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던 성탄을 맞이한 이야기

스크랩 인쇄

이복선 [lbs] 쪽지 캡슐

2000-12-29 ㅣ No.2286

 

†찬미 예수님

 

 

저는 1년에 딱 두번의 미사 참례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것도 부활때는 나 혼자만이고 성탄때는 온가족이 같이 가는 연중 행사랍니다.

 

대신 부처님 오신날에는 불당에 가고, 실행은 안됐지만 개천절에는 단군신전에도

 

가자고 하는 범신론자인 남편의 강한 뜻을 따라서 배고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배고픈 사람은 밥생각만 나듯이

 

신앙에 굶주린 사람인 저는 주님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되더군요.

 

`그 분이 제게 어떤 분이신가...’

 

 

건강을 잃어 본 사람이 건강의 고마움을 더 사무치게 깨닫듯

 

신앙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저로선

 

신앙의 고마움을 더 느끼고 있지요.  마치 한 뼘의 햇볕을 아쉬워하는 대지처럼...

 

 

어떨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태평양 건너 먼 이국땅에 보내고 1년에 두 번씩 만나는

 

연인들처럼 생각하며 그 분들의 심정이 이렇게 애처롭겠구나 공감해 보기도 하고.

 

죄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빌론에 끌려가 오랜기간 타향살이하던 설움을 공감하기도 하고

 

광야생활의 삭막함속에서도 야훼 하느님을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의 심정이 되보기도

 

하구요.   

 

 

아래 "성탄을 기다리며..."라는 글을 올린 제겐 이 번 크리스마스가  어땠을까요?

 

제가 이번에 느낀것은

 

아무리 지저분한 마음이라도 아기 예수님은 찾아와 주신다는 것.

 

우리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방법이었을지라도 하느님은 함께 해 주셨다는 것.

 

항구치 못해 평화를 잃어버린 우리들일지라도 하느님은 또 다른 은총을 준비해

 

놓으신다는 것.

 

고통중에도 하느님의 안배가 있더라는 것.

 

교회의 전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여러가지 사랑의 모습들...

 

 

전엔 깨닫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저는 성탄의 은총으로 부활때까지 살아가야 합니다.

 

사순때가 되면  힘들게 부활의 주님을 기다리게 되겠지요.

 

영적인 부를 누리시는 여러분들 참~ 행복하신 겁니다. ^^

 

저도 행복하지만요.

 

 

†아기 예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늘 충만하시길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391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