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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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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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7-07-06 ㅣ No.28918

    * 비와 그리움 * 글 matia   풀잎에 젖어 있는 하얀 그리움 아린 마음을 타고 방울 방울 이슬 맺힌다. 추억은 마음의 건반을 두드리고 현을 긋는 그리움은 창에 기대어 내린다. 바람에 흩어지는 그대생각 잠깐 마음을 노크하면 비 처럼 젖어 드는 추억이 환하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이면 눈부신 시간 예쁘게 머리에 꽂아야지 종일 쏟아지는 비에 그리움 범람하지 않도록

 
 
 스산한 향기에 눈을 뜨니
뿌연 창 밖에
비가 내리고 있다.

블랙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다.

끌어 안고
버티지 못 할 만큼의 공허함
정에 허기진 마음

인생이 뭐냐고 묻지 마라
인생
끝나면 아무것도 없다.


사랑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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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여진 일상의 굴레들 모두 잊어버리고

물안개 피어나는 강가라도 좋겠고

번잡한 도심속의 창 넓은 찻집이라도 좋겠고

그냥 홀로 앉아 시간을 잊어버린 하루를 보내고 싶어라...



흘러간 노래라도 좋겠고

알아듣지 못할 랲 음악이라도 좋겠고

내 안을 휘젖는 상념들

창문을 타고 흐르는 빗물에 적시고 싶어라...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듯

내일도 오늘같은 일상들

내가 그러하질 못하는데

남인들 나를 알아줄까



밤새 뒤척이던  몸부림이

아침 수돗물에  담군다고 달라지지 않듯

오늘을 헐떡거리며 굴리는 쳇바퀴같은 시간이

질퍽거리는 빗길을 벗어나지 않네....



식어버린  커피 한잔의 여유마져

길게 뿜어내는 담배연기따라 흩어지고

흘러 내리는 빗물에 모든걸 보내려던

고장난 스피커에 음악이 사라지듯

손목을 채찍질 하는 시계에 메달린다



그래...


내겐 차 한잔의 여유도 사치요

비에 적셔보는 목마름도 나에 대한 사기극이다



어제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듯이

또 시간의 쳇밭퀴에 몸을 실어보자

이미 식어버린 찻잔에  웃고있는 내가 보인다


표정잃은 쓴 웃음이...
 
(어느 비오는날 적어둔 글입니다)
 
 
(m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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