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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절기 하지(夏至), 뜻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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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1-06-21 ㅣ No.31482

절기 하지(夏至), 뜻과 의미


6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지만 30도를 웃도는 날들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점점 가벼워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며 새삼 ‘여름이 시작됐구나….’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때맞춰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하지(夏至)’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6월 21일이 바로 2021년 하지라고 하죠.

하지란 어떤 날인지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절기 하지(夏至), 뜻과 의미

                                    
 

24절기 중 10번째 절기인 하지는 음력으로는 5월 중기, 양력으로는 대개 6월 22일 무렵에 듭니다.

하지의 하(夏)는 여름, 지(至)는 ~에 이르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하지의 의미를 유추하면 ‘여름에 이르다’는 뜻이 됩니다.

천문학적으로 하지는 일 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로,

태양이 가장 북쪽에 위치하게 되는데요. 이를 하지점이라고 합니다.

태양이 하지점을 지날 때 북반구는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아져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집니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동지가 겨울의 시작이라면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게 뜨고 낮 시간이 가장 긴 하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의 낮 시간은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날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게 됩니다.

일사 시간·일사량이 가장 많아지는 하지 이후 서서히 열이 쌓이면서

기온이 날로 상승해 몹시 더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뭄과 장마의 시작, 하지와 기우제

하지에는 무더위와 함께 ‘이것’이 찾아옵니다.

바로 ‘가뭄’과 ‘장마’입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장마철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하지 무렵까지는 가뭄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祈雨祭)를 지냈습니다.

 

수리시설이 부족했던 과거, 적재적소에 내리는 비는 한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예부터 3~4년에 한 번씩 한재(旱災 : 가뭄으로 인한 재앙)를 당했기 때문에

 

조정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우제가 성행했다고 하죠.

민간에서는 산이나 냇가에 재단을 만들고, 마을 전체의 공동행사로 제사를 지냈습니다.

조정에서는 교사라는 제를 지내는 한편, 임금님은 가뭄이 심하면 먹던 반찬의 수를 줄였으며,

가뭄이 끝날 때까지 단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추수만큼이나 바쁜 하지

                                    
 

장마와 가뭄을 모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 년 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쁜 때를 보내야 했습니다.

메밀 파종, 누에 치기, 감자 수확, 고추 밭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과 타작, 모내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대마 수확, 병충해 방재 등이 모두 이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요즘처럼 농사법이 개량화되지 않았던 과거에 이모작을 하던 남쪽 지방에서는

‘전삼일, 후삼일’이라고 하여 이때를 모심기의 적기로 여겼는데요.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로 하여 모심기를 시작해 하지 무렵 모두 끝내곤 했습니다.

 

하지의 풍습, 하지와 관련된 속담

                                    

 

하지까지 이어지는 가뭄을 표현한 속담도 있습니다.

“찔레꽃이 필 때, 비 세 방울만 와도 개가 가을에 이밥을 먹는다”

는 하지까지 이어지는 가뭄을 표현한 속담입니다. 찔레꽃이 필 때 비가 세 방울만 와도 풍년이 든다는 뜻인데요

농부들에겐 세 방울의 비도 희망이 된다는 속뜻이 담겨 있는 말 아닐까요.

 

한편 하지가 지나고 나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됩니다.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장맛비를 머금은 작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기 때문에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 넣어 먹거나,

감자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를 ‘감자천신한다‘라고 하는데요.

하지가 지나면 감자의 싹이 죽고, 보리가 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다는 뜻에서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속담이 탄생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며 이겨내보는 절기! 하지의 뙤약볕도 마다않는 농부님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듯한데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념하시어

모두 모두 안전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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