔로그룹-찬트의 반복).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가서 5성합창과 솔로그룹이
같이 노래하고 곡을 마친다.

5성부의 합창단이 부르는 부분은 falsobordone 찬트로 되어 있는데, 이 찬트는 단순한 화성
을 쌓아서 낭창하는 형식이며 대개 시편을 노래할 때 사용된다.
 
5성 합창 부분은 단순한 화성으로 낭창하는 부분에 이어 다성적이 합창이 나오고다시 화
성적 낭창에 이어 다성합창이 나오는 형식이 반복된다. 그리고 찬트로 낭창되는 부분이
나오고 솔로그룹의 노래도 단순한 화성적 낭창에 이어 화려한 장식음이 다성적 선율이 반
복된다.
이 곡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솔로그룹의 노래 때문일 것이다. 솔로그룹은 화
려하지 않은 화성적 찬트에 이어 다성적 선율을 노래하고 다시 다성적 찬트에 이어 다성
적 선율을 부르는데, 이 부분에서 제1소프라노는 솔에 이어 높은음 C를 노래한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교회 음악에서 높은음 C와 같은 고음이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
다. 보통 소프라노의 음역은 G를 넘지 않는것이 일반적이었고 작곡가에 따라서는 F음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고음이 C를 사용한 것은
뛰어난 카스트라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 비브라토를 쓰지 않는 높은음 C는 인간 감정의 한계를 닿는 듯한 전율감을 준다. 이러
한 소리가 천장이 높은 대리석의 시스틴 성당에서 긴 잔향을 타고 울릴 때의 숭고함은 음
반에서 듣는 감동과 사뭇 다르다.
 
이러한 음악을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며 완전한 어둠 속에서 들었을 때의 감응이란 필
설로는 형용하기 어려울 뿐이다.

알레그리의 미쎄레레는 로마 시스틴 성당의 비전 음악으로 전해지던 신비로운 음악이었
지만 요즘에는 널리 애창되는 곡이 되었다. 그래서 이 곡이 담긴 음반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은데 연주 방식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먼저 정통적인 방식으로 노래하고 있는 교회 성가대들의 노래와 최근에 등장한 탈리스 스
콜라스나 식스틴스의 연주와 같은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의 노래가 있다.
 
영국의 성가대들은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소년소프라노가 노래를 하는데, 소년 소프라노
의 높은음 C는 경이적이고 신비로운 감동을 주며 지고지순한 종교적 이상을 그대로 반영
하는듯 하다.

탈리스 스콜라스나 식스틴스가 부르는 노래는 소년 소프라노 대신에 여성 소프라노가 부
른다는특징이 있는데, 비브라토를 절제한 목소리가 중세적 신비감을 전해주는데 부족함
이 없다. 비브라토가 없는 여성 소프라노의 높은음 C가 주는 아름다움은 비할 수 없이 아
름답고 신비롭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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