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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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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3 ㅣ No.9548

길어도 이해해주세요.
제목 그대로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저는 할머니때부터 온 집안 식구가 개신교신자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면서 '교회 열심히 나가야 한다'라는 말씀을 남기고 돌아가셨구요.
어머니는 신학 공부도 하시고 열심히 교회에 나가십니다.
저도 대학교에서 CCC(한국대학생선교회)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도 하고 교회도 나름대로 잘 다녔습니다.
사실 교회 분위기에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는데 하나님 바라보고 꾹 참았습니다. 세상 속에 속하기는 싫었거든요.
(그래도 모태신앙인데...언젠간 적응할 줄 알았습니다. 결국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일요일이 가장 싫은 요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유학을 가게 됐는데 그 곳에는 교회가 없고 성당만 있었습니다.
주일은 꼭 지키고 싶어 버스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성당을 다녔습니다.
그런데..그 곳에서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회에 다닐 때는 기쁘고 들뜬 마음이었지만 그러면서도 항상 불안했었는데..
미사를 드리면서 (영어가 아니라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요..)
한번도 느끼지 못한 마음의 평안을 얻었습니다. 정말 제가 그토록 느끼고 싶었던 평안이요.
그리고 제 자신을 자꾸 '내려놓게'되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귀국한 후 어머니 몰래 동네에 있는 성당에 갔습니다. 단지 외국이라 그런 감정을 느낀 건지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어머니께 성당에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미사를 드리면서 여기라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질 것 같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처음엔 엄청 싸웠습니다. 두통약까지 먹어가면서 싸웠습니다.
그리고는 교회도 성당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 따지고, 다투는 것도 너무 질렸고..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저를 내버려두는 하나님이 너무 미웠습니다.

저는 '어느 곳'에서 아버지를 섬기는가 보다 '어떻게' '어떠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섬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신교, 천주교를 믿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거니까요..정답은 오직 하나님만 아시겠죠.

어쨌든 지금 어머니는..한 번 쓰러진 믿음은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성당도 좋으니 주일은 꼭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어머니 허락은 받았지만...걱정되는 점이 많습니다.
제가 걱정되는 점은..

먼저 다른 교리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연옥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성모상을 세우고 거기 기도하는 것과
마리아 승천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청년부에서 활동하고 싶지 않은데... 꼭 모임에 참여해야 되는지 걱정됩니다. 세례를 받기 위한 성경공부라면 꾹 참고 참여하겠지만 성도간에 교제를 위한 모임은 절대로 참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천주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전 오로지 하나님과의 1:1 교제를 위한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제 믿음을 완전히 회복해서 하나님 안에서 그 분이 원하는 삶을 살다 가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올바른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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