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깜박 잊은 아내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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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1-12-14 ㅣ No.5279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셧다.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 수 있으랴?

마치 장터에서 아이들이 편갈라 앉아 서로 소리지르며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았다.'

하며 노는 것과 같구나.

요한이 나타나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니까

 '저 사람은 미쳤다.' 하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와 죄인하고만 어울리는구나.' 하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가 옳다는 것은

이미 나타난 결과로 알 수 있다."

(마태오 11,16-19)

[깜박 잊은 아내의 생일]

아침 조간신문을 뒤적이고 있자니

식욕을 돋우는 냄새가 났다.

아침 식탁 위의 미역무침과

시금치무침이 먹음직스러웠다.

아내는 미역국을 한 사발 가득 떠주고

흰 쌀밥 두 그릇을 담아낸다.

매일 검은 콩에 찹쌀 현미밥을 먹다가

멥쌀밥을 먹으니

몇 번 씹지 않아도 잘도 넘어간다.

“오늘 반찬이 많소.”

“시장에 갔더니 싱싱한 게 있어서 몇 가지 더 했어요.”

“오늘 무슨 계획이 있소?”

“오늘은 약속이 있어요.

저녁 때 늦게 들어올 테니 혼자 식사하세요.”

회사로 출근해 일을 하는데

군대에 있는 맏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 오늘 미역국 많이 잡수셨어요?”

“아니, 네가 미역국 먹은 것을 어떻게 아냐?”

“오늘 어머님 생신이잖아요.”

맞다. 아내의 생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깜박 잊은 것이다.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두 번 세 번 하고 전화를 끊었다.

퇴근하는 길에 케이크를 사고

중국요릿집에 음식도 시켰다.

집에 들어가니 약속이 있다던 아내가 있었다.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케이크를 내놓으니

아내는 무척이나 좋아했다.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 사촌들,

하다못해 조카사위들 생일까지 챙기는 내가

아내의 생일을 챙겨준 것은

결혼한 지 25년 만에 처음이었다.

아내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그 동안 왜 못 챙겨줬는지 너무 미안했다.

내년엔 정말 근사하게 아내의 생일을 챙겨줘야겠다.

☞ ☞ ☞

참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도 아내의 생일을 챙겨준다고 하면서도

간혹, 깜빡하며 넘긴 기억이 있지요.

그러해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던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여러분도 혹, 못 챙겨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때

사랑이 가득담긴 선물을 해 보시길...

(저도 무슨 선물을 할것인지

남은 며칠간 생각해서 꼭 실천 해보렵니다.)

오늘 복음은

혹시라도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 고집과 이기적인 편견에 빠져

주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는지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림 시기는 이러한 생각과 말과 행위에서 벗어나

주님께 돌아서는 은총의 때이며,

주님을 맞아들이기에 맞갖은 준비를 하는 때입니다.

주님의 몸을 모실 때마다

우리 삶을 새롭게 하도록 노력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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