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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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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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07-18 ㅣ No.4133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마태 11,25-27)

[행복한 사람]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얼굴에서, 말에서,

몸짓에서 넘쳐나는 '충족함'을 보았습니다.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왠지 편안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조급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일상에 깃들어 있는

'여유로움'을 읽었습니다.

자주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우유부단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자신에게는 말할 수 없이 엄격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이해와 아량으로 대하는

그 사람의 삶에서

진정한 '단호함'이란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사람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교만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약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도,

힘으로 남을 억누르려 하는 자들 앞에서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그 사람의 행동에서 진짜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사람을, 비로소 만났습니다.

자신의 '좁은 식견'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눈동자에서

원대한 '꿈과 이상'을 엿보았습니다.

참,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이렇듯 좋은 사람을 곁에 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 * *

지난 주일 교중미사때 신부님의 느낌을

이렇게 올려봅니다.

우리 신부님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은 하늘을 보면 좋을 듯 합니다.

푸른 하늘과 구름의 조화가

사람 사는 곳의 어울림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요.

하늘의 여유로움이 우리 마음에 스며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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