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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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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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gpsimon] 쪽지 캡슐

2015-03-09 ㅣ No.84159

78년 겨울 어둑한 밤이었습니다.

한 학생이 김대환 요셉이라는 분에게

가까운 고아원에 봉사 가는데 지원을 해달라고 했더니 아무 말씀 없이

그 자리에서 10만원 수표를 주시더라구요.

 

//당시 우리 성당에 빈첸시오회는 없었지만

관내 신자 분이 경제 사정이 어려워 (가장 택시운전하다 중풍,국민학교3,5학년)

부인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전부를 도와 줄수는 없겠지만

그 분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자는 의미에서

일시적 지원이 아닌 자녀 학용품 명목으로

여러 명이서 2~3천원/월을 모아서 월5만원을 몇 년 지원하자는 안이 나왔지요.

일인당 얼마 씩 각출하자는 말은 요란 했지만,

 팀 모임 끝나면 포장마차에서 몇 만원하는 술값은 서로 내겠다고 아우성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돈 3천원은 아까워하지요.

결국 부결되었고, 영향력 있는사목위원이 아닌것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표면에 드러나는 일은 서로 나서지만

굳이 숨어서라는 표현보다는 자연스럽게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분이라서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분의 이름을 뚜렷이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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