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여름휴가는 3등 열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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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07-16 ㅣ No.4110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한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마태오 10,34-11,1)

[주님께 드리는 기도]

주님 !

저는 주님께 기도조차 드릴 자격이 없는 몸 이옵니다.

저는 주님께서 이미 저에게 주신

크나큰 은총을 모르고 살아온 죄인입니다.

그래도 간절히 바라오니 가엾은 저희 기도를 귀 여겨 들어주소서.

주님 !

무지한 저는 그저 욕심이나 부리고 되는대로

세상을 저에게 편한 대로 살아온 몸입니다.

한때, 방탕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았고

남에게 주기보다는 받는 것이 잘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돈 많고 권세 있는 자를 부러워 한 적도 있었고

저도 그렇게 살고자 했습니다.

시기와 질투로 살며 가난하고 불상한자를 도와주기보다는

업신여긴 적이 더 많았습니다.

내 안에 들보가 들어있는 크나큰 잘못은 모르면서

남의 허물만 보고 흉이나 보며 살아왔습니다.

땀흘리고 노력하기보다는 편히쉬고 노는 것을 즐겨 하였습니다.

주님 !

태어난 지 보름 된 강아지가 눈을 뜨듯이,

이제 사 저희 허물을 알겠고

주님이 주신 크나큰 은총을 알겠나이다.

단 삼분만 공기가 제몸에 들어오지 않으면

저희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를 태어나게 하신 것도,

거두어 들이시는 것도 오직 주님 이 시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주님 !

이제 제가 주님께 무엇을 또 바라겠나이까?

저에게 주신 크나큰 은혜를 뒤늦게 라도 알았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 옵니다.

다만 주님께 바라온다면,

주어진 은혜를 소홀하지 않도록 돌보아 주옵소서.

겸손으로 가장 낮은 자 가되어 살게 하옵소서.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남을 시기하기보다는 존경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남을 헐뜯고 비판하기보다는 용서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이웃부터 돌보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밀밭에 가라지 같은 인생이 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이기적인 신앙보다는 타종교부터 존중하는

신앙인 이 되게 하옵소서.

어떠한 고통이 저에게 닥칠지라도

주님을 원망치 않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주님!

게으름과 나태와 환락을

인생의 가장 큰 적으로 알게 하여 주시고

근면과 성실로 주님께 받은 은혜를

갚아 가는 삶이 되게 하여주옵소서.

주님!

이 세상 저희 삶이 끝나는 날,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곁에 가게 하옵소서.

제가 이 세상을 떠난 후 누가 묻거들랑

그 사람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고,

이따금 생각이 나는 사람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아멘)

* * *

알베르토 슈바이처 박사는 젊은시절

화창하게 개인 어느날 아침에

주님께 받은 은혜를 갑자기 느끼고,

그 후로 값아 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꽉 차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결심을 합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것만이 주님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아프리카에서 병자를 돌보던 중

후원금 모금 강의를 하러 잠시 고국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모두는 유명한 슈바이처 박사를 보러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왔습니다.

기차가 도착한 후 한참이 지났는데도 그분은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1등 칸 2등 칸 손님이 다 내리고 난 후

3등 칸에서 뒤늦게 내려 왔습니다.

그의 친구들이 왜 3등 칸에 탔느냐고 물었습니다.

슈바이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아 그 돈으로 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약을 살수 있다네"

그 분은 아마 4등 칸이 있으면 그곳에 탔을 것입니다.

얼마전 인천 국제공항 개항 후 VIP 출입국에

국회의원을 제외 시켰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시정 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나오면 뭐가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체면, 위상, 뭐 그런 거 말입니다.

즉 그 분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야 된다는 생각에서 일 것입니다.

남이 다르게 보아주는 것 과

자신이 남보다 다르게 보이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 이번 여름휴가는 3등 열차를 타고 즐겨 봅시다.

슈바이처 박사가 탔던 3등 열차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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